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거지’, ‘루저’, ‘안여돼('안경','여드름','돼지'의 머릿글자만 따서 만든 합성어)’, ‘옥떨메(옥상에서 떨어진 메주라는 뜻)’, ‘첫 눈에 반했어요.’, ‘외모도 능력이다.’, …. 이 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 것은 모두 외모와 관련하여 이슈화되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최근 루키즘[lookism]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 루키즘이란 외모지상주의 또는 외모차별주의를 일컫는 말로,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 또는 그러한 사회 풍조를 말한다. 이러한 사회 현상이 설명 해 주듯 외모, 인상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는 심리학을 통하여 이러한 현상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인상 형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10초도 채 되지 않는 4초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듯 타인에 대한 인상은 거의 즉각적으로 형성되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뇌가 뭐든지 빨리빨리 처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자기의 생각과 맞지 않는 정보는 무시되고, 왜곡하여 해석한다.
또한, 심리학에는 후광 효과(Halo Effect)라는 말이 있다. 후광효과는 특정 객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그 객체의 타 성질들을 평가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말한다. 이는 신체적인 매력과도 관련이 크다. 예컨대,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마음씨도 착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와 반대로, 못생긴 사람은 성격이 좋지 않고 멍청할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에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인관계, 신뢰성, 지적능력 등 모든 면에서 호의적이다.
심리학 이론이 뒷받침하고 있듯이 인상은 한번 기억되면 오래 유지되어 쉽게 잊혀지지도 않고, 바뀌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단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도록 외모를 단정히 하고, 어느 정도는 가꾸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것은 내적인 면을 가꾸는 것 이상의 자기애(愛)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타인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의 얼굴과 몸매가 조금 더 매력적이라고 해서 사생활이나 사회생활 전반까지 우월한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좋은 인상이 긍정적인 기대를 이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