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최근의 기업들은 연말연시에 사회 단체에 돈을 기부하는
비교적 단순한 방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공익 캠페인과 후원 사업을 직접 전개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언뜻 보면 공익 캠페인인지 뭔지 모를 것들도 많이 생겨났구요.
연말연시겠다, 훈훈하고 재미있는 것들도 보면 좋겠다 싶어
최근 제가 관심 있게 봐왔던 국내외 기업들의 공익 성격의 캠페인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내용으로
때로는 진한 감동을, 때로는 웃음을 선사해주었던 기업 캠페인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볼까요?
<파리바게뜨 전국민 혼자 금지 캠페인>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겉모습은 공익 캠페인 같지 않지만, 사실은 공익 캠페인의 성격을 띄고 있는 달콤한(!) 캠페인.
파리바게뜨의 전국민 혼자 금지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 이름을 처음 봤을 때 혼자 빙그레 웃었더랬죠~
혼자 금지 ㅎㅎㅎ
이런 저런 사연으로 크리스마스마다 솔로로 보냈던 저로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캠페인이고 말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 솔로라고 놀리는 거임? 앙??” 싶지만,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보면 저도 모르게
“그래 나에겐 캐빈이 있지~ 아임 낫 얼론!“ 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연인이라는 미시적인 시각을 제쳐두고,
가족들, 친구들, 선후배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 범국민 & 글로벌 등등의 거시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한쪽 마음이 훈훈하다 못해 따끈해 지는 광고입니다.
슬로건이 참 인상적이에요.
세상 누구도 혼자가 되지 않는 날, 크리스마스입니다.
전국민 혼자 금지라는 캠페인명과 이 슬로건을 따르자면,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기다릴 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찾아 나설 수도 있겠죠.
파리바게뜨가 이 발칙하고 귀여운 캠페인과 엽기 웃음 코드 안에 숨겨놓은 메시지도
결국은 이런 얘기인 것 같구요.
이러한 캠페인은 크리스마스 때만 반짝 하는 것 아니냐는 분들 많으시지만,
이런 연말이 아니라면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나 있을까요?
적어도 1년에 한 번 있는 크리스마스 때만이라도
혼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넓은 우주 공간에 있는 우주인도~
외로운 할머니도~~
절대 혼자 있지 말기!
절대 혼자 두지 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을 수 밖에 없다면…
파리바게뜨가 함께 해주겠죠 뭐 ㅋㅋ
그러니 이런 캠페인을 자신있게 하는 거 아니겠슴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말로만 그러지 말고 뭔가 행동을 보여주라구!
이를 테면 나에게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보내준다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양한 경품 행사를 병행하네요.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위원장~ 유쾌 상쾌 통쾌한 싸이가
특유의 발랄함으로 끊임 없이 “유아 낫 얼론!”을 부르며
혼자 금지 캠페인을 설파하던 바로 그 영상!
[싸이 동영상 삽입]
을 보면, 케이크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선물을 준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아 낫 얼론 노래를 불러 UCC를 찍어 올리면,
1등에게는 무려 천 만원의 상금을 준다고 하네요.
천 만원을 받는다면 혼자 있어도 혼자 있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 듯 ㅎㅎㅎㅎㅎ
너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일상과 동떨어져있지도 않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에 딱 알맞은 듯한 ‘전국민 혼자 금지 캠페인’.
어찌 보면 이게 무슨 공익 광고인가 싶기도 하시겠지만,
기업이 자비를 들여 기부를 하고
좋은 메시지를 티 나게 전달하는 것만이 공익 캠페인은 아닙니다.
누구나의 마음 속에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재미있고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
이게 바로 공익 캠페인이죠.
주변을 둘러 보면 혼자 있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혼자 있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솔로라는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서러움은 잠시 덮어두고
두 눈 크게 뜨고 그런 사람들을 한 번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현대자동차의 Gift-Car 캠페인>
'여러분의 댓글로 차를 선물해주세요'
현대자동차에서 진행했던 캠페인인데요.
차가 필요한 다양한 소외 계층들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해주고
일정 수 이상의 댓글이 달리면 현대자동차에서 차를 선물해주는 기프트~카 캠페인입니다.
소개되었던 인물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을 100번 이상 보신 차사순 할머니,
덩치가 커서 작은 자동차가 불편한 시골 학교 역도부 5총사,
몸이 남과는 조금 다른 승가원 천사들이 1차 캠페인의 주인공 들이었고요~
2차로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레인보우 합창단,
건반 위의 작은 요정 '예은이',
파머스 밴드 등이 자동차를 선물 받는 기쁨을 누렸었죠~!
나의 댓글이 누군가에는 큰 기쁨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저도 뿌듯하게 느꼈던 캠페인이었습니다.
기업이 이런 캠페인을 한다는 걸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비자들의 적극적(이면서도 비교적 쉬운) 동참 또한 요청하고.
이런 캠페인은 많은 분들이 단번에 떠올리시는
그야말로 캠페인 계의 정석 오브 정석이죠!
<톰스 신발 기증 캠페인>
반면, 소비자들이 알게 모르게 기증 캠페인을 펼치는 곳도 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톰스 신발 아시죠?
단화 치고는 가격이 조금 쎄다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요.
이 톰스 신발을 한 켤레 구매하면
가난한 나라의 어린 아이들에게 한 켤레의 신발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이미 15만 켤레를 기증했고, 2012년까지 100만 켤레를 기증한다고 하네요.
단화 치고는 다소 비싼 가격 뒤에는 이렇게 기분 좋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나니
내가 산 신발 한 켤레가 가난한 어린 아이의 발을 소중하게 감싸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소 비싼 가격에도 선뜻 신발을 사게 되더라구요.
톰스 신발은 편하기도 워낙에 편하고 디자인도 이뿌고요 ㅎㅎㅎ
맨발로 뛰어 다니는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려는 마음에서든
단순히 유행하는 예쁜 신발 신고자 하는 마음에서든,
톰스 신발을 구입하신 분들은 모두 가난한 어린이 한 명에게 신발을 선물한 분들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톰스 신고 다시는 분들 보면 맘 속으로 칭찬들 해주시기 바라요~!
그리고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기부자로 만드는 톰스에게도 칭찬을~!!
<나이키 빨간 축구화 끈 캠페인>
다음은 유명인들을 활용한 사례!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에서 많은 축구 선수들이
축구화에 빨간색 축구화 끈을 맨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첼시),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아스널), 조 콜(영국•첼시),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인터밀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빨간색 축구화 끈을 매고 경기에 나섰죠.
이러한 유명 축구 스타들이 빨간색 축구화 끈을 매고 경기에 나선 이유는
U2의 보컬 보노가 에이즈 퇴치를 위해 창설한 “레드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나이키가 나섰기 때문입니다.
'빨간색 운동화 끈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다' 는 의미의 'Lace up. Save Lives' 구호와 함께
레드 캠페인을 전개했거든요.
런칭 행사의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의 설기현 선수도 보입니다~!
특히 드록바 선수 같은 경우는 본인의 출신 대륙인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에 가장 앞장서며
해당 캠페인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하네요.
나이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레드 축구화 끈입니다.
이상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다양한 형태의 공익 캠페인을 살펴봤는데요.
정말 재치 넘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본인들이 판매하는 제품과 절묘하게 연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캠페인들이 많이 많이 확산되어
이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니까, 이런 거창한 소원 하나 정도는 소망해도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