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었던 톡중에 재미있어서
싸이에 게시판에 올려놨었는데
못읽으신분들있으실거같아서 시간때울겸 읽으시라구 올려봐요ㅋㅋㅋ
주소를 링크하면 더 편한데 주소도 모르고 찾기도 귀찮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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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소남
설 전날
오랜만에 휴가를 나온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셨습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씻고
안취한 척 차례준비를 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화장실에서 졸고있는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조에섴ㅋㅋㅋㅋㅋㅋㅋㅋ
찬물로 세수하고 나와서
다시 차례를 드리는데
절을 하려고 엎드릴 때마다
몇 번 절했는지가 기억이 안나는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엎드릴 때마다 손가락으로 횟수를 세서 겨우 겨우 차례를 마치고ㅋ ㅋ
정장을 입은 채 그냥 침대위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나서
잠에서 깼는데
부모님께서 나만 빼고 할머니 산소에 가려고하시는겁니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왜 나만 빼고 가냐며 제 방에서 소리를 지르며 기어나왔습니닼ㅋ
다시 샤워를 하고
옷도 할머니가 좋아하실만한 걸루 갈아입고
그렇게 저희 가족은 할머니 산소로 향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할머니 산소는 특별한 곳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사랑이 너무 많고 이해심이 넘치는 우리 할머니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도
저는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지혜를 구하러 할머니 산소를 찾아갔습니다
가고싶던 대학에서 떨어졌을 때
그 때 할머니산소에가서 대학이 인재를 못알아본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과 헤어졌을 땐
여친이 진심으로 잘되길 바래줄 수 있는 남자가 되게해달라고
군대가기 전에도
죽이고 싶은 사람이 생겼을 때도
아버지 건강이 안좋으실때도
그냥 술취했을 때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은 설날이라는 핑계로
또 할머니 산소에 가는거였습니다
이제는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할머니 산소
와 눈이와서 산이 너무 이쁜겁니다
신나서 어머니랑 장난치다가 넘어져서 옷이 다젖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말고도 이미 많은 분들이 성묘를 왔습니다
할머니 산소는 공동묘지 식으로 묘지 번호를 매겨서 관리를 하는데
계단처럼 1층 2층 이런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작은산에 많은 묘들이 들어서다보니
산소앞에 대가족들이 모두 앉기엔 조금 빠듯한 공간입니다
저희할머니 산소 묘번호는 131번 2층인데
우리 바로 밑에 1층에 엄청 대가족이 왔습니다
서로 다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인데
그날은 그 가족말고도 엄청 많은 친척들이 왔습니다
저희가족은 그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할머니 산소로 갔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산소에 쌓인 눈을 쓸고
아버지와 제가 심어놓은 백일홍 나무 잔가지를 정리하고
어머니는 과일을 깎고 계셨습니다
눈을 다쓸어냈는데도 눈이와서 얼어서 그런지
엄청 미끄러운겁니다
조심조심 돗자리를 펴서 깔아놓고
과일 한과 전 등등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것들을 다 차려놓고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아버지께서 군대간 기념으로 제가 술따르고 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렵네요 너무;)
돗자리가 너무 좁아서
아버지 어머니께서 돗자리에서 나와 신발을 신으셨는데
그순간
그순간
제가 탄 돗자리가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한 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짧은순간에
돗자리에서 점프를 뛰어서 탈출할까
일어서서 저항을 줄일깤ㅋㅋㅋㅋㅋ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아버지의 악마의 미소만이 기억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을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모르는 사람 15여명이 저를 내려다보고있었습니다
따위의 문장은 살면서 몇번 쓸 수 있는 문장이 안될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 상황을
뭐라 설명해야할짘ㅋㅋㅋㅋㅋㅋㅋㅋ
SOS 신호로 부모님을 쳐다보니
어머니는 이미 웃다가 기절
아버지는 모르는 사람마냥 고개돌리고 어깨만 들썩들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그 대가족중의 짱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 과일하고 약과 받아서 올라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초딩3명은 저한테 그 돗자리 빌려서
저랑 똑같이 썰매타고 노는데
썰매탈 때 자세 절하는자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렇게 안타도 미끄러워서 잘내려가진다고 아가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어머니랑 한참 웃다가 이제 집에가려고 일어나는데
돗자리 빌려간 초딩이 돗자리를 가져왔습니닼ㅋ
돗자리를 접고있는데
그 초딩이 '이거 우리 누나가 주래요' 하고 내민 포X리 스X트
X카리 X웨트 뚜껑엔 영수증 따위로 접은 쪽지가 있었는데
차에서 확인해보니
'오빠 너무 웃겼어요
올 추석에 우리 또 봐요♡'
나이 23먹고 영수증쪼가리 때문에 떨리긴처음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앟아아 좋은 설이네요 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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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발버스
와...다른 판들 보면서
서울에 사는 20대 초반女랍니다...^^;(다들 이렇게 시작하셔서)
라는거 보고 조카 비웃었는데 ㅋㅋㅋㅋ...
.
.
.
.
.
안녕하세요? (- -)(_ _)
저는 서울근처에 사는 20대 초반 건장한 청년입니다
앞으로 "음"체 쓸꺼임!! 난 똑부러지는 도시남자니까
난 글씨체도 고딕체를 제일 좋아라함
시간은 거슬러 작년 1월이였음
나는 삼수까지 해가며...(엄빠 ㅈㅅ) 원하던 의대에 합격함
합격발표가나자 친척과 친구들이 나를 띄워줌
나 상당히 기뻤음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며 긍적적으로 삶을 산던중 충청남도 어느 도시에서(도시 못밝힘...)
치과를 하시는 이모부께서 친척동생 과외를 하라고 부르심...(이모부 나랑 같은학교 같은과임)
이모도 학부모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셔서 내려오기만 하면 돈방석에 앉혀준다고
날꼬심...
나는 튕겼지만 대충 계산해봐도 이건 대박이였음
그래서 금요일날 내려가서 일요일날 올라오는 조건으로
과외3개를 얻어냄...나 가슴떨림. 계산대로라면 여름에 중고차 하나 뽑을 수 있었음
그렇게 1월 중순부터 과외를 열심히했음
소문 좋게나서 과외는 3개인데 인원수를 불려감(그룹과외로 변질)
나 금요일이 상당히 기다려짐
어차피 1,2학년때는 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함
사건은 과외시작한지 2주뒤에 일어났음
평상시처럼 금요일 오후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부선 XX행 버스를탐
일반과 우등버스가 있는데 난 우등아니면 안탐....아니 못탐;
(나....키 189에 몸무게 100kg임...키는 위넌데 몸무게를 루져...그러니깐 윈져...
안웃김?...;;ㅈㅅ)
앞에있던 일반버스는 보내고 우등버스 시간을 기다리던중 경부선앞에 덩킨도나쓰가
내 눈에 포착... (지금 생각하니 덩킨이 복선이였음)
나도 그때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음...점심 먹은지 1시간도 안됨;
30분정도를 기다리려니 뭐라도 영양가있는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밖에서 블리자드가 시전되고 있었기에 나는 따듯한 우유와 찹쌀스틱(?)(이건 정확하지 않음)을 시킴
아무튼 도넛은 별로 중요치 않았음
다먹고 과외할 것을 대기실 의자에서 보고 있었음
대기실 겁나추웠음...나 손이 얼얼해서 교재보는거 포기
고속버스 10분전 탑승이여서 편의점에서 필란드 특산품인 자일리톨과
내몸을 가볍게 만드는 물한병을 사고 담배를 한대핌
눈도 오고 바람도 많이불어서 담배를 후딱피고 버스에탐
버스에 사람이 반정도있었음
나는 출발시간이 되자 우측 혼자앉는 자리로 자리를 옮김
출발한다는 노래가 나옴..."오늘도 저희 금호고속을 이용해주..."
그때였음.....
!!!!!!!!!
!!!!!!!!!
마치 우리연아가 트리플악셀뛸때 빙판을 박차고 올라가는...그 미세하고도
강력한 기운이 내 아랫배를 가르고 지나감
노랫소리와함께 버스는 신나게 눈보라를 뚫고 지나가고 있었음
좀 혼란스러웠음...
나 장이 상당히 안좋음...
그게 그때 생각남
난 우유먹으면 그거슨 바로 장에대한 도전임
평상시에 우유, 커피, 밀가루 음식 안먹음
오죽하면 다이어트할때 변비끼 있으면 저지방우유 한번 먹으면
그날은 관장하는날임
목적지까지는 지난 2주간을 뒤돌아봤을때 1시간40분가량이 소요됨
but 오늘은 소서리스가 블리자드 시전하고있음...평상시보다 20분가량 더 걸릴 것 같음
지금의 장상태로는 2시간까진 어떻게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함
날이 추워서 힛터를 빵빵하게 틀어줌
설사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장이란놈이 온도에 참 민감한 기관임
추워도 x랄이고 따듯해도 x랄임
난 일단 내 머리위에 있는 온풍기를끄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기로함
내가 재수를 실패하고 삼수를 했을 당시에 좌우명이
"이또한 곧 지나가리라..."였음
참 좋은 말임 힘든시기에 나에게 위안이 되준 문구였음...
근데 이건 곧 지나가지 못할 것 같았음
입술을 깨물기도 하고 발가락에 있는힘껏 힘을 주기도하고 두다리를 모아서
최대한 괄약근에 힘을 모으려고 했음...나의 뇌를 속이기위해서
"이제 10분뒤면 도착이군...어휴...다왔네...ㅎㅎ 하마터면 쌀뻔했자나이거ㅎㅎ나참...."
이라는 필살기까지 써봤으나 모두 부질없음
설사를 40분정도 참으니 식은땀이 나면서 내다리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들거리기 시작함...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
기사아저씨에게 조흔나 크게 외쳤음(나 버스앞까지 걸어갈 수도 없음)
"아저씨~죄송한데요 제가 소변이 마려워서 그러는데...휴게소좀 들려주시면 안되요?!"
나 좀 흥분했는지 거의 사자후였음 버스안에있던 사람들 다 나쳐다봄
근데 아저씨가 좀 친절하면서도 시크했음...
"거 일을 보고 차를 탔어야지...앞에 패트병 있으니깐 뒷자석에 가서....."
뒷자석 얘기 끝나기도 전에 내가 소리쳤음
"소변이 끝은 아닌것 같은데요!!!!!!"
아저씨 좀 당황함...버스안에 있던 사람들 몇몇은 키득거린걸로 기억
마음씨가 따듯한 할머니는 "어휴...어쩐댜..." X 100만스물한번
"휴게소 방금 지나서 다음휴게소는 30분은 있어야되는데...좀 참아봐학생"
...뭔가 마음에있던 응어리를 뱉어내고 나니 거짓말처럼 내 장은
"풋...애송이...그렇게 급하면 내가 한수 물러주지..."
라고 말하며 고통이 없어짐...
20분정도 후에 휴게소에 정차하냐고 아저씨가 다시 물어봄
나는 시크하게 "괜찮아요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요...뭘...."이라고 말함
이 발언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길이남을 발언임...지금 타자치면서도
그때의 내가 경멸스러움
내가 중학교2학년때 술먹고 저녁에 들어온 아빠의 지갑에서 십만원짜리를 만원짜린줄 알고 2장훔쳤다가 도난수표로 등록됨(우리아빠 그때 은행장임)
내 베프들과 맥도날드 지점장이랑 경찰서에서 아빠의 얼굴을 조우했을 때보다
이때가 더 후회됨
이때는 내 영혼을 악마에게라도 팔아서라도 내똥의 반을 가져간다면
영혼을 팔 생각이 있었음
휴게소가 지나자마자 나는 후회함...이건 이전과의 고통과는 차원이달랐음
다시 아저씨에게 휴게소 있냐고 물어보면 난 미친놈 취급받을것이 뻔함
조용하고도 신속하게 나는 내몸을 가볍게해주는 물통을들고
버스 맨 뒷자석으로 갔음...다행히 뒷자석으로부터 3칸까지는 사람이 없었음
한 3초 고민하다가 다시 내자리로 돌아옴
궁금한 사람은 내몸에흐르는 "류"라는 물병 사서 입구를보셈
나는 이판사판 따질것이 없었음 가방 싸들고 문앞으로 나갔음
"아저씨 저 내려야겠습니다"
"?"
"전용차로에서 갓길로 차를 대주세요"
"???"
"왜그러는데?...(내 혈색을봄)...아....알겠어...."
전용차로에서 갓길로 차를 뺄때까지 아저씨가 이런저런 말을 했음
"어디서 일을 볼꺼냐...고속도로에서 일을 볼 순 없지않냐...저기 보이는
수녀원으로 들어가라...너 어떻게 집에 갈꺼냐...등등등"
난 나에게 어떠한 자극도 허용할 수 없었음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저를 기다리지 마시구요...그냥 가세요"
앞문 열렸음. 쪽팔리고 자시고 이런거 없었음.
고속도로 팬스를 넘어서 눈덮인 하얀들판으로 조혼나게 바지내리면서 달림
나 카톨릭신자임....(아빠 세례명 젤라시오...내 세례명 배난시오... 엄마가 나 어렸을때부터 배가 나왔다고해서 배난시오임;;;;)
이때부터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은 것 같음...
정말..!!!
내가 그동안 낸 봉헌금이 얼마고!! 부활절날 먹은 계란이 몇판인데!!!!
0.1초만 빨랐어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음...아니 벌어졌으면 안되는거였음..
폭풍과도 같은 설사가 나의 팬티와 바지를 적시고 하얀 눈밭을 갈색으로 물들였음...
더 슈ㅣ발스러운건
겁나 쓸데없이 자비로우신 버스기사아저씨는 날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보기에 이 아저씨 어렸을때 말 겁나 안들었음...나 분명 가라고함 -_- 읭?)
버스승객들은 내 모습을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유리창 안에서 수근대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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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할머니...거의 울고계셨음...두손에 얼굴을 묻고 두눈뜨곤 못보겠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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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건...
버스기사 아저씨가 버스안에있던 신문지뭉텅이를 문앞으로 툭 던지고
차문을 닫고 다시 전용차로로 들어가는 버스의 우람한 뒷모습이였음...
나는 ... 일단 눈으로 나의 응꼬를 닦고 내가 아끼던
카고바지와 팬티를 갈아입었음(3일동안 이모네집에서 지내기때문에
여분의 옷은 2벌 있었음)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후 나는 이모네집에 어떻게가지...라는 고민에
빠져뜸...그때 난 분명 울고있었음
내가 이렇게까지 이 타지에 내려와서 눈에 똥뿌리면서까지 돈을 벌어야하나...
세상은 만만한게 아니구나...
서울 올라가면 대장한문외과에 가서 내 항문을 영원히 봉인해버려야겠다...등등
암튼 정신을 가다듬고 난 히치하이킹을 하기 시작했음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킹해본 사람 있음?....
그건 불가능함...조혼나 크락션만 울리고 절대 차는 스지않음
결국 나는 금호고속에 전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안내원이 나를 알고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천안 ic쪽에서 내리신 분이시죠? 뒷차 출발했으니 10분정도 뒤에
차 갈껍니다 ^ㅡ^...괜찮으세요?;;;"
정확히 10분뒤에 비상깜빡이킨 금호고속 버스가 왔음
사람들 나 타자마자 수근거림....
...어떻게 이학생은 여기서 버스를 타는거지...![]()
...뭐야...이자식 울고있어...![]()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하는거야 껄껄껄...많이 추웠지? 어여 앉어"
기사아저씨 완전 사랑함 ㅠ
나 또 울었음 ㅠㅠ...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빛의속도로 내려서 이모네집으로감
나 이모보자마자 또 울었음 ㅠ
"어헣ㅁ이ㅏㅓㅣ마ㅓㅓ ㅠㅠ 슈1발 이모....엄히ㅏㄴㅇ히ㅏㅓ 보고싶었어마ㅓㅣㅏㅎ미ㅓㅠㅠ"
이모 완전 깜놀 무슨일 있냐고 계속 물어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다독이다가 이모 시크하게 한마디함
"너 오다가 똥밟았니?..."
...
...
...
...
아니....
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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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굴욕남
안녕하세요 ^^
판이란 걸 처음 써보는,
서식지는 부산, 25세(어느새 벌써 ㅜ) 훈男 아니 훗男 입니다.
그 뭐더라.......기억이 잘....여자 찬구??여재 찬구??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거 없이 한, 5년된 솔로입니다..(ㅄ...)
이딴 영양가 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다른게 아니라 좀 오래된 일(오래 되었어도 싱글일때,)이지만 톡을 읽다가
갑자기 버스에서 당했던 굴욕이.. 생각이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ㅋㅋ
마음껏 비웃으세요,, 전 그럴만 하니까요......
어휘력 절대 풍부하지 못하니 이해바랍니다. ㅜ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ㄱㄱ
겁나 화창한 봄날, 꽃샘추위는 가버리고
봄나들이 가기 좋은 따사로운 날씨가 계속되던 날 중 하루였어요.
집에서 친구들과의 약속을 위해, 버스를 타고
가고 있던 중이었어요.
친구님이 전화와서 어디쯤이냐 문의를 하시길래,
친구님의 나를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 달래주기 위해
방금 버스 타놓고 다와간다고 말하고 끊었어요.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전날 과음을 하고, 숙면을 못 취한 탓인지
자꾸 하품이 나오는 것이었어요.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았지만, 차마 죽지는 못할 것 같았어요.
버스안에는 모두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었고,
서 있는 사람이라곤 저 밖에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저의 전용자리인
버스 뒷문 출입구 옆 봉에 의지 한 채 눈을 살짝 부치고 있었어요. (망할 사건의 발단)
저는 핸드폰을 손에 쥔채 잠이 들었어요. 참 바보같은 행동이었어요.
그러다가 잠시 후 도로위의 무법자처럼 달리던 버스 드라이버가
무슨 일인지 급 정거를 하면서 어떤 승용차 드라이버에게
입에 담을 수 있는 욕을 해대며 저의 달콤한 잠을 싹다 포맷 해버린 것이었어요.
잠깐 화들짝 놀란 저는, 다시 신경을 끄고 잠을 청하고 있었어요.
음..근데,
.
.
.
.
.
.
.
응?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 것이었어요,
손에 있던 저의 유일한 통신수단이 사라진 것이었어요.
전 잠이 덜깬 상태라 10초간 정신적 공황에 빠진 후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 보았어요. 분명 손에 쥐고 있었으니, 누군가 훔쳐 갔다면
제가 깼을테고, 주름도 없는 저의 뇌로 여러생각을 해봤지만
떨어뜨린걸로 최종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눈에 보이는 바닥에는 안보였어요. 망할...
셜록 홈즈 뺨치지 못하는 실력으로 꼴에 추리라고 해봤어요.
떨어뜨렸을 경우 향했을 방향을 총 5군데중 후보3군데로 추려 냈어요.
어쨋든 좌석 밑부분에 찾아보려면 엎드려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쉽진 않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폰을 찾아야 했어요.
어차피 싼 제 무릎 꿇는건 일상이라 백만번도 더 꿇을 수 있어요.^^
결국 버스 안에서 무릎꿇고 엎드려 차근차근 의자밑을 살펴 봤어요 .
그 찰나, 저는 느꼈졌어요, 2005년 ㅇㅇ대학교 예비대학을 가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제가 여장을 하고 무대위에 올라가서 받았던 카메라플래시와 흡사한, 눈초리들이요.
버스안의 사람들은 모두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 중엔 제가 뭐하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을 거에요.^^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급 커브를 틀자,
저의 모습은 마치 놀이 공원에서 타가다(일명 디스코)를 타다 손잡이에서 떨어져
한가운데서 털리고 있는 사람 같이 보였어요.
그러나 다시 봉을 잡았어요.
주변 사람들의 입가엔 소리내는 웃음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입가에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며, 저는 생각 했어요.
요즘 살기도 힘든세상 사람들에게 웃음도 주는 나는 착하구나.
스스로 머저리 같이 위안하며 계속 폰을 찾고있었어요.
그런데 핸드폰을 찾다가 보이지 않아 고개를 들었는데,
딱봐도 순하지 않으실 거 같은 여고딩님과 눈이 마주쳤어요,
불과 30cm 거리였어요. 저는 뻘쭘했어요.
버스 뒷문바로 옆좌석인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아침밥으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건푸로스트 대신 개념 말아 먹고
나왔을거같은 여고딩님이 나를 보고 비웃기 시작했어요..
아.. 온몸이 두려움에 휘말려 고통스럽기 시작했어요..
(참고로 여고딩 공포증 있어요
저는 순하지 않은 여고딩님들이 멀리서 저를보고 저에 대한 담소들을
나누며 썪소를 짓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요.)
저는 그 여고딩이 비웃으면서 속으로 나를 어떻게 생각 할까 하는 찰나,
그순간 전 듣고 말았어요,
"ㅂㅅ"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불운하게도 전 들을 수 있었어요.
분한것 보다 쪽팔려서 죽을것만 같았어요.
여고딩님은 친구들 만나면 절 씹겠구나 생각했어요.
간만에 제가 또 씹을거리를 제공해 줘서 저 여고딩은 행복하겠단 생각까지 했어요.
그나저나 아무리 찾아도 핸드폰이 보이지 않아 일어났어요.
여고딩이 계속 날 기분나쁘게 쳐다 보는것 이었어요.
저도 안그래도 할말이 있었는데 참다가 참다가
결국 한마디 했어요.
"학생... 핸드폰 좀 잠시 빌려줄래..요..? 내가 핸드폰을 잊어버려서...."
그 학생 참아왔던 웃음, 일주일 참아왔던 변비보다 시원하게 터진거 같았어요.
"낄낄낄낄" << 정말 이렇게 웃었어요
난 쪽팔건 다팔았다 생각했어요. 이미 나 자신을 포기하고 유체이탈한 상태였으니까요.
일단 제 폰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러자 제폰이 어디선가 울리기 시작했어요.
가만히 찾아보니, 버스 뒷문 옆에 조그만한 쓰레기통이 하나 보였어요.
거기서 제폰의 멜로디가 들려나오는 것 이었어요.
제폰을 꺼내서 찾아들고 학생에게 폰을 돌려줬어요.
" 학생.. 고마워....요.. "
그 학생은 날 보며 계속 "ㅋㅋㅋㅋㅋㅋㅋ" 대며 웃고 있었어요.
저도 이제 해탈한 상태라 그 학생 신경 안쓰고 있었어요.
'뭐 어차피 한번 보고 말건데' 라는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들만 하는게
나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폰을 살펴보니 부재중전화가 있었어요.
전화를 걸었어요,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어요.
"누구세요? 전화하셨네요?"
"..."
대답이 없길래. 다시한번 정중히 물어 봤어요.
"전화하셨어요??"
.
.
.
.
.
.
.
.
.
근데 앞에 있던 여고딩님이 폰을 들고 썪소를 지으며 저를 쳐다봤어요,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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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때 마침 열린 뒷문에
전 그냥 내렸어요....
그리고 그 후 여고딩님께 문자가 한통 날라 왔어요.
" 니가 했자나 "
끗.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