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살 남자임
어제 황당한 일이 있어서 얘기해볼려고함..
글이 길어져도 끝까지 읽어주심 감사하겠음..
2010.10.13 월요일 PM:11:30분경
난 친구들과 간단하게 술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였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파트 정문에서 집앞까지 빠르게 걷고 있었음..
걸어가고 있는데 여자가 한명 걸어가고 있는거임..
근데 걸어가던 여자가 절 보더니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가는거임..
눈이 마주쳤던 저는 "뭐지?" 하면서 그냥 집으로 가는중이였음..
아파트 우리동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탈려는데..
그 여자가.. 소리질르는거임 살려달라고.. 그냥 주저 앉아버렸음..
???????????????????????? 뭐임??????????????????????
술먹고 집에 귀가 하다가 이게 무슨 범죄자 취급당한거임??
엎친데 덮친격 ㅠㅠ 1층 사는 아저씨가 경찰까지 불렀던 모양임..
경찰이 오자 1층에서 한 아저씨가 나왔음..
저는 어이가 없어서..
주저앉은 여자한테 "저기요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요?"
여자가 훌쩍훌쩍 대면서 하는말 "아까부터 저만 쫓아왔자나요"
1층 아저씨는 날 때릴 분위기 였고..
경찰아저씨 두분은 날 잡아갈 분위기 였고..
나의 결정적인 한마디 : 저 여기 8층 살거든요 !!
지금 당장 아파트 경비실 가서 CCTV보자고..
나 이 여자한테 아무짓도 안했다고..
경찰 한분은 경비실로 향했고..
1층사는 아저씨는 묵묵부답으로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며 ㅡㅡ^
집으로 들어가셨고..
나는 어이없고 황당하고 짜증 이빠이 나서 피가 머리위로 솟구치고 있었음..
그 여자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엘리베이터를 타는게 아니겠음?
그 여자도 사람인지라 자기가 지금 무슨짓을 했는지.. 정신이 번뜩 들었는지..
얼굴도 못들었음..
경찰아저씨는 저와 그여자가 집으로 들어가는거 보고 ..
경찰아저씨가 저한테 하는말 " 이런일이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시라고"
나 억울하다고 경찰한테 무한 어필 했음 ㅡ.ㅡ
솔직히 집에 와서 잠을 잘 못잤음..
나 키 182에 몸무게 80인데.. 얼굴 그렇게 못나게 생기진 않았는데..
성격도 쾌할하고 좋은데 이게 무슨일이야 ㅠㅠ
밤중이라 어둡고 해서 무섭다는생각 들었다고 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 먹으면서 어제일을 생각하니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어 본다고 생각했음..
아침밥 먹고 지성이형이 또 멋진 헤딩골을 넣었다길래 EPL을 보고 있는데
띵동! 누구세요??
저 12층에 사는 사람 인데요..
12층??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7층 아주머니네랑 앞집누나네랑 9층에 꼬맹이들 많은데 밖에 모르는데
12층에선 날왜 ??
문을 열어보니 헐.........................
어제 그 여자...그 .. 그 ..
순간 됐어요! 하고 싶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표정에서 한없이 묻어나와 "무슨일 이신데요?"
어제 일 때문에 죄송해서요.. 여기 이거..
그 여자 진짜 미안했는지.. 접시에 시루떡을 담아 나한테 건넸음..
그걸 또 나는 냉큼 받았음.. -_-;;
그러면서 내가 하는말 " 시루떡이네, 혹시 이사오셨어요?"
썩소인지 미소인지 아무튼 웃으면서 나한테 네 3일전에 이사왔어요..
아 그렇구나..
여자한테 나이 물어보는게 실례인거 알면서도 엄청 궁금했음..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 25살 이여..
?? 25살?? 난 충격적이였다..
완전 동안이였다.. 왜냐면 난.. 나보다 어리게 봤기 때문에..
어쨋든 그렇게 그 여자가 나한테 사과를 했지만..
그여자와 나는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렸다 ㅠㅠ
왠지 모르게 나중에 또 술마시고 집오다가 피해다녀야 될것 같은 기분 ㅠㅠ
오늘 하루죙일 어제 그 생각만 하다 직접 글쓰니까 재밌긴 하네요..
님들은 이런 경험 없나요.. ??
무슨 하루하루 인생 자체가 에피소드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