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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연하남♡

미련곰팅이 |2010.12.09 13:47
조회 1,033 |추천 4

 

나란 여자.....................

언제 짤릴지 모르는 계약직 주제에

아침마다 판에 들어와서 깔깔대며 눈팅하는 여자임 ㅋㅋㅋㅋㅋ

오늘은 나도 구경만하지말고

젊은이(?) 들 따라서 음슴체도 써가며

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해볼까함ㅋㅋㅋㅋ

남자친구하고 나는 지하철에서 만났음..... 만난 곳이 아무래도 공공장소이다보니

나 남들에게 말하기 창피할때도 있음.

 

무튼 ! 나에게는 호적으로 두살 어린 남자친구가 있음ㅋㅋㅋㅋㅋ

나 능력있는 여자임 음흉

(사실 도둑년 소리 들을까봐 남들이 남자친구 몇살이냐고 물어보면 조마조마함)

 

우리는 어떻게보면 운명적으로 만났음

 

때는 더운 여름날 ㅋㅋㅋ 나는 집에서 한시간이나 걸리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음

졸업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놀다가 갑자기 아침형인간도 아니고 새벽형인간이 되려니

체력이 뒷받쳐주질 않아 매일 "집-지하철-회사-지하철-집" 요런 코스였음.

인생의 낙도 없이 그렇게 생활했음 ( 아 ! 자이언트가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었음)

 

그날도 다른 때와 같이 동갑내기 친구와 퇴근길에 올랐음.

된장 된장 된장 !!!!!!!!! 개강할 때가 됬는지 지하철에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게 아닌가

그래도 우리는 아줌마같은 근성으로 늘 앉아서 갔음 ㅋㅋㅋ

옆사람에게 기대 잠을 청했던 보통날과 달리 우리는 그날 이야기 보따리를 늘어놓고 있었음

그러다 남자와 이상형에 관한 이야기를 했음 ㅋㅋㅋㅋ

동갑내기 친구는 나와 이상형이 완전 다른 친구였음

나는 작고 선한 눈 , 짧은 머리에 청바지를 즐겨입고 전제적으로 깔끔해야 됨. 그리고 무엇보다

느낌이 옴 ㅋㅋㅋㅋㅋ

'이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 라고.... (모든 여자에게 착한  나쁜남자 만나봐야 정신차리지!)

아무튼 친구는 탑, 원빈, 장동건이 멋있다고 소리쳐도 나에게는 그냥 연예인이네 라는 반응 뿐!

그래ㅋㅋㅋ 나란 여자 눈 안높음ㅋㅋㅋㅋ

길거리 돌아다니면 내 이상형의 남자 흔히 볼 수 있음 ㅋㅋㅋ

고등학교 친구들은 내눈이 바닥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다고 말했음ㅋㅋㅋㅋ

그래도 누가 뭐라그래도 나.. 나만의 기준이 있는 여자임

 

무튼! (서론이 길어 죄송 ㅜㅜ)

우리는 이상형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나에게 "이 칸에서 니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 꼽아봐!" 라고 말했음 ㅋㅋㅋ

그래서 나는 눈을 이리저리 돌리다 나의 이상형을 찾았음!

"저기 운동화신고 크로스백매고 쥐색 반팔티 입은 사람...!" 

"너는 ?"

"나는 저기 앉아서 책 읽는 사람"

역시 우리는 달라도 너무 달랐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알았지만

친구는 정말 눈이 높았음 (그래서 아직도 남자친구가 없나봄)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우리 저사람들 한번 더 지하철에서 마주치면 그때 번호 물어보자 ㅋㅋㅋㅋ"

요런 농담을 했음........(이게 사건의 발단이었음)

 

그로부터 5일 뒤 우리는 또 지친몸을 이끌고 한손에는 핫바 하나씩 들고 지하철에 탔음 ㅋㅋㅋ

학기가 시작됬는지 지하철엔 대학생들이 바글바글.......이제는 기차를 타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며

상사 흉을 보며 무한 수다를 떨고 있었음 ㅋㅋㅋㅋ

한참 그렇게 깔깔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친구가 갑자기 놀라는 것이 아니겠음 ㅋㅋㅋ

그랬음 ㅋㅋㅋㅋ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로

나의 이상형남이 지하철을 탄것임 ㅋㅋㅋㅋ

우리가 맨날 같은 칸에 타는 것도 아니라서 우리는 너무너무 신기했음 ㅋㅋㅋ

그때 이상형으로 꼽은 사람 다시 마주치면 번호 따내자고 ! 서로 해주자고 했었음 ㅋㅋㅋ

나는 친구가 의외로 숫기없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라는 걸 알기에

친구를 놀려댔음 ㅋㅋㅋ 야 번호 물어봐 !!! (친구가 절대 못할거라고 생각했음)

못하겠다고 망설이던 친구를 놀리다 보니 어느새 내릴 때가 됬음 ㅋㅋㅋ

내가 친구에게 "나는 니 이상형 만났으면 번호 따줬을텐데" 라고 말하자

친구는 갑자기 가방을 뒤지더니 이면지 종이 끝부분을 곱게 접어 자르더니 펜슬 아이라이너를 건네는거임

"뭐하라고?"

"여기에 니 번호랑 연락달라고 적어봐"

나는 너무 웃겨서 ㅋㅋㅋ 깔깔대다가 정말 친구가 줄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연락주셔요 >_< 010-xxxx-xxxx' 라고 적었음 ㅋㅋㅋ

연필도 아니고 볼펜도 아니고  펜슬 아이라이너로 !

그것도 깎는 펜슬 아니다 ㅋㅋㅋㅋ 그 외 돌리면 올라오는 ㅋㅋㅋ

조금만 힘줘도 부러지는 !!!!

그 아까운 펜슬라이너로 적은 쪽지를 건네자

친구는 번호는 못 따오겠고 그 남자가 연락할 수 있게끔 쪽지를 주겠다고 하는게 아니겠음 ㅋㅋㅋ

나는 설마.... 했지만 그래도 진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럼 나 내리면 줘 줘 줘 !!!

그랬음 ㅋㅋ

드디어 ! +_+ 내가 내릴 때가 됬고 ㅋㅋㅋ 

친구는 비장한 표정으로 ㅋㅋㅋ 그 남자에게 가서 쪽지를 툭 던지고 와버렸음........

나는 진짜 쪽지를 주고 온 친구를 보고 너무 놀라 문이 열리자마자 집으로 쏜쌀같이 달려왔음 ㅋㅋ

혹시 그 남자가 알아볼까 무서웠음 (의외로 나 소심한 여자임)

 

아무튼 그렇게 내 친구는 임무를 완수했고!

남은건 그 남자의 선택 ㅋㅋㅋㅋㅋ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음

 

근데 그 남자......... 연락이 없는거임

내 얼굴 봤나? (나 자신감도 없는 여자임)

여자친구 있나?

그거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나?

 

결국 그날 그남자로부터 연락은 없었고 ㅋㅋㅋㅋ

나는 완전 개망신만 당했음.....................................

속상한 마음에 친구만나서 부대찌개에 밥 말아먹고 쿨하게 집에와서 자버렸는데

다음날 12시쯤 띵동♪ 나를 깨우는 청량한 소리 !!!

나란여자 ㅋㅋㅋ 이시간에 문자 올 때라곤 광고뿐일거라는 생각에 핸드폰 꺼버리고 다시 잠을 청했음

그리고 세시간쯤 지나 일어나서 다시 핸드폰을 켰는데 !!!!!!!

 

두둥.............!!!

문자가 온거임 온거임 온거 임 !!!!

그 남자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요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이야기를 다 늘어놓고 싶지만

앞서 말했지만 나 언제 짤릴지 모르는 계약직 직원이라 이제 일하러 가야됨

혹시나 궁금해하는 10인이 댓글 달아주면

두시간 뒤에 이어서 달콤한 이야기 풀어보겠음 ㅋㅋㅋㅋ

 

오후만 버티면 내일은 금요일이니까

다들 힘내자구요 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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