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은 무척 추웠다
그때 그녀는 자기가 뱉은 숨을 다시 마시기도했다
바다
부서진 조개껍질..
그때가 그립다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그리고..모든게 다 그런거야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알아요 " 라고 조제가 말했다
몇살 때 였을까..열네, 열 다섯 무렵 그녀는 포플러 나무 아래에 누워 두 다리를 나무에 얹고
바람에 흔들리는 수많은 잎사귀를 보았다
바람은 높은 곳에서 날아갈 듯 가느다란 가지를 살짝 흔들어 인사를 하게 했다
프랑소와즈 사강 –멋진 구름- 본문 중
바다로가자,,,바다가 보고싶어졌어
우와..조개껍질이 헤엄쳐..
조개는 헤엄못쳐
있잖아 눈 감아봐
응
뭐가 보여?
그냥 깜깜하기만해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어딘데
깊고 깊은 바다 속..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왜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그곳은..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와.정적만 있을 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도않아..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뿐이지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나면 난 길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치만..그런데로 나쁘진 않아
우린 몇 달을 더 같이 살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실…단 하나 뿐이었다
내가..도망쳤다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대략 백가지쯤있어
첫 번째 이유로는 이곳이 너무 답답했기 떄문이야
두 번재 이유로는 저 달이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야
세 번째 이유로는 운전면허를 따 볼까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야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걸 보고싶었어
남자가 안 생기면 호랑이는 평생 못 봐도 상관없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난 왜그리도 조제를 떠올리고 말았던 걸까..
누군가 내게 이런말을 했다
조제를 보며 나를 떠올렸다고..어쩌면 그의말이 맞는지도...
그날의 난 아무래도 숙취로 정신이 어떻게 되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