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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 우리나라 바둑 첫 금메달!!

땡땡이 |2010.11.24 23:06
조회 1,590 |추천 0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의 첫 금메달은 한국 팀의 차지였다.
22일 끝난 바둑 혼성복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박정환-이슬아는 중국의 셰허-송룽후이를 289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승부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였다. 계가를 끝낸 상태에서 박정환-이슬아 팀은 반집을 졌다. 하지만 중국 셰허가 둘 차례였던 124수 째 송룽후이가 순번을 착각하며 두는 바람에 벌점으로 2집을 받아 최종 결과는 역전됐다. 

  송룽후이가 착각했을 당시 이의를 제기한 것은 박정환 8단. 하지만 계가가 끝났을 때 박 8단은 바둑에 몰두한 나머지 이슬아 2단에게 “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이슬아 2단도 순간 당황했지만 ‘2집 벌점’을 기억해 내곤 “벌점으로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는 것.

  승리를 확인한 한국 팀엔 환호성이 터졌다. 한국 팀은 사실 혼성복식 우승을 기대하진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혼성복식을 일찍부터 준비해온 중국과 혼성복식이 비교적 활성화됐던 일본에 비하면 한국 팀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이슬아 2단의 표현대로 ‘기적 같은 우승’이었다. 

                        <바둑 혼성복식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이슬아-박정환 선수의 깜찍한 세러모니>

  특히, 박-이 팀은 예선에서 중국 심판 텃세 판정 시비에 휘말리며 패한 적이 있어 의기소침하지 않을까 우려됐다. 하지만 침착하게 예선을 3위로 통과한 뒤 예선 2위인 최철한-김윤영 팀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팀 우승으로 그동안 ‘아시안게임 대표팀 5대 얼짱’으로 꼽혔던 이슬아 2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이슬아 2단은 예선 때부터 머리에 침을 꽂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슬아 2단은 “중요한 대국을 앞두고 두통 복통에 시달리는 일이 흔하다. 한국 바둑 대표팀 한의사에게 침을 놓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슬아 2단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도중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2007년 기사가 된 뒤 개인전에서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 1등하다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 울었다”고 말했다. 

  혼성복식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 팀은 23일부터 시작한 남녀 단체전에서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2회전에서 만난 남자팀은 이세돌 9단만 빼고 이창호 강동윤 조한승 9단과 박정환 8단이 승리를 거두며 큰 고비를 넘겼다. 남녀 단체전은 7팀이 풀리그를 벌여 1, 2위 팀이 최종 결승전을 갖는다. 비록 예선이지만 중국에게 대승을 거둬 결승전 상대로 예상되는 중국의 기를 꺾었다. 

  여자 단체전에선 일본을 꺾었다. 김윤영 2단과 일본 요시다 미카의 대국에서 희귀한 삼패빅이 나와 무승부처리 됐다. 재대국 결과 김윤영 2단이 승리를 거둬 총 전적 2승 1패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을 이김으로써 최종 결승에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집반 승? 반집 승?
  박정환-이슬아 팀이 한집 반 승을 거뒀는지, 반 집 승을 거뒀는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이번 아시아게임은 중국 룰에 따라 치러졌다. 한국 룰은 반상에 몇 집이 있는지를 따지지만 중국 룰은 돌이 몇 개가 있는지를 따진다. 중국 룰로 따지만 3/4자 승리. 반집 승의 주장은 박-이 팀이 반면 6집을 남겼는데 덤이 7집반(중국 룰을 한국 식으로 환산했을 때)이므로 1집반을 진 것이고 여기에 벌점 2집을 상쇄하면 반집 승을 거뒀다는 것. 1집반 승은 이렇다. 중국 룰의 3/4자 승리는 반집일 수도, 한집반일수도 있는데 박-이 팀의 바둑은 한집반 승이 맞다는 것. 중국 룰에 능한 김승준 9단의 설명이다. 한국기원은 1집반을 공식 결과로 채택했다.

  ▽중국 심판 텃세 시비
  박정환-이슬아 대 류싱-탕이 팀의 예선 대결에서 대국이 다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심판위원장이 개입해 중국 팀의 승리를 선언해 텃세 논란이 일었다. 혼성복식 예선전은 45분 타임아웃제(각각 45분을 주고 그 안에 바둑을 끝내지 못하면 패하는 방식)를 도입했다. 대국 수가 많을 때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심판이 개입할 당시 박정환-이슬아 팀은 4분이 남았고 류싱-탕이 팀은 아슬아슬하게 1분이 남아 있었다. 이 때 심판위원장은 다른 심판들과 협의를 거쳐 “형세가 이미 기울어 더 이상 둘 필요가 없다”며 “심판 재량으로 중국 팀 승리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코치 등은 “제 시간내 바둑을 두는 것도 실력인데 왜 중지시켰느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룰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분쟁이 있으면 중국기원 규칙에 따르도록 돼 있다. 여기엔 45분 타임아웃제의 경우 형세가 불리한 상대가 고의로 시간을 끌 경우 심판 재량으로 대국 중지를 시킬 수 있다는 것. 이는 아마대회에선 일반화된 것이라는 게 중국 측의 설명이다. 박-이 팀은 형세가 불리한 상황에서 일부 시간공격을 했으며 이는 룰에 대한 숙지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결국 한국 팀은 만약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한국 팀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줘야한다는 점을 확인받고 결과를 인정했다.

 

 

출처 : http://www.samsungblogs.com/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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