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는 님들도 쓰는 저도 편하게 음슴체 쓰겠음!
일단 저는 대구 사는 22살 직장인임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는 얘기는 주위에서나 듣고 인터넷으로 보기만 했지,
설마 직접 겪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지금도 생각하면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대는 일이지만
며칠전까지의 저처럼, 설마 나한테 무슨 일이 있겠어? 라고 생각하고 계신
초초초초초초초x3485729 위험한분들께 정말정말 조심하시고
같은 일 당하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보겠음.
지난 토요일 저녁 6시쯤 (야심한 밤도 아님!저녁6시!)
동네에서 잠깐 친구와 놀다가 헤어지고 귀가하던 길이었음.
주위에 상가도 많았고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기에,
큰 길이 아닌 주택가 골목쪽으로 가고 있었음.
근데 뒤에서 발자국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점점 가까워지는 걸 느꼈음
인터넷에서 무고한(?)남자분들이 여자들의 치한취급에 속상하다는 글을 많이 본 터라,
혹여나 아무생각 없이 걷고 있던 뒷사람이 불쾌해할까봐 그냥 가던 길을 갔음
(지금 생각하면 참 왜그랬나싶음)
그런데 갑자기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제 허리를 잡고 "한 번 하자"고 하는거임
ㅁ....뭘????????????
정말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악 소리도 안나오고 몸이 그대로 굳었음
게다가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지나가는 차도 없었음
힐끗 봤더니 아.빠.뻘!로 보이는 만취한 상태의 아저씨였음.
"한 시간에 오십 만원 줄테니 한 번 하자" 며 끌고 가려고 하길래
있는 힘껏 아저씨를 밀치고 오던 길을 되돌아 가까운 편의점으로 도망침.
다행히 따라오지 않은 것 같아 알바생에게 대충 상황을 이야기 하고
몇 분간 밖을 살피며 안에서 있었음
그 몇 분간 머릿속으로 수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큰길로 가지 않고 부주의했던 내가
정말 바보같고 후회스러웠음.
집에서 15분 거리에서 이런 일이 있으니 더 어처구니가 없었음
일단 그아저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편의점에서 나와, 아빠께 전화를 걸며
조금 돌아가더라도 큰길로 가려고 오던 반대쪽으로 갔음
가면서 있었던 상황을 아빠게 대충 말씀드리고 있는데, 골목 코너를 도는 순간
또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가 뛰기도 전에 아까 그아저씨가
내 옷과 허리를 잡고 마침 옆에 있던 주차장으로 끌고 가는거임.
나 키 170에 좀 건장한 녀자임. 근데 질질 끌려감(술기운겁나무서움ㄷㄷ)
피가 거꾸로 솓고 몸이 덜덜 떨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없었고,
아무도 나오지도 않았음![]()
그 아저씬 끌고가면서도 내 몸을 더듬으며
"삼십 분에 오십만원 줄게" 라는 말만 계속 함.
그 와중에 다행히 전화는 끊지 않은 상태였고, 나는 아빠가 들으시길 바라며
위치를 소리지르다시피 말했음
만취한 아저씨는 개의치않고(어찌보면 다행...조금만 덜 취했어도 난지금쯤?)
주차장 깊은곳으로 끌고갔고 전화기 너머로 아빠 목소리가 들렸음
아마도 조금만 시간을 끌라는 것 같았고 신기하게도 아빠 목소리를 듣자 침착해졌음
이미 눈이 풀린 아저씨에게 일단 알겠으니 옷좀 놓으라고, 아저씨 가고싶은 데로 가자고
달래다시피 했음. 그러자 망나니같던 인간이 손을 놓더니 잠잠해지는거임.
옳다구나 싶어 여긴 너무 춥고 어둡다며 다른 데로 가자고 유인했음
(전화는 계속 끊지 않고 통화중상태였음)
순순히 따라오는 만취아저씨와 다시 주차장 밖으로 나오면서도 몸은 덜덜 떨렸음
조금 걸어나오자 세븐일레x이 보이길래 그쪽으로 가서 아저씨를 다시한번 힘껏 밀치고
편의점 안으로 냅다 텨들어갔음. 안에는 남자 한 명과 주인아줌마가 있었고,
아까처럼 상황을 설명하는데 눈물이 막 났음.
그리고 밖에서는 그 아저씨가 들어오지는 않고 유리창 너머로
계속 나를 쳐다보며 서성거리고 있었음.
그러다 무심결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무슨 종이뭉치가 잡혀서 봤더니
5만원권 뭉치였음. 아까 주차장에서 내 옷 잡고 끌고갈때 넣은 것 같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수치스럽고 엿같은 기분이었음.....
지금은 이렇게 앉아서 그나마 덤덤하게 글 쓰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진짜 어휴.
그리고 더 무서웠던 건, 경찰에 신고 좀 해달라고 하자(내폰은아빠와통화중)
영업용 전화라 신고가 안된다는 거임(???)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님들 편의점 전화는 112신고 안됨???
112안되면 119도안됨????불나면어떡함??????![]()
차라리 진짜 안되는 거였음 좋겠음. 진심.
암튼 편의점 안에서 덜덜 떨면서 눈물콧물 흘리며 다시 아빠와 통화를 하는데
지금 다와간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아빠도 이미 제정신이 아니셨음) 하고
1분 조금 안되서 편의점 앞으로 차 한대가 서는데, 너무너무 익숙한 아빠차였음
진짜 폭풍눈물 흘리면서 뛰어나가서 운전석에서 내리는 아빠 팔을 붙잡으며
그 때까지도 나를 섬뜩하게 쳐다보며 다가오려던 아저씨를 가리키며 저새키라고 하자
아빠와 어떤 남자분이 그 아저씨를 양쪽에서 포박했음.
아빠가 경찰에 신고하라셔서 신고하면서 다시 보니,
내가 정신이 없어서 아빠만 봤는데 마침 집에서 같이 저녁드시던
고모부도 함께 오신거였음. 어떤남자 = 고모부.(고모부ㅈㅅ)
그렇게 고모부와 아빠가 양쪽에서 잡자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멍하던 아저씨가
상황을 파악했는지,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자기가 술을 좀 마셔서 실수했다며
더웃긴건 나한테 집에 갈테니 아까 준 돈 돌려달라며. -_-
미친 x같은 x색히가 집에 간다며...그냥 집에 간다며, 집.에 가겠다며 돈을 돌려달라는거임!!!!!!
아니, 갈 때 가더라도 나한테 한 죗값은 치뤄야지 응??????????????????
이미 신고는 접수된 상태였고 집에간다는 자기 말이 씨알도 먹히지 않자
포박당한 아저씨는 발버둥 치기 시작함
그러다가 아빠를 팔꿈치로 쳤고(울아빠성격조금거치심ㅉㅉ)
지금까지도 정말 딸인 내가 봐도 대단할 정도의 인내심으로 참고 계시던 울 아빠 폭ㅋ발ㅋ
와중에도 아빠는 계산을 놓고 주먹이 아닌 손바닥으로 아저씨 때찌때찌했음.
평소같았음 아빠 그래도 폭력은 나쁜거라고 나서서 말렸겠지만
난 아저씨때문에 너무너무너무 무서웠고 너무너무너무 미웠기에 뒤에서
"아빠 조금만때려.."라고 소심하게 말했음
한두방 맞은 아저씨가 그래도 맞으니 열받는지, 갑자기 태도 돌변해서
자기는 선량한 시민-_-이고 물을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가는데 남자 둘(아빠,고모부)이
자기를 갑자기 잡고 폭행한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억울하다는거임.
보다못한 내가 내 주머니에 있던 돈을 꺼내들며 이건 뭐냐고, 아저씨가
나한테 준거 아니냐고 따지자, 난 아가씨 모르는 사람인데 왜그러냐며..........
헐....아니 이아저씨야 나그럼 이때까지 혼자 편의점갔다 주차장갔다 편의점갔다 쌩쑈한거??
입이나 다물고 있었으면 한 백방 맞을 거, 입 놀리는 바람에 삼백방쯤 맞았음.
조금만 때리라는 내 말과는 달리 조금 많이 아저씨를 혼낸 아빠가 숨을 고르는 사이
경찰이 도착했고, 아저씨는 경찰을 보자마자 자기가 경찰을 불렀다며-_-
이유없이 폭행당하는 중이었다고 망언을 지껄임.
아빠가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하자 그 아저씨는 머리가 돌아버렸는지
경찰이 보는 앞에서 아빠를 주먹으로 침.
나 그때 진짜 피눈물흘릴뻔했음
다른사람한테 아빠가, 그것도 나 끌고가서 성매매하려던
x같은 색히한테 맞는 거 보니 속이 뒤틀리고 분노가 차올랐지만,
아빠가 괜찮다고 다독다독해서 참았음.T^T
경찰은 현장에서 본 상황 참고하겠다며 기록하고,
난 내 주머니에 있던 오만원권 뭉치를 증거물로 제출했음.
일단 지구대로 가서 진술서를 쓰고, 경찰서로 가서 형사아저씨들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음.
지구대에서 진술서를 쓰고 다른 가족들이 와 있는데도, 그 아저씨는 큰소리쳤음
뭐 낀놈이 성낸다고 어이가 없었음-_-
자기가 누군줄 아냐며, 경찰이 누구시냐고ㅋㅋ그러자 아저씨가 지갑에서 뭔가를 꺼냈는데
그건 바로 온 국민이 모두 갖고 있는 민.증이었음ㅋㅋㅋㅋ
경찰아저씨 피식하는거 난 다봤음![]()
암튼 그렇게 난리를 치던 아저씨는 경찰서로 가서 형사아저씨들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조사에 조금 수그러드는 것 같았음.
형사아저씨들이 고생 많았다며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저런사람이 있냐고,
아가씨 많이 놀랐겠다고 달래주는데 또 눈물이 스멀스멀...
그렇게 조사를 받고 일단 경찰서를 나오면서 아빠가 그 아저씨한테 물었음
"당신 가정 있습니까?"
"있는데?"
반ㅋ말ㅋ
"그럼 딸 있습니까?"
"있다. 왜?"
"딸같은 애한테 그러고 싶습디까? 당신같은 짐승은 평생가도 이 심정 모를겁니다"
"..."
라고 하시는데 진짜 눈물이 핑돌고 평소에 조심하지 않았던 내가 정말 미웠음.
집으로 돌아와서도 난 너무 죄송해서 아빠께 말도 못했음
근데 아빠가 소주 갖고 나오시더니 많이 놀랐을 텐데 한잔 하자시며
그렇게 부녀간에 소주한병을 앞에 두고 마주앉았음
(어렸을 때 부모님 이혼하셔서 엄마는 안계심)
오늘 아빠도 너무 놀라셨다고, 엄마도 없이 하나 있는 딸 그래도
애지중지 키웠는데 만약에 큰 일 났으면 아빠 지금쯤 제정신 아닐거라고..
세상이 미쳐서 항상 조심하고 다녀도 일이 생긴다고.
다른 건 다 참아도 너 다치는 꼴은 못본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빠 눈가도 빨개지심.
앞으로 정말 낮에도 밤에도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함.
아빠 죄송해요![]()
그리고 이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고 다음주에 또 경찰서에 가서 진술을 해야 함.
내가 진술하는 장면을 녹화한다고 하는데 정말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그 짐승같은 아저씨를 처벌하려면 해야한다고 함.
두 번 다시 같은 짓 못하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처벌받게 할거임!!
N, 절대절대 이 글을 보시는 여자분들!! 요즘은 세상이 험하니 남자분들도.
나한테 설마 그런일이 있겠어? 하지 마시고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조심하셔야 함....!! 안그럼 내꼴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이렇게 매사 조심해야만 하는 요즘 세상이 씁쓸하지만.
그래도, 모두를 위해 항상 조심합시다!!!!
밤이네요,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