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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된장 건망증 어떡하져 ㅡㅡ?

널위한 |2010.12.15 00:20
조회 46 |추천 0

 

아! 일단 저의 소개를 하자면 저는 분당에 있는 D뭐 대학교 대학원 다니는 26살 男임!

하도 바빠서 건망증 때문에 고생하긴 하는데 그 떈 심했듬..아직도 그 떄 일만 생각하면 어의가 없뜸..

 

이제 시작하면 됨?

저에게는 매우 긴 하루여뜸....ㅠ 좀 길더라도 천천히 읽어주3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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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추워지는 늦가을이었듬....

 

참고로 저의 집은 경기도 이천(쌀과 복숭아와 도자기의 고향)이고 학교 앞에 살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은 항상 양손 가득 짐 챙겨서 학교 가느라고 전쟁임..

 

그 날도 변함없이 밑힌듯이 정신없는 월요일이었씀..ㅠㅠ

그런데 그날 따라 양손에 짐이 더 많은 것이엇듬....ㅠ

엄마도 학교가서 돈 아끼라고 반찬 싸주시고, 겨울옷 챙기랴 레포트했던 자료 챙기랴

양손이 모자랄 지경이었씀..ㅠ

차라리 내가 가제트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열번도 더함..

현관에서 나오던 중 눈에 띄는 아이템이 있었으니....

그거슨 동생이 아끼고 아끼고 아끼고 아끼고 아끼고 아끼고 아껴서 산 갈색구두였음!!!

왠지 신기만 해도 간지가 좔좔 흐를것 같이 생기고 키가 작은 나에게는 필수템임

키높이 깔창이 내장되어있는 레어템이었듬..!!!!!!흐흐흐흐

그런데 양손엔 짐이 한 가득이었음.....

그냥 차에다 짐 놓고 다시 올라오면 됐을것을 한번에 가겠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햏..ㅠ

 

어떻게 들어야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이용해서 간신히 들었음..ㄷㄷ

그런데 마침 동생이 잠에서 깨서 학교 가냐면서 현관쪽으로 오는 거시었음....!

소스라치게 놀란 나는 미친듯한 스피드로 구두를 집고 차를 향해서 냅다 뛰었듬...

구두가 없어진걸 알게 된 동생은 잠옷바람으로 미친듯한 스피드로 날 추격해 오기 시작했듬..

 

차에 거의 도착할 무렵 동생과는 제법 거리가 있었듬.

그러나 차 문을 열 손가락이 없었듬..

그래서 짐들을 아무렇게나 놓고 일단 차 문을 열고 모든 짐을 뒷자석에 내팽개치고 출발했듬...

창문으로 스쳐 지나가는 그 찰나의 동생의 표정은 야차같았듬...ㄷㄷㄷㄷ

 

하지만 구두를 신고 학교가서 실험실마다 들려서 간지나게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 부터 실험실 사람들이 어쩔줄 모르는 눈빛으로 날 보는것 같아서 설레였듬..

 

그런데 처음 이상했듬...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신호가 걸려서 서 있는데

음 그거 뭐죠 초록색 모자 쓰고 초록색 깃발들고 신호등에 서서 안내하시는 분들....

아무튼 그 분들이 갑자기 깃발을 들고 나한테 훠이훠이 휘젓는 것임!!!!!!!!

'뭐하는거지 ㅡ,.ㅡ;?' 라고 한참 생각했으나 무슨 의미인지 몰랐듬...

길 건너던 초등학생들까지 날 보면서 손가락질 하면서 배꼽이 빠져라 웃으면서 길을 건너는 것임...

'저것들이 ㅁ1쳤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출발했듬..

그 다음 신호에 또 걸렸뜸...

'아 젠장 신호도 많이 걸리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구두를 신을 생각을 하면 이쯤의 기다림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듬...

그런데 이상한 일이 또있었듬..

그런데 옆에 같이 서있던 트럭 아저씨가 창문을 내리더니 자꾸 뭐라고 뭐라고 함...

오늘 사람들이 다들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창문을 내리려는데 신호가 바뀌어서 출발함...

 

 

 

 

 

 

그 때 눈치 챘어야 했듬...ㅠ

 

 

 

 

 

촌 동네에 살기 때문에 한 10분은 가야 큰 도로가 나옴..

드디어 큰 도로가 나왔듬...

시속을 점차 높여 가면서 기분좋게 출발하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심....

뭐지??뭘까ㅡㅡ?? 하는 생각을 했으나 그냥 아무일 아니려니 하는 생각에 걍 무시함....

 

시속이 80km/h 쯤 다다르자 백미러를 확인하던 내 두 눈이 백미러 속으로 들어갈 것 처럼 튀어나옴!!!

뭔가 천장에서 덜커덩 거리던 그 물체! 천장에서 떨어지고 백미러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그 물체!!

그거슨 바로.......

 

 

동생의 구두......여뜸....

 

ㅈ됐뜸..... 뒤에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트럭이 따라오고 계심....ㅠ

차를 갓길에 대놓고 구두를 주우러 감.... 정말 그렇게 빠른속도로 뛰어간적도 드물것임....

다행이 트럭 바퀴 사이에 떨어져서 구두는 멀쩡해뜸...ㅠ 아 행복했듬 ㅠ

 

재빨리 차로 돌아오려는데.....

내 차 앞에  언제오셨나 대한민국 민주경찰아저씨가 서있는 거심....ㅠ

순간 이건 100000000000000% 딱지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얼굴에는 최대한 웃음을 띄고 만면에 착한 표정과 함께 모르는 척 무슨일인지 여쭤보았듬...

군대 제대한 후 첨 나오는 다나까 체 였음.......

"무슨 일이 십니까?"

"갓길도 좁은데 이런데 차를 세워놓으면 안되지 청년!"

"아 죄송합니다ㅠ 제가 구두를 떨어뜨려서요..ㅠ"

"다음부터는 조심하게!"

"네(굽신굽신 넙죽넙죽)"

 

아 이제야 제대로 학교 갈 수 있겠구나 하면서 차를 출발시킴....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경찰 아저씨가 계속 따라오고 있는 거심...

처음엔 같은 방향이겠거니 했듬...

그런데 용인을 다가도록 자꾸 따라오시는 것임...

불안했듬..... 그런데 나는 잘못한게 없었듬...

그래서 속도를 높였음....그 떄부터 추격전이 시작됐음....ㅠ

아슬아슬하게 신호에 걸리고는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듬...

 

백미러로 보이는 경찰아저씨가 매우 화난표정이었듬 ㅠ

내 앞좌석까지 오셨는데 다행히 신호가 바뀐거임....ㅠ

걍 모르겠다 하고 출발했듬....ㅠ

황당한 표정의 경찰아저씨는 급하게 경찰차로 돌아가더니 다시금 쫓아오셨듬...ㅠ

그래서 정말 내가 목표가 맞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듬....

이러다간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지는거 아닌가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시작했듬....

그래서 걍 차를 멈추었음....ㅠ

 

공손히 내려서 또 최대한 비굴한 표정을 지었듬...ㅠ

"무슨일이세요.....흑흑....."

"아 자네...!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왜 그렇게 정신이 없나?"

"네?ㅡㅡ??"

"자네 구두!!"

"네?ㅡㅡ?????????"

 

무슨일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ㅡㅡ

난 뒷자석으로 가서 내 구두를 확인했듬...

ㄷㄷ 뒷자석에는 내 구두가 한쪽밖에 없었듬...

ㅡㅡ? 나머지 구두 한쪽은 ㅡㅡ?

 

나머지 구두 한쪽은 천장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뜸..ㅡㅡ;

제 차가 스키를 매달수 있는 장치가 되어있는데 거기에 껴있었뜸...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죄송합니다를 연신 외치며 훈계를 한참 받았듬....

또 떨어지면 또 갓길에 세우고 구두를 주우러 갈 까바 거기까지 날 따라오신 거심 ㅠㅠ

감동이었뜸..ㅠㅠ

어쨋든 흉악한 범인의 오해에서 벗어난 느낌이라 기분이 좋게 출발했듬 헥헥

 

마지막으로 학교에 거의 다갔는데 또 경찰차가 따라오는 것임..ㅠ

이젠 구두도 정말 두 쪽 모두 옆자리에 있었듬....ㅠ 또 뭘까 ㅠ

다시 갓길에 세웠듬.....ㅠ

 

그런데 ㅡㅡ 그거슨 캡스 ㅡㅡ 였듬...ㅡㅡ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생각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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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긴 학교 가는 시간이었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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