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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 수능 외국어영역 듣기 (7-17번)

거제중앙고 |2010.11.19 21:11
조회 73,733 |추천 1,490

 

이 글은, 해성고 학생들을 질타하고자 쓴 글이 아니라, 해성고 방송에 대해, 그리고 방송 상태가 안 좋음에도 고사장으로 채택되었고, 사고 후, 안일하게 대처하는 해성고와 교육청에 대한 억울함에 대해 쓴 글입니다.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제 중앙고 재학생입니다. 거제 해성고에 배정 받아서 수능을 봤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문과 여학생들 대부분이 해성고에 배정 받았습니다.

해성고에는 해성고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 그 이유가 다른 학교 배정 받으려 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만, 밑에 댓글에 졸업생과 재학생분들께서 필수로 치게 하신다고 하시니까 정정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해성고에 거의 배정 받았다고 하니까 애들이 거기 방송 안 좋은데 불쌍하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불안감 떨치고 가서 시험 봤습니다. 설마 점검도 하지 않았겠나 싶어서요.

이건 모의고사도 아니고 제대로 된 국가 시험이니까요.

그런데 뭐 금속탐지기요? 그런 거 없었습니다, 거기다 애들 얼굴 대조도 하는 사람 안 하는 사람 달랐고요, 애들 탐구 과목도 확인 안 하더군요.

뭐 이게 제 글의 핵심이 아닙니다. 핵심은 방송사고.

언어 때도 좀 엉켰었지만 시간도 조금 더 주고, 문제에 대한 사고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도 문제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어 영역이 시작되고 7번 문제에서 지지직 하더니 뚝- 하고 방송이 끊겼습니다.

곧 돌아왔지만 그 부분을 듣지 못했고, 계속해서 지지직거려서 조마조마 불안감에 휩싸여서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11번 정도부턴 소리가 들쭉날쭉했지만 그냥 묵묵히 잘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정 방송도 나오지 않고, 애들은 깨름칙한 기분으로 일단 시험을 다 응시하고 외국어영역이 끝났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던 목소리는, 정정? 사과? 재방송? 시간연장언급? 아닙니다. "3교시 종료령입니다." 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대처도, 없었습니다. 4고사장에 있던, 제가 겪은 것은 이것이고, 아주 미미한 정도입니다 이게.

다른 반은 17번까지 지지직대고, 감독관이 독해지문 풀라고, 아마 정정 방송 하던지 연장 할 거라고, 사실 그 지지직 소리에 집중이 됩니까?

독해지문 풀리지 않겠지만 일단 애들은 집중해서 풀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분 연장시간 주고 끝이었다고 했습니다.

아예 포기하고 안 들은 사람은 누굴 원망해야 합니까? 감독관이요? 반마다 감독관의 대처와 방송이 달랐습니다.

어떤 반은 2분은 더 줬지요? 저희 반은 주지 않았습니다.

저희반 감독관은 그냥 감독 했구요, 다른 반은 독해부터 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반은 끊기고, 잠시 후에 끊긴 부분부터 (7번부터) 다시 들려줬습니다. 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오늘 가채점 하러 간 학교에서 애들은 다 울고 있었습니다.

물론 어제 수능장에서도 외국어가 끝나고 방송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펑펑 울던 애들도 많았습니다.

그로 인해 탐구에 영향이 있었는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친구 중 한 명은 그냥 독해 지문 풀었는데 재방송이 없어서 듣기가 망했기에,

쉬는 시간에도 울고, 탐구 시간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 오늘도 울었지만, 감정 컨트롤은 개인 문제니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일단, 애들이 KBS와 기자들에게 제보를 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하교 후에 KBS가 왔다는 소문도 있던데, 확실히는 모르겠지만요)

결국 어찌어찌 해서 오늘 오전에 교육청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 오전엔, 많은 제보가 있기 전이었던가보죠;) '혹시 너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냐?'

 

해성고 교장 선생님 번호 좀 알려달라고 하니 '모른다' 그리고 '이 일 때문에 대학에 그리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냐?'

'가채점은 해봤냐' '일단 진정하고, 해성고 교무실 번호 알려줄테니까 거기 전화해서 말해봐라'

말이 되는 소립니까? 교육청에서 모르쇠를 취하다니요.

해성고 측의 입장은 어떨까요?



'듣기 방송 시작 후, 갑자기 방송 문제가 생겨서 1분 30초만에 방송을 중단했었다.' 언제 중단 했죠?

 

'1분 30초 만에 중단하고 지필고사 시험을 보도록 지시했고 나중에 재방송까지 했으니 아이들의 불만은 없었다.' 중단 한 적도 없고 소리 지지직 대고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상태에서 지필이라도 먼저 풀라고 해놓고, 나중에 추가시간은 커녕 재방송도 하지 않아놓고, 불만이 없어요? 지금 불만에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우리는, 투명인간들로 보이시나요?



그럼 중단하고 다시 틀어줬나요? 저희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습니다. 녹화 녹음 할 수 없는 게 수능장 아닙니까? 그래서 없죠.

증인은 많습니다, 증거가 없습니다. 억울합니다.



다른 학교가 많았다지만 저희 학교, 200여 명이 거기서 시험을 쳤습니다.

 

 

저희는 엄연한 희생양이 아닙니까? 저희는 누구를 원망하든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겠죠.

수도권이 아니고, 학구열이 불타는 도시가 아니고, 유명한 학교가 아니고, 부모님들이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닌 곳은, 이렇게 묻히는 겁니까?

왜, 우리는 이슈화는 커녕, 미안하다는 최소한의 사과도 받을 수 없이 이런 불이익 속에 대학에 좌절해야 합니까?



외국어 최저컷이 안 되서 우는 애들, 듣기 놓고 독해부터 풀라고 안심하게 해줬던 감독관님의 말에,

진짜 독해만 풀다가 듣기를 결국 다 찍어버려서 10점이 날아가버린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아무도, 아무런 보상도,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나쁜 아이들로, 몰리는 경우는 우리가 못나서입니까?

저희 학교 학생 중에는 재수생 없었습니다, 다음 번 재수는 문과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십니까? 모르시니까 그러신 건가요?

애들이 10점을 더 받아도 작년 컷으로는 대학 문턱을 꿈꿀 수도 없도록 입시 문턱이 좁아졌는데, 10점 하향은, 누굴 탓해야 합니까?



제발 해성고는, 진실 규명을 정확히 해 주시고, 이미 지금은 아이들의 분노와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의 분노가,

사과만으로 풀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아니라고 우리를 몰아가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석관고는 두 문제가 뒤바뀌었지만 나중에 정정했고 시간까지 더 줬는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그렇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데,

 

10문제의 불이익을 받고도 침묵에 갇혀야 하는 학교에 다니는 우리는 그 간의 힘들었던 시간이 후회스럽습니다.

이 학교를 다니고, 이 곳에 살고,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그저 우리와 우리의 주변만 원망하고 살아야겠죠.

그리고 마지막에 밝히지만 사실 저는 수시합격생입니다. 그럼 뭘 그렇게 극성스럽게 글을 쓴 거냐고 화를 내실 분도 계시겠죠.

 

하지만 전 제가 수능에 올인한 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고, 좌절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아이들의 정확한 진술들을 모아서 적은 글입니다.

 

물론 저도 저 곳에 있었구요. 수시 합격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시험에 응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모두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억울함과 사후 대처에 대한 분노만을 중점적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일이, 수도권에서 일어났다면......................얼마나 상반된 문제로 이슈화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 이 루머가 아닌 진실을 제발 많이 퍼뜨려 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ㅠㅠ

 

** 해성고가 다른 학교 배정 받으려고 제2외국어 선택했다는 것은 정정했습니다. 정확한 진실을 알아보지 않고 쓴 것에 대해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 수도권 학생들은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거제는 수능 고사장이 적고 학생들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자기 학교에서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http://changwon.kbs.co.kr/news/news_01_01_view.html?no=2941822&find_date=20101119

 

* 어제 보도된 창원 KBS 자료 입니다. 사실 이것도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반은 7번부터 다시 들었고 어떤 반은 그냥 그대로 진행되었거든요.

그래도 가장 올바른 기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9885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 이건 다음 아고라에 쓴 글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도와주세요!

 

 

추천수1,490
반대수23
베플거제제일고|2010.11.20 00:27
수시 붙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수능 보러 해성고갔는데 영어듣기 7번부터 안들림ㅋㅋ 반 술렁거리고 선생들 뛰어다니고 여 선생은 듣기해라 남 선생은 독해풀어라 이러고 아예 끄려면 끄던가ㅡㅡ 나오다가 안나오다가 집중도 안되고 10문제를 걍 보냈는데 1분30초? 다 초로 재셨나? 그러고 2분 시간준다고 하냐? 참 걍 어이가 업다 거제고 애들 11명왔다는데 다 울고불고 내년에 다시 와야겟다 이 소리 하드라ㅡㅡ 3년동안 이 날만 기다려왔는데 어떻게 책임질껀데? 그리고 위 글 과장된거 하나 없이 똑바로 말했네 화장실 막 들락날락 거리고 얼굴 대조 안해보는 선생도 있었고 금속탐지기? 진짜 쫄아서 갔는데 보지도 못했음 거제라고 쉬쉬거리는거냐ㅐ? 거기 그 방송사고 들은 애들이 몇천명인데ㅡㅡ 모의고사도 방송사고 안난다ㅡㅡ
베플성연우 |2010.11.20 01:11
수능시험이 무슨 여러번 있는가? 해마다 1번씩 밖에는 못보는 시험이다. 이 시험 하나 때문에 학생들은 하고 싶은것을 포기하는 기간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하면 3년이고, 중학생 시절부터 해도 무려 6년이다.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이런 긴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하는 중요한 시험인데 시험이 치뤄질 고사장인 학교를 사전 점검을 하는것이 당연한것 아닌가? 어째서 방송사고가 날 수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그리고 방송사고가 일어났다면 재방송을 해줘야 하는것이 당연한것 아닌가?? 문제에 분명 "다음을 듣고", "대화를 듣고" 문제를 풀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방송사고 때문에 못들었다. '안'들은게 아니라 '못'들은거다. 못들었는데 문제를 어떻게 풀란 말인가? 교육청의 발언도 정말 웃긴다. '너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냐?' --- 200여 명이 시험을 본 고사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해성고 교장선생님 번호? 우린 모른다' --- 교육청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 점수 때문에 대학에 문제 있냐?' --- 1점차이라도 엄청난 위력을 보일수 있는 시험이 수능이란건은 교육청이 더 잘 알것아닌가? '가채점은 해보고 하는 소리냐?' --- 문제를 듣질 못했는데 맞았을거라 생각하는건가? '일단 진정하고, 해성고 교무실 번호 알려줄테니까 거기 전화해서 말해라' --- 그 학교 시험인가? 전화해서 뭘 어쩌란말인가? 자신이 그런일을 당했다면 할 수 있는 소리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하루빨리 피해를 받은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베플|2010.11.20 01:10
진짜 진심으로 개화난다ㅡㅡ 수능이 장난임? 모의고사도 이것보단나음ㅋ어떡할껀데이제 일분삼십초???지랄하네 ㅈ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뭐 일분삼십초후에 환청을들엇나 ㅋㅋㅋㅋㅋㅋㅋ나참 해성고에는 선생들을 뭐 다 초짜들만 모아놨음? 뭐 대처할줄도 모르고 즈그들도 당황해가지고 뭐 어쩔까 ㅋㅋㅋㅋ 선생도 당황하는데 수능 치는 우리는 ㅋㅋㅋㅋ 잇는힘 없는힘 다짜내서 듣기 집중하고잇는데 ㅋㅋㅋㅋ밥다먹고 잠오는거 다참으면서 듣기하고잇는데 ㅡㅡ 어? 어떻게 건드려도 제일 민감한부분을 건드리냐고ㅋㅋㅋㅋㅋ 오늘 학교에서 어떤반 전체 다운거암? ㅋ 우리학교에서 아마 제일 많이 갓을 껄 해성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성고 측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지몰라도 우리쪽에서 보면 너네가 다 의도한거 같음 ㅋ 작년에도 해성고에서 수능 방송사고잇엇다며?ㅋ 그리고 제2외국어선택도 원래 해성고엿는데 거제고에 뺏겻다며?ㅋ 뭐 제2외국어 해성고엿으면 해성고 다 선택안햇겟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진심 호ㅏ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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