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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다.

송윤호 |2010.11.30 22:16
조회 1,365 |추천 46

  케이블 TV의 약진이 놀라울 정도다. 케이블방송이 출범한지 15년째를 맞이한 올해 케이블방송 자체 제작물로는 처음으로 시청률 10% 돌파 기록을 세우며 케이블방송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슈퍼스타K 시즌2'의 시청률은 무려 12.99%까지 치솟아 그 인기가 대단했다.

  사실, 케이블 방송의 초기 목표는 지상파 방송의 재송신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케이블 방송은 지상파 방송에 위치를 넘볼 정도로 성장해, 이제는 지상파의 프로그램들이 대거 케이블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의 플랫폼과 컨텐츠를 도입하고 있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그간 지상파의 방송을 재송신하던 케이블이 실험정신과 이색적인 주제와, 새로운 방식의 컨텐츠, 그리고 다소 선정적이지만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번에 장악한 프로그램들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매주 금요일 저녁이후, 트위터와 포털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같은 주제로 신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대한 이야기였다. '슈퍼스타K'는 지금 시즌2까지 제작·방영되었는데, 지상파를 압도하는 시청율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고, 방영되는 시간대도 금요일 밤 프라임타임대로서, 지상파 방송에 영향을 주는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그런 '슈퍼스타K'의 성공비결은 단연, 유명 연예인이 아닌 노래하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걸고, 시청자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쉽게 친밀감을 갖게 되어 더욱 관심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데 있다. 기존 연예인 중심의 지상파 방송의 가요프로그램이나 단순 가요제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참여와 참가자들을 경쟁시키고 가요프로그램의 단순한 팬들사이에서의 투표경쟁과는 다르게, 연예인의 심사와 함께 시청자들의 인기투표 서바이벌 등의 방식을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더욱 고공행진할 수 있었다. 이에 '슈퍼스타K'의 방식을 KBS의 ‘남자의 자격’에서는 플랫폼을 차용하기도 했고, MBC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의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케이블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의 포맷이 지상파로 진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SBS '스타킹'의 '다이어트 킹'은 이미 케이블에서 흔한 다이어트 서바이벌을 도입한 사례이고 더 나아가 케이블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트레이너까지 영입하였다. 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는 '나는 펫'이나 '계약동거'등의 케이블 방송의 기획이나 내용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미 케이블방송의 인기프로그램들은 지상파에 내적인면과 외적인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지어 수년간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최강자리를 다투는 무한도전에서도 케이블의 모델선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어웨이’나 ‘Yes Chef’등의 요리대결 프로그램 등의 컨텐츠와 형식을 빌리는 등 제작과정에 적극 도입하기도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 형식을 빌린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 시즌제나 스핀오프 방식(원작과 관련있는 새로운 작품)을 지상파에서도 적극 도입하려 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은 직접 시청자를 출연시키거나 시청자들의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는 방식과 기존 스타급 연예인 일색의 방송과 차별화를 한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의 제작으로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며 지상파를 상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롤러코스터의 남녀생활방식’이나 ‘화성인 바이러스’등의 프로그램들이 장수하는 비결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러한 프로그램형식이 시청자들에게 시청률로서 검증된 사실에 이제 지상파에서도 케이블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의 형식을 적극 도입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고 그런 양상 속에 지상파방송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로 케이블방송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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