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확인하네요^^
리플이 이렇게 많고 추천을 이렇게나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님께서 크리스마스에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한다면,
저도 참석하고싶네요!
함께해요~
재미있겠다ㅎ
그럼 모두들 좋은하루
날씨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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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복을 사랑하는 25살 여자사람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려니 조금은 떨리네요.
부끄럽지만 평범한 여자사람 둘이서 다녀온 특별한 나들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한국인이라면 한복을 입는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그 무엇이 부끄러운가! 라는 생각을 하는 열혈 한복인 언니와 그래도 부끄러운건 부끄러운것! 특히 볼끼때문에 얼굴이 더 똥그래졌어요! 하는 저의 첫 한복 나들이 입니다.
그럼 톡의 특성상 음슴체로 이야기 시작 하겠습니다.
위에서 다 밝혔다시피
한복을 입고 나들이를 다녀왔음.
님들은 한복하면 어떤이미지가 떠오름?
결혼?촌스러운 한복의 색감?
조선족한복? 알록달록한 색동?
뭐, 나또한 처음엔 마찬가지 였음.
한복에 커다란 관심이 없는 한, 일부러 찾아보진 않으니까.
친구 결혼식에가보면 보이는건 고리짝같은 한복.
빨갛고 파랗기만한 어머님한복.
그래서 언니와 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음.
최대한 이쁘게
최대한 화사하게
최대한 촌스럽지 않게
그래서 완성!
디자인까지 디테일하게 들어간다면, 이야기가 길어질것같아 생략!
호박색치마와 남색저고리를 입은 사람이 까불이 나!
산호색치마를 입고 양털갖저고리를 입은 사람이 언니!
둘이서 살랑살랑 시작한 서울 나들이.
처음엔 인사동에 낙찰!
딱히 처음을 인사동으로 고른건 큰 이유가 없음.
밥이 맛있는 한식집이 있어, 그곳에 가고 싶었을 뿐임
볼끼(얼굴에 두른것)부터 시작해 손토시까지 완비한 언니와
털배자(조끼)와 노리개까지 한 나.
일단은 색상자체가 화려하니까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끌었음.
그러면서 발견한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적극적인 서양인은 한복이 신기한지 우리 주변에서 어슬렁어슬렁 대다가
결국은 다가와서 사진찍자고 함
사진은 꽤 찍었으나
글쓴이인 내가 잘 못나온 관계로 안올림
그.나.마 잘나온거 올림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응해줌
하고나서 한국의 미를 저어할까 환하게 웃으며 손도 흔들어줌!
그러나 동양인은 틀림,다름, 소심함
안보는척 힐끔 거리는 우리나라 사람들
그러나 일본인은 더 심함
언니와 나를 배경으로 자신들을 촬영함
자기들 찍는척하면서 사진찍는데, 카메라는 우리를 향해 있음.
찍어달라고 하면 찍어주는데..아련아련
용기를 내세요 용기를 내세요~ 마음으로 빌었으나,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가버림.
내가 먼저 "잇쇼니 샤싱 톳데모 이이~(함께사진찍어도 좋아요)" 라고 말할껄 그랬나 싶지만,
그들은 가버린 뒤,
아 젠장...병풍처럼 찍혔을 나의 모습을 상상하니 자꾸만 눙물이...
표정관리 전혀 못했음
어디 한국여행 후기라고 어딘가에 사진 올리지 않길 바랄뿐
일단 밥을 먹고, 쌈지길로 이동!
나선형 길을 오르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봄.
그날 쌈지길에서 공연하는 분들이 계셔서 더욱 사람이 많아서 우리가 더욱 도드라짐
올라가면서 우리의 작은 소동을 기꺼이 동참해준 스토리 언니가 멋진 사진을 많이 찍어줌
부분부분 세세한 디테일도 많이 찍음.
우리 한복 촌스럽지 않음.
굉장히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표현 할수도 있음.
이건 볼끼 디테일임
손으로 직접만들었음
꼼지락 님도 직접 만들었음
바느질 조금 하는 사람은 알것임
굉장히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있음
거기에 금박을 찍어서 얼굴에 맸음
그러나 끈을 짧게 하는 바람에 목을 조이는 형상이 발생
하지만 짧은 머리엔 한복이 어울리지 않아, 벗지 못해 집에 갈때까지 가벼운 호흡곤란을 일으킴
스토리언니의 지시로 한복 디테일 컷을 찍느라
속옷까지 단속곳으로 갖춰입은 언니의 옷을 매만져 주는 나
흡사 마님과 시녀 같은 행색.
위의 옷이 단 속곳임
이 옷을 안에다 입음
속치마를 대신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입으면 자연스런 풍성함을 줌
언니가 직접만든 옷을 대충 매만져 주고 다시 촬영을 함
되게 멋진 사진을 찍고 싶었츰!
근데 무지 잘나옴 ..흐허허헣ㅇ
이걸 끝으로 인사동에서 벗어나 홍대로 넘어갔음
재미있는 연극이 보고파서였음
그리고 우리를 위해 고생한 스토리언니에게 연극을 보여주고도 팠음
신나게 연극을 보고 나니 이미 해질녘
이곳에서의 반응은 인사동과 사뭇달랐음
인사동에서는 쭈뼛대며, 우리를 힐끔거렸다면,
홍대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반응이 다이나믹했음
언니와 지나갈떄 "우와아아아아" 하는 학생들도 많았고,
색깔이 이쁘다고 칭찬해 준 학생들도 많았음.
역시 예술의 거리인가 싶었음.
그래서 더욱 기분 좋게 다녔음
홍대에선 한복 추스르고 다니느라 힘들어서 사진도 많이 못찍음
그래서 아쉬움
이렇게 한복입고 다니면서 느낀점은
한복은 참 멋진 옷이라는것.
그러나, 현대에 와선 파티복의 개념으로 바뀌었기에 양장에 비하면 입기가 조금 불편하다는 것.
실크라 관리가 어려워, 조그마한 얼룩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다는 것.
그런점만 보완된다면 아름다운 우리 한복이 많은 이들에게 쉽게 입혀질수 있을것같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언니와 생각한것이 있음.
한복을 입고 놀자!
딱 하루! 플래쉬몹처럼 한복입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사라지기
혹은 한복은 입은채로 신명나게 하루를 놀아 보기!
한복을 입은 한국인으로써! 신명을 다해서!!!
물론...술먹고 흥청망청 거리는게 아니라!
한복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 갈수있는 쉬운 옷이 되었으면 함.
그럼! 두서 없이 적은 글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