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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해주세요 ㅠㅠ군인 마누라.. 그리고 제 직업과 미래...

흐잉잉잉 |2010.12.15 12:07
조회 2,862 |추천 0

이걸 대체 어느 게시판에 써야 번지수 잘 찾았다고 소문이 날런지...-_-;;;

번지수 헤매다 그냥 여기에 쓰기로 맘먹은 1人입니다...

각설하고...

 

저는 얼마전에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은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쯤 돈벌고(등록금이죠) 실력 쌓아서 교육대학원을 갈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 가졌던 선생님이라는 꿈이 계속 미련이 남았는지...

결국 취직을 안하고 이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또한 제가 자리를 잡고 안정을 찾기 전(30살 이전)에는 시집을 가지 않겠다는 생각도 확고했구요.

 

이런 저에겐 2년 된 3살 어린 남친이 있습니다.

2년이면 뭐.. 치고박고(?) 싸우다 헤어질 수도 있고 그런 시간일 수도 있는데..

저희는 뭐 티격태격 하긴 해도 잘 지내고 있어요.

제 입으로 말하자니 손발이 좀 오그라드는데요.

주변에서 친구들이 사랑에 목숨 걸었냐고.. 참 정열적으로 만난다고...

서로 애정표현도 격해서... 맨날 보비작보비작...

둘이 있으면 남친이 폭풍애교를 저에게 발사하며 재롱을 떨기도 하고 그래요..ㅋ

아무튼 재미나고 알콩달콩 티격태격 하면서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직업군인을 한다네요. 뭐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육사는 아니구요.. rotc+군장학생인데....

뭐 아무튼 직업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확고해요. 사명감과 자부심도 꽤 있구요.

아직 나이가 그리 많은 건 아닌데 진지하게 결혼 생각을 하네요. 결혼 생각도 굉장히 확고한 듯 하구요.

저도.. 이 아이랑 평생을 함께 사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년~3년 안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문제는.. 직업군인과 선생님.. 너무 눈에 훤히 보이지 않나요?

결혼이 아닌 이별.. 혹은 결혼 후 주말부부...

하지만 전 주말부부는 하고 싶지 않아요.. 절대로....

이사를 자주 다니는 한이 있어도 미래의 남편과 떨어지는 일따위는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네요 ㅠㅠ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교육대학원을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교육대학원을 가고자 하는 1차적인 목적은 교원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인데

직업군인인 남친과 결혼을 할 경우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요.

 

게다가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가 않아서 부모님께 돈을 좀 드려야 하거든요.

학원에서 일하는 월급으로는 대학원 등록금+대학교 학자금 대출+부모님 드릴 돈+제 용돈

이 모두를 다 챙기기가 너무 벅차네요.

(월급이 좀 적어요.. 웬만한 고졸.초대졸.대졸업자들도 이보다는 많이 받을 거 같은데...

 학원가에서는 원래 동네학원 초임선생 월급이야 비슷하겠지만서도 일반 기업에는 비할 바가 아니니)

 

이렇게 선생님을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경제적인 상황에 교육대학원을 가도 되는 것일까? 내 욕심이고 사치는 아닐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요.

또한 교육대학원을 나와도 선생님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뭘 하면서 어떻게 살 지 막막하구요.

 

그래서 일반 기업에 취직하는 걸 생각해 보았는데요.

당장 경제적인 문제는 지금보다야 나아지겠지만...

지금 남친이랑 결혼하고 근무지가 바뀌면 결국 그 회사는 그만둬야 하는 거잖아요.

경력으로 인정 받아 다른 회사로 옮긴다고 해도 남편 직업의 특성상 계속해서 옮겨다닐 거 같은데..

평범한 직장 생활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너무 길게 썼나???? 아무튼 정말 고민이네요 ㅠㅠㅠㅠ

교육대학원을 가자니 선생님을 못할 거 같고... 돈도 없는 마당에 사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어짜피 선생 못할 거 그냥 일반 기업에 취직을 하자니 결혼을 하면 나와야 할 거 같고... ㅠㅠㅠ

 

물론 남친이 평생 직업 군인을 하고 싶다고 해도 진급이 안되면 제대를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서 더 불안하고 걱정되는 거 같아요.

(남친이 미래가 없단 말이 아니라 ㅋㅋ 한 곳에 눌러있는 직장인과는 확실히 다르니까요..)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닌 곳이 군대잖아요...

아무리 요즘은 투명한 진급체계로서 모든 심사과정이 공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육사라고 다 잘되고 비육사라고 다 안되고 이런 건 많이 없어졌다지만....

아무리 이런 말이 있다 하고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전 아직은 육사가 많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에 군인 마누라 있으신 분들... 직업이 있다면 보통 어떤 직업을 많이들 가지시나요?

보통 군인 마누라는 남편 뒷바라지하기도 힘들어서 전업주부로 산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거든요...

저는 정말 전업주부는...ㅠㅠ...

 

군인 마누라...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것이 현명할지 ㅠㅠㅠ

따끔한 충고와 조언, 주변 아는 사람들 이야기 아무거나 좋아요... 저 좀 도와주세요...

밤잠을 편히 못이루고 있어요 ㅠㅠㅠㅠ

 

 

p.s

남자친구는 대학원 문제에 관해선 자기 신경쓰지 말고 준비했으면 좋겠대요.

석사 학위가 날이 갈수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지간에 그 학위의 도움을 받으면 받았지 해가 되지는 않을 거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제가 후회하는 일 같은 걸 안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배우지 못해서 하는 후회만큼 큰 건 없다고....

저도 지금 공부 못하면 후회할까봐 요런 것도 신경쓰이네요ㅠ 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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