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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그냥직딩 |2010.12.02 11:18
조회 376 |추천 0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 정작 글을 쓰는 건 오늘이 첨인듯 싶네요,,

 

저는 81년생 직딩남으로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광경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계속 그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 이렇게라도 해야지 좀 위안이 될꺼 같네요,,

 

어제 과음을 한 덕에 평소 출근 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나온 저는

아직 술이 덜깨어 멍하게 승강장에서 지하철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출근을 했을텐데

과음덕에 정신이 없었던겐지 아니면 오늘 일을 잘 들으라고 신께서 의도하신건지

모르겠지만,,저는 비몽사몽 8시 10분 9호선 노량진역에서 출발하는 급행에 몸을 실었습니다.

 

항상 7시 50분 전에 지하철을 탔던지라 8시 10분 차는 첨 타보지만 역시나 급행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군요..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에 밀려 어느새 지하철 가운데까지 들어가게 된 저는..

제 공간을 확보하고 선 후 선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습니다.

 

그때!!

제 옆에 옆에 서 계셨던 남자분 2분이 밀리고 밀리는 지하철에서 신경전이 벌어졌었나봅니다.

계속 서로 쳐다보며 씩씩 거리더라구요..(여기서 등장한 남자 중 한명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머 거기까진 흔히 있는 일이니까 머 그러려니 했죠..

그리곤 거기서 오늘의 남자 주인공이 옆에 있는 여자분께 말을 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자기가 확보해 놓은 자리. 자신의 앞쪽을 말하는 것임

 

첨 보는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얘기하는게 희안하긴 했지만

머 지하철이 복잡할때는 자기 자리 확보하는데 시간 좀 걸릴 수 있으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동작역을 지나 고속터미널까지,,,지하철은 제 앞에서 가끔 전화 받는

20대 초반의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애 외에는 조용했습니다.

저는 눈감고 선잠을 청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지하철이 고속터미널역 승강장으로 진입할 때 쯤,,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신경을 안쓰고 있어서 그런지 첫 마디는 못들었어요..

 

여자 분 : (제가 잘 못들은 부분..)

남자     : 가방이예요~!

여자 분: 내가 가방이랑 손도 구분 못할꺼 같아?!!

(이때 여자분이랑 눈 마주침;;ㅜㅜ여자분 얼굴은 붉그락푸르락)

대충 이렇게 한두마디 더 주고 받으셨고 지하철은 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습니다.

 

남자가 내릴려고하더군요.. 여자분이 잡아요..

어딜내리냐고 내리지 말라고,,

 

그래도 남자는 여자분이 붙잡던 말던 내리더라구요..

여자분도 남자 옷 붙잡고 따라 내리시고..

 

그리곤 승강장에서 한참을 계속 얘기하시더라구요.

저는 지하철 안에 있고,,,

 

그때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이거 내려마러, 내리까?마까? 그리고 또 인터넷에서 본 글들이 있어가지고

혹시나 중간에 여자분이 가버리시고 나랑 저 남자만 남게 되면 난 타인 도와주다가

오히려 내가 연류될 수도 있고 등등,, 그 짧은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때쯤,,

 

하차하는 승객들 다 내리고 탑승하는 승객들로 인해 저는 다시 안쪽으로 밀립니다.

 

그리고 제가 탄 지하철은 문을 닫고 출발을 하네요..

 

 

 

 

여자분은 160중반의 키에 20대 중반으로 보이고 노란색 코트입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남자는 160 후반의 키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상고머리 스타일에 크로스끈 가방을 들고 있었음)

 

어떻게 그 분 경찰서까지 가시려던 것 처럼 보였는데

잘 가셨는지,, 마무리 잘 하셨는지 궁금하네..

 

그냥 지나쳐 온놈이 궁금해 하는게 치사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왜 내가 안내렸을까..라는 생각이 막 들어요ㅜㅜ 도와드렸어도 다른 인터넷 글에서

본거처럼 잘 못해서 도와주는 사람까지 연류된다 머 이럴 여자분도 아니신 것처럼 보였고,,

지하철 그 사람많은데서랑 고속터미널역 사람 오죽 많나요;;

제가 그 여자분이 아니니까 모든 심정을 다 알수는 없는거겠지만은,,

얼마나 챙피하고 또 남자 상대로 무서우셨을까 라는 생각과 그 여자분의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까지 넘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ㅜㅜ

 

그리고 그런류의 사람들,, 전 오늘 첨 목격한거지만,,

제발 그런짓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남자인 나도 실수로 남자 손이 닿거나 그러면

찝찝하고 기분 더러운데 여자분들은 오죽하시겠니?

 

그리고 성추행 예방법에도 나오지만 여자분들도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어필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일부러 아무 말 못할꺼 같은 사람한테 접근한다잖아요;;ㅜㅜ

 

 

휴,,아까 9시서 부터 쓰려던 글이 삼실서 몰래 쓰다보니까 이제사 완성이 되었네요;;

그 노란색코트 입으신 여자분!! 아무일 없었으면 좋겠네요ㅠㅠ

그리고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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