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두달가량 전...
학교에서 우리과(커뮤니케이션 디자인) 3,4학년 학생과 컴퓨터공학부과 학생들을 타겟으로
초청특강을 한다고 해서
주임교수의 입김을 통해 울과 회장이 참여해야한다고 해서
특강 시간 중간에 1시간짜리 '진로지도'수업도 있는데 그거 다 자동 출석체크 되는거라서
반강제(?)로 특강을 들으러 갔었습니다
한 회사에서 두세분이 와서 특강을 한건데
아이폰 어플을 만들어 그걸 파는 회사라고 한답디다
지겨운 강의시간이 한창 중이였는데 예상했던 2시간이
지났는데도 한참 무르익더군요
곧 또 다른 특강 수업이 있는데...
곧 있을 다른 특강은 시간표 짤 적에 신청해논거라 별개였습니다
근데 어플 기본 이론 특강을 다 마치고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도 얻을 겸 참여도도 높이기 위해 상품을 내걸며
2인1조로 해서 The Parking 어플 인터페이스 구조를 아이디어 짜내서
각조마다 발표 후에 제일 괜찮은 두 조에겐 아이팟 셔플을 주겠답니다
'오... 상품도 상품이고
다음에 있을 특강은 A.B.C.D.F가 아니라 패스/언패스이기 때문에
하루정도 빠져도 큰 문제는 없겠다' 싶어서
다음 특강 포기하고
계속 있었죠
근데 하다보니 결과가 좋아서 결국
두팀중 한팀이 제가 속한 팀이였습니다
그 분들이 상품 보내줄테니 주소 불러달라 하더군요
그리고 또 나중에 그냥 혹시나 싶어서 명함도 받아뒀습니다
그 날이 목요일이였는데 다음 주가 되어도 안 오더군요
에이 이래저래 하다보니 뭐 좀 걸리겠지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는 한달이 지났습니다
궁금해지더군요...
상품이 그냥 1~2만원짜리면 궁금해하는 것도 귀찮아지겠지만
그래도 아이팟 셔플 준다던데요....
명함에 있는 폰 번호로 오전쯤 전화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 쪽에선 우리 대학교쪽에 결제 절차 처리가 끝나야 줄 수 있는거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더 기다려봐달라고 하더군요
전화가 끝난 뒤 아까 전화했던 폰번호로 문자가 오더군요
'회사관리팀에 문의했는데 아직 XX대학측에서 결제를 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XX대학측에서 결제완료되면 처리될겁니다 관련 문의사항 있으시면
02-XXX-XXXX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에이...쩝 조금만 더 기다려보지 뭐... 어차피 상품인 걸...
그러곤 또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것들이 띵궈 먹나... 괜히 이 생각 들더군요...
아무리 돈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상품이지만서도...
다시 전화를 해봤습니다
이 때는 처음처럼 폰번이 아닌 문자에 적힌 번호로 해봤습니다
저번에 그쪽에서 저렇게 문자를 보내면서 관련문의 사항있으면 이 번호로
문의해주세요 라고 보낸걸 보니
'010 번호론 전화 해주지 마세요'란 말도 녹아 있는 것 같기도 해서요
제 소개를 하고 전화한 이유를 말하니까
한숨을 푸욱 내쉬며 뭔가 좀 불편한 호흡을 하시길래
처음엔 그 분이 무슨 밤샘이라도 하다가 잠시 잠깐 눈 좀 붙이다가
받는 전화받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DOG 정색모드였습니다
그 사람 왈
"지금 나이가 몇갠데 상품 내놔달란 전화를 하고 그러냐?
우리한테 돈 지불한거 있냐?
구매대행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상품인데 내놔달라는 식으로
전화할래? 전화하는 것 자체가 무개념이네
아직 우린 강의료도 못 받았는데 앵길래?
그런 식으로 나오면 줄 것도 안 주고 싶겠네?"
말투는 고객을 대하는 말투가 아닌
마치 이혼해서 위자료 뜯어갔는데 아직도 더 뜯어낼거 있다며 다시 전화건 여편네에게
대하는 말투마냥 개인적으로 대하는 정색모드였고요...-_-
궁금해서 문의 한번 했다가 개인적 정색 당한거네요
나는
"이런 문의가 좀 실례인건 알고
물론 돈 주고 산건 아닌 그냥 받는 상품인건 알지만
그래도 두달이나 되어도 오지 않으니 궁금해서
전화해봤다 싼 것도 아니니 더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강의료 못 받은 건 그 쪽 사정이지
왜 나 보고 화내는 것 처럼 말하냐? 그래도 그 쪽 강의료도 아직 못 받은 사정을 알기라도
했으면 그래도 눈치상 전화하기 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봤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나쁜의도 없이 하도 안 와서 궁금해서 전화해본 건데 그렇게 대하냐?
이런 식으로 나올거면 왜 애초에 그런 상품 거냐?"
대충 이런 주장했었죠
원래는 처음에 전화하기 전에 '아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하고 끊은 뒤
'에이 뭐 저러다 안 주겠지 뭐 하고 그냥 체념이나 하자란 마인드였지만
처음 전화완 180도 다르게 갑작스런 정색모드...
(그것도 좋게 좋게 말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조금 말투가 짜증 섞이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정색;;)
에 처음엔 당황했다가 괜히 기분 나빠져서 나도
하고 싶은 말 다 까놨네요
내가 좀 이성적이지 못 한 놈이였으면
'에라이 18 좋게 말하면 될 것 가지고 강의료 못 받은거
나한테 푸는 것처럼 말하네 안 주고 싶으면 주지말던가
진짜 더러워서 안 받는다 퉷' 이라고 말하고 딱 끊을려고 했지만
현실은 그냥
"아 네네 알았습니다 그냥 안 받는 걸로 알겠습니다-_-" 라며 끊었습니다
음... 제가 그렇게 정색 받을 정도로 잘 못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