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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이것만을 알고 찍자! (부제 : P모드를 벗어나자)

권오범 |2010.11.30 18:39
조회 1,939 |추천 10

  카메라의 노출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고수님들께서는 부족한 점이 보이면 가차없이 지적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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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불어 닥친 DSLR열풍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날씨 좋은날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 가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DSLR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공원까지 가는 길거리에도 많다). 공원 나들이를 마치고 주린 배를 채우려 들어간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먹으러 온 건지 찍으러 온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도 보인다. 이때쯤 되면 남들이 모두 가지고 있으니 나도 하나 장만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카메라가격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내 주머니는 만만하다. 게다가 카메라만 사는 것이 아니라 렌즈도 사야한다. 또 렌즈 종류는 왜 그리 많은지... 고민 끝에 장만한 DSLR(과 번들렌즈). 남들처럼 멋지게 찍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멋지고 예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너무 밝게 나오거나 아예 어둡게 나오거나 수전증 때문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가 많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메라는 빛을 기록하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빛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이제까지 우리는 똑딱이라고 불리는 자동식 카메라에 익숙해져 왔기 때문에 빛을 다루는 법에 익숙하지 않다. 똑딱이의 몇 배나 되는 거금을 주고 마련한 DSLR이 빛 조절도 자동으로 못하냐고? 그것이 바로 DSLR의 매력이다. 기계가 정해주는 사진이 아닌 내가 만들어내는 사진. 물론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구도, 테마, 열정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필요하지만 이 글에서는 빛, 즉 노출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다.

 

 

  노출(Exposure)은 사진을 빛에 얼마나 노출시킬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빛의 양이 너무 많다면 밝은 사진이 될 것이고 빛의 양이 적다면 어두운 사진이 된다. 카메라에서 빛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3가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3가지가 조화로울 때 적절한 노출을 얻을 수 있다.

 

 

① 조리개 (Aperture)

 

 

  조리개는 인체로 따지면 눈의 동공에 해당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지면서 빛의 양을 최대한으로 받아들이고 밝은 곳에서는 동공을 좁혀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조절한다.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조리개 값은 f로 표시한다. f뒤에 오는 숫자가 작을수록(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개방된(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상태이고 숫자가 커질수록(조리개 수치가 높을수록) 닫힌(빛을 적게 받아들이는)상태 이다. 최대 개방할 수 있는 크기가 클수록 우리가 좋아하는 소위 아웃포커싱(배경날림)현상이 잘 되고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개 수치가 낮은 렌즈는 가격이 비싼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조리개 수치는 항상 낮아야 하는 것일까? 조리개 수치에 따른 사진의 차이는 다음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왼쪽의 그림은 조리개가 F16이고 가장 오른쪽의 그림은 F1.4로 표시되어 있다(그 옆의 숫자 1/10s등에 대해서는 셔터스피드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어느 것이 밝은 렌즈인가? 물론 F1.4가 밝은 렌즈이다(헷갈리지 말 것).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조리개가 조여진 사진은 조리개가 개방된 사진보다 선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풍경사진 등을 찍을 때 매우 중요하다.

 

 

② 셔터 스피드(Shutter Speed)

 

 

 

  셔터는 인체의 눈꺼풀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셔터 스피드를 조절함으로써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위의 표 가장 오른쪽을 보면, 4000이라고 하는 것은 셔터가 1~6번까지 걸리는 시간이 1/4096초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오른쪽을 보면 8‘’이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1~6의 과정까지 8초가 걸린다는 뜻이다.

  셔터스피드는 손 떨림과 관계가 있다. 손이 떨리는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셔터가 열리고 닫힌다면 손 떨림으로 인해 피사체가 흐려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손 떨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1/60초 정도의 셔터스피드가 확보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셔터속도를 항상 빠르게 하면 항상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럴 경우 빛의 양이 많은 야외라면 상관이 없지만 빛의 양이 부족한 실내, 혹은 어두운 밤에는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들다(맑은 날 야외에서도 극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찍기도 한다).

 

 

③ISO(감도)

 

 

  ISO는 사진의 감도를 결정해 주는 요소이다. 보통 50~6400사이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이 숫자가 낮을수록 빛에 둔감한 성질을 가진다. 빛에 둔감하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같은 조리개 수치와 같은 셔터스피드일 경우에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ISO감도는 항상 높은 것이 좋은 거냐고? 물론 아니다. ISO감도가 높을수록 즉, 빛에 잘 반응할수록 사진의 노이즈는 증가한다. 무슨 소리냐고? 다음 사진으로 확인해 보자.

 

 -사진 출처 : SLRCLUB.COM-

 

 

  두 사진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왼쪽의 사진에 비해 오른쪽의 사진의 질감이 확연히 거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사진의 노이즈라고 하며 이것을 결정하는 요인은 ISO라고 불리는 사진의 감도이다. 주의 깊게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때도 필름에는 항상 ISO가 적혀 있었다.

 

 

 

 

  지금까지 카메라의 노출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았다. 사실 카메라의 노출은 위의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각각의 개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어떤 DSLR을 만나더라도 긴장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구도 및 열정은 잠시 잊자). 하지만 야외에서의 빛의 양이 다르고 실내에서의 빛의 양이 제각각인데 어떻게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적절한 양의 빛을 계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것은 카메라의 힘을 잠시 빌리도록 하자.

 

 

 

  위의 사진은 나의 예전 카메라 D40의 액정표시 화면이다. 붉은 원 안이 현재 적절한 양의 빛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진에서는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현재 셋팅한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로 사진을 찍을 경우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는 뜻이다(캐논의 경우 반대로 알고 있다. 즉 이대로 찍을 경우 밝게 나온다는 뜻). 그렇다면 어떻게 적정 노출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화면에서 각각의 숫자가 표시하는 것이 무엇일까? 댓글로 답변해 보며 이때까지 배운 내용을 복습해 보자.

 

 

 

   **질문도 괜찮으니 댓글 많이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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