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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한민국 중학생이 바라본 체벌금지 조항과 학교내 학생들의 인권실태

초코&커피♥ |2010.11.20 14:22
조회 525 |추천 9

안녕하세요. 경기도에 거주하며 00중학교에 재학중인 15살 여자사람 입니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음슴체는 쓰지 않을게요음흉)

오늘은 조금 무겁고 그리고 뜨거운 주제인 체벌금지 조항에 대해서 애기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오로지 개인적인 견해에서 나온 것임을 밝힙니다.

스압주의보!!!!!!방긋

 

요즘 각종 언론과 인터넷이 뜨겁지요.....체벌금지. 김상곤 교육감께서 지난 8월30일에 발표한

'체벌금지/학생인권보장 특별지침'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찬성과 반대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자, 제가 여기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 학생들의 인격실태가 어떤 상태인지 아시나요?

교육청 관계자님들, 단 한 번이라도 학생들의 인성이 얼마인지 확인해보시려고 시도는 해보셨나요?

저도 같은 10대로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같은 학생의 시선으로 봐도

지금 대한민국(특히 수도권)학생들의 인성은 한 마디로 개쓰레기 입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이미 저희 청소년들의 마음은 삭막하게 말라버린지 오래이고 예의범절 교육보단 성적향상에 치중하신

부모님들에 의해 저희들의 인격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예를 좀 들려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듯이 학급엔 종종 장애우들이 한 명씩은 편성되곤 합니다. 통합교육을 통해

그들의 재사회화를 돕기 위해서죠. 저희반에도 그런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언뜻보기엔 정상인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저도 맨처음 그아이를 보고 정상인인줄 알았죠;;) 며칠만 같이 있으면 저희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죠. 그런데, 그 아이를 대하는 반 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가관입니다.

우선 남자얘들. 그냥 때립니다. 그아이, 아니 이제부터 ○○○이라고 하겠습니다.

가끔가다보면 ○○○이가 관심을 끌려고 수업시간에 조금 시끄럽게 굴고 주변아이들에게 말을 걸며

귀찮게 합니다. 그럴 경우엔 전 그냥 무시하곤 합니다(아니면 "시끄러, 앞에봐"라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저도 그런 ㅆㄱㅈ없는 10대들중 하나입니다. 제가 이렇게 다른 사람의 인격을 비판할 자격도 없지요).

그런데 남자아이들은 뒤에서 의자를 발로 차거나 책을 말아서 얼굴을 후려치거나(그냥 치는게 아닙니다. 말그대로 후려칩니다.)아니면 그냥 주먹으로 등이나 팔을 퍽퍽때리죠. 그럴때마다 그 광경을 말릴 수 없는 제가 너무도 싫습니다. (저 마음껏 욕해주십시오. 방관한 저도 동조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은 쉬는 시간에 걔를 구석에 놓고선 한 3~4명쯤되는 남자애들이 때릴때가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진짜로 '발로' 밟더군요.....ㅎㄷㄷ

그리고 여자얘들. 여자얘들은 좀 나은편입니다. 그 중 한명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이를

돕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번은 친구들

몇 명에게 슬며시 물었습니다.

"야 근데.....○○○ 좀 불쌍하지 않아?"

그랬더니......

"불쌍하긴 개뿔...지가 장애인되서 저렇게 된건데 모가 불쌍해? "

한 친구가 이랬습니다. 주변에 있던 아이들도 동조하는 분위기 입니다.

전 아무말도 못했지요. 저도 아직도 ○○○한테 거친 말도 하고 매몰차게 대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죠. (다시 한번 말합니다. 이 점에 대해선 절 욕하셔도 좋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반 담임샘에 대한것입니다.

저희 담임선생님은 올해가 초임이십니다. 그러나 그에 맞지않게 카리스마도 넘치시고 아이들을

리드도 잘 하십니다. 저희반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만 흠이 있다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나가시는 면이 있죠.

그래서 그런지 반 친구들이 불만이 꽤 많더군요. 그러다가 한 번은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야, 우리 담임이 우리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뭐 사준적도 없잖아."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담임샘에 대해 학생들간의 견해가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

저희 담임샘은 저희에게 정말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렇게 저희들 개개인에게

신경써주시는 선생님을 처음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물질적인 것으로 선생님을 평가하면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있더군요..........

 

다시 주제로 돌아가겠습니다. 체벌. 찬성이냐, 반대냐.

저는 체벌을 하느냐 마느냐 보단 우선 저희들의 인성교육부터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교육청 관계자님들과 나랏일을 보시는 정치인들에게도 한 소리 하겠습니다.

저희들의 인성은 교육청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언제까지 현장실정엔 관심을 끄시고 당신들 책상에 앉아 보고자료와 여러 설문들만을 보고선

정책을 진행하려하십니까. 당신들의 탁상공론에 의해 저희들이 얼마나 더 실험쥐가 되야하나요.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무런 공고도 하지않고 한 번 학교에 와보세요. 그리고 보십시오.

저희들의 실정이 어떤 상황인지 똑바로 직시하시라 말입니다.

인권이요?존중이요? 권리에는 책임이 따라야합니다. 그리고 그런 책임을 지기에 청소년들의

사고의 깊이와 인격은 형편없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들께선 뭘하시고 계십니까.

그리고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던 국회의원들은 뭘하시고 계십니까.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배웠습니다.

언제까지 체벌 찬성이니 반대니 하면서 당리당략에 맞추어 첨예하게 대립하시렵니까

언제까지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당신들의 밥그릇 싸움에 이용하려 하십니까.

저희는 1년에 한두번,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인성교육이 아니라 진정한 인성교육을 원합니다.

저희들은 아직 어리기에, 아직 철이 없기에, 교육자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희들의 인성을 바로잡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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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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