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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빚만 4억..

어떡하죠 |2010.12.18 01:45
조회 8,707 |추천 2

이런 곳에 이런 무거운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네요.

하지만 어디에 부탁할 곳도, 물어볼수도 없을 만큼 절박하여 이곳에나마 답답한 마음을 풀어봅니다.

글이 기니.. 진지하게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실 분만 읽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선 빚 4억은 제가 진게 아니라.. 저희 어머니께서 진 빚입니다.

전 1남2녀중 장녀이고. 이제 갖 대학교 들어가는 여동생과.

아직 초등학생인 어린 남동생을 두고 있습니다.

제 나이는 24로 갖 사회에 뛰어든 회사원이구요..

본집은 경기도 외각 시골이고, 회사는 서울인 관계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자취를 하다보니 한달 벌어 한달 살기도 빠듯한 지경이죠...

 

문제는... 저희 집에 돈을 버는 이는 저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동생들은 아직 한창 공부 할 나이이고..

저희 어머니는 5년 전 아버지와 이혼 뒤, 모든 의욕을 잃으시고 아무일도 못하고 계십니다.

아니, 아무일도 안하신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서든 어린 동생들과 제 뒷바라지를 하겠답시고

은행에 빚을 내, 땅을사고 가게를 지으셨습니다.

네, 어떻게 보면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부터였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자존심과 명예 아니면 죽으실 분입니다.

가지고 있는 땅과 돈이 있었음에도 한번 일을 하려면 크게 해야한다는 자존심때문에

여기저기 은행에 빚을내 가게를 여셨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여기저기 봉사활동이다, 자치위원이다 여자의 몸으로 정치도 꿈 꾸실만큼 활발하던 분이셨으니

사업의 실패는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주었을 겁니다.

가게가 망하고, 많은 친분들 앞에 얼굴을 내밀수 없던 어머니는

 결국 우울증과 함께 집에 묶여 지내시게 되었죠.

사업은 망했고, 가지고 있는 땅값은 내려만 가고, 빚 이자는 늘어만 갔습니다.

들어오는 수입은 없는데 매달 대출받은 이자로 200~300씩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생활이 3년 째 되오고.. 빚 4억은 그대로인체, 이자만 얼마나 갖다 부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딸 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참 서글펐습니다.

현재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땅과 가게 집을 팔면.. 7~8억 수준의 돈이 생기지만..

북쪽에 가까운 관계로 전쟁이다 뭐다 불안한 지금, 땅을 보러오는 이조차 없습니다.

땅 임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이자만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어머니 심정도 타들어가겠지요..

이자를 내지 못하면 은행 채권단에서 담보로 잡힌 땅과 집을 모조리 가져가게됩니다.

그거 하나 막겠다고 어머니는 있는돈 없는돈 빌리고 구해가며 겨우겨우 이자를 막고 계시죠.

 

제 맘같아서는.. 땅이고 집이고 다포기하고.. 다시 처음부터 엄마랑 나랑 시작했으면 싶은 마음이지만..

저희 엄마 성격에 가지고 있는 땅, 돈 버리고서, 죽어도 남 밑에서 일 못하실 분입니다..

그놈의 자존심....

엄마가 밉다거나, 엄마가 여태것 벌인 행동들을 탓하진 않습니다.

그분 나름데로 저희를 먹여 살릴려고 하시다, 운이 좋지않아 이리 된것이니까요..

 

하지만 좀 서럽고, 막막하긴하네요.

아직 어린 동생들.. 몇달 뒤면 대학에 입학할 둘째.. 아직 한참 공부해야할 막내..

쌓인 빚으로 전 대학등록금도 제 이름으로 학자금대출 받아 다녀야 했습니다.

지금은.. 그 대출 갚으며 사느라 바쁘고요..

오늘은 어머니께서.. 이제 도저히 이번달 이자를 매꿀 돈을 구할수 없다며..

제 이름으로 제 회사에 대출을 받아 달라 부탁하시더군요..

하도 빚진게 많아 어머니 이름으로 대출 받기가 힘드시답니다..

그 사실에 가슴이 미여지고, 한없이 엄마가 불쌍하기만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또 빚을 늘리는게 맞는지..

언제 팔릴지도 모르는 땅, 임자가 오길 기다리며.. 대출 이자금 꼬박꼬박 내자고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는게 맞는 건지....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하며 돈벌어갈 시기에..

앞이 막막하고 암담해 죽겠습니다..

그저 한마디 조언, 몇마디 충언만 해주신다면 귀새겨 듣고 기운내어 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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