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뉴스에 많이 나왔다.
교사들이 이성을 상실해서 학생들을 때리는 장면...
나 또한 고등학교 다닐 때 그런 장면을 본 적 있었고.
야자 한 번 도망갔다고 담임한테 걸려 맞아서 엉덩이 맞았는데 멍이들어
2주동안 엉덩이가 검은 색이었던 적도 있었다.
그 땐 선생님들은 두려운 존재였다.
그리고 그 땐 잘못하면 맞는 게 당연하다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했다.
체벌 금지 문제...
뉴스에 나오는 이성 잃은 교사들을 보았을 땐 당연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나 역시 교사의 길을 걷기 위해 대학 다닐 때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난 키도 작고 어려보여서 정말 힘들었다.
애들이 날 만만하게 볼까봐 얼마나 강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는지...
한번은 매일 책을 가져 오지 않고 심지어는 필기구도 가져 오지 않는 학생 하나를 혼냈다.
그 녀석 다리 벌리고 앉아서 날 노려보았었다.
내가 혼을 내니 책상을 발로 차 밀기에 나 또한 언성이 높아졌다.
내가 너 같은 애는 가르치기 싫다고 그냥 집에 가라 그랬더니 엘레베이터 문닫히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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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큰소리로 욕하더만...
난 그걸 걸어 쫓아 내려가서 또 혼냈었다.
그 뒤에 내 차엔 날카로운 걸로 긁은 듯한 양쪽으로 쫙. 범퍼에도 쫙.
거기다 차키 구멍은 껌으로 막아 놓고.
도색비용만 100만원이 넘게 들었다는....
그 후.
난 교사의 길을 접었다.
물론 그 사건 뿐만은 아니지만...
내가 견디기엔 너무나도 학생들이 싫고 무서웠다.
참된 교사의 길이라고 적힌 내 인생계획을 떼어내며...
결국 난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뭐라고 그런다...
왜 남들은 선생하려고 대학원까지 간다는데
넌 아깝지 않냐고...
난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학생들을 모두 감싸 안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아
이 그릇작은 선생에게 뭘 배우겠냐고...
그리고 내가 뭘 가르치겠냐고...
자신없다고...포기한 지금은 너무 마음이 편하다고...
교사 체벌 금지 불복종 서명운동을 하는 교사들의 모습이
마지막 발악같다..
성희롱 하는 애들.. 교사에게 오히려 주먹을 날리는 애들...
교사들이 이젠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할까...
무기를 들지 않은 무서운 아이들일텐데...
물론 그렇다고 교사의 체벌을 전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시작된 교사 체벌 금지 문제...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희들도
한번만 가서 수업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