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였던 11월 27일 토요일...
날씨도 참 거지같았던 날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화나고 짜증나는 하루였습니다.
남의 결혼식도 아니고.. 제 결혼식이..
이렇게 생각하기도 싫은 결혼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11월 27일...
그 전 주도 그렇고.. 그 전전 주도 그렇고....
11월은 주말마다 날씨가 너무 좋았죠.
그러다가 11월 마지막주 토요일인 27일...
눈,비가 올 예정이라는 일기예보가.. 어쩜 그리도 잘 맞던지요..
제가 사는곳은 신혼집이면서 안산..
예식장은 서울 잠실 **회관..
전 예식장 패키지로 해서, 드레스,미용실을 한 건물에서 했어요..
아침 9시 까지 도착해야한다고 미용실에서 그러더군요.
오는 내내 날씨가 참 거지같더라구요...
안산에선 작은 빗방울로 시작해서..
잠실에 도착했을 때쯤엔 우박까지 내렸어요..ㅎㅎ
중간에 차가 좀 막히기 했지만 다행히 신랑과 함께 9시까지 도착했어요.
그때부터 최악의 결혼식이 시작됐죠.ㅎㅎ
시어머님과 시누이 두분은 헤어+메이크업을 집에서 미용사 불러서 받고 오신다고 하셨었고.
저희 엄마와 새언니는 제가 결혼하는 웨딩홀 미용실에서 같이 받기로 했어요.
안성에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눈도 엄청 퍼붓고, 눈길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나서 고속도로가 꽉꽉 막혀서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며..
9시 30분까지 오셔야하는데 10시 40분정도에 도착하셨어요.
제 예식은 12시 30분이였구요..
시댁에서는 저희 엄마와 새언니가 미용실에 들어가셨을땐 이미 도착해계셨구요..-_-
미용실이 북적북적 대더라구요..
저희 부부말고도 같은날 예식장에서 나오는 커플이 8커플이 되더라구요..
저희처럼 신부외 가족분들 화장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예식장에 홀이 2개있는데..
30분마다 한커플씩 결혼하더라구요..
(홀당 1시간마다 한커플씩 나오는게 되구요)
저희 엄마와 새언니가 길이 막혀서 늦게 도착한것도 한거지만...
저보다 예식이 늦은 신부들과 가족이 먼저 도착해서 시작했어도..
예식이 더 빠른 저희 엄마와 새언니를 빨리 봐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거부터 참 아이러니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코사지가 없어졌더라구요.
축의금 걷는 데스크에 올려놓으라고 해서..
저희 엄마가 만들어주시기도 한 코사지 세트를 데스크에 올려놨는데..
시부모님 오셔서 꽂아드리려고 하니...
사회자,주례선생님 꽂아드려야 할 코사지 2개가 담긴 상자가 없어졌다는걸 알았구요..
그때부터 불안불안 했어요.
누굴 의심해야하나...
도대체가 왜 코사지를 가져갔나?
결론은 예식진행하는 도우미들이 가져갔더군여.
말도 안해주고요.
데스크에 사람이 없어서 자기네들이 챙긴다고 그냥 가지고 간거래요.
참나....전 12시 30분에 예식하는데..
11시 30분에 예식이 같은 홀에서 시작되기 전이였는데..
왜 저희꺼까지 미리 챙겨갔는지......
사람이 없으면 저희 예식하기 전에 사람있었을때 가지러 오지...
저희... 거짓말 않하고...
작은 아주버님이 웨딩홀 예약실쪽 가서 cctv까지 확인하러 다녀오셨었어요.
그리고 나서...
전 드레스를 입고 대기하고 있는데..
그냥 흘려 듣기로는,
앞에 예식하는 커플중 신랑쪽인지 신부쪽인지...
부모님이 도착이 안되서 예식이 지연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아부지도 도착을 안하셨었어요..
12시 30분이 예식이고...
12시 부터 신부대기실에 앉아있었는데..
친구들도 1명말곤 다 도착을 안했더라구요..
그러다 30분이 다 됐는데..
저희 아부지께서 그때까지도 도착을 못하셨어요...
전 그래도 기다려주겠지 생각했어요.
근데 30분이 됐다고 예식 진행시키더라구요.......
신랑 친구가 사회를 보는데..
목소리가 들리면서 결혼식이 거행된다..이런 멘트가 나오는데..
그때부터 엄청 울었어요..
신랑이 입장하고..
신부 입장하기 전까지 엄청 울었답니다..
전 아버지 사업하시는거를 곁에서 도와드리다가 시집가는 거거든요..
글로 다 못적을 만큼...
저와 저희 아버지 사이는 정말 각별합니다..
엄마보다 더요..
아부지가 안계신것도 아니고...
일찍 출발하신건데도 차가 꼼짝을 안해서 늦어지신건데..
안 기다려주더라구요.
막내고모부 손잡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전에 도우미가 입장할때 잡고들어가라면서 드레스를 잡아줬는데요.
잡아준대로 제가 잡고들어가는데도..
계속 치마가 밟혔어요.
정말 짜증나서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예식이 진행되고...
축가 불러주고 있을때, 저희 아부지께서 도착하셔서 신부부모님 자리에 앉으셨어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데.. 축가불러주는 애들중에 동생 한명이 환하게 웃어줘서..
그 애 얼굴보고 참았어요..
원래 부모님께 인사할때 울까바 크게 걱정했는데..
오히려 인사할때는 눈물이 안나더라구요.
이미 눈밑으로 화장은 거의 지워졌었구요..
그리고 결혼식은 끝났어요..
사진 찍을거 다 찍고..
폐백실로 갔어요.
신랑 부모님 폐백 하고나서..
신부쪽은 안하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저희 친척언니랑 저희 오빠때는 사진은 남겼던거 같은데요.
얘기가 전달이 잘 안됏는지..
저희 부모님이 2번째로 올라오셨다가 빨리 피로연장으로 가셔서
아버지께서 늦으시느라 인사 못드렷던 분들 찾아뵈야하는데..
신랑쪽 친척분들이 2번째 3번째로 올라오시고는
저희 부모님은 기다리다가 그냥 피로연장으로 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그 사실도 몰르고 있었다가..
신랑쪽 폐백 다 하고나서 , 저희 부모님을 찾으니..
이미 안계셨구요..
불러서 사진이라도 찍고 싶다고 하는데..
시간없다고 옷 갈아입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다음 타임에 폐백할 커플들 써야하니까요...
원래 이렇게 홀마다 1시간 꼴로 커플이 나오는지.......
정말 안그래도 번잡한데.... 더 번잡했어요...
**회관 웨딩홀.......
서울 잠실쪽에서 결혼하시려는 분들.....
동선 잘 참고하세요..
홀이 A,B홀 2개고...양쪽에 갈라져있지만...
A홀 앞쪽으로 축의금 걷는 데스크가 4개 있어요.
B홀 축의금 데스크도 A홀 앞쪽에 있기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데스크 한개에 가려져서 A홀 신부대기실은 거의 구석에 짱박혀있어요.
(말해주지 않으면 모를껄요. 그런곳에 있을줄은....)
전 B홀이였는데.
일단, B홀은 축의금 데스크가 A홀쪽에 가있어서 오신분들은 A홀에서 헤메다 오시구요.
신부대기실을 깊숙히 만들어놔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도 했구요 -_-
큰형님이 10년전쯤에 하신 곳이기도 했고..
저희 집이 경기도 권으로 이사가기전에 쭉 살던곳이 잠실이라..
흔쾌히 예약을 했는데..
더 꼼꼼하게 챙겼더라면..
교*회관 웨딩홀에서 안했을껍니다.
다른예식홀도 하루에 9커플이 나오는곳이 있나요?
돈버는거... 이해하지만.....
정말 생각하기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