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예비남편 때문에 미쳐갑니다..

개곰치 |2010.12.27 12:15
조회 7,755 |추천 1

우리 예비 부부는 같이 뭔가 할 시간이 없다..

 

항상 예비남편 .. 아직은 남자친구인 그 사람의 일이 늦게 끝나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쉬는 날 하루 맞추어서 쉬어도 정말 기본적인 쉬기에만 열중한다..

 

1년 남짓 사귀면서 영화관도 한번 가 보지 못했다

 

 

크리스 마스때 집에서 쉬지만 말고 외곽으로 나가자는 제안을 한 남자친구

 

알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걱정이 앞섰다

 

크리스 마스 이브날에 남자친구 회사 파티가 있는데 (200명 정도) 총담당이

 

남자친구 였다

 

그래서 솔직히 피곤할까봐 크리스마스 날에는 쉬게 해주고 싶었다

 

 

이브날에 파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 집에 돌아와 간단히 삼페인을 마셨다

 

(우리가 사는 곳은 해외이며 같이 살면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하루종일 일하고 파티를 갔다와서 인지 피곤해 몇잔 마시지도 못하고

 

완전 뻗어 버렸다...

 

 

그 다음날이 되었고 아침에 눈을 떳을때 시각은 벌써 9시가 넘어 가고 있었다

 

외곽으로 가는 시간만 2시간 30분 정도 인데 해 지면 멋진 풍경을

 

제대로 볼수 없을거 같아 미안하지만 먼저 일어나 남자친구를 조심스럽게 깨웠다

 

항상 일어날때는 늦장을 부리려고 해서 그렇지 짜증내거나 화내지 않는다

 

사실 고민 많이 했었다

 

저렇게 피곤해서 잠들어 있는 사람 깨워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난 가지 않아도 그만 이였지만 같이 어딘가 가고 싶다면서 남자친구가 일어나 씻었다

 

다 씻고 준비하니 시간은 벌써 11시...

 

그래도 늦지 않았다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자동차 보험이 만기 되었다면서

 

장거리 가는데 보험없이 위험하다고 그걸 지금 하고 가야 한단다...

 

잠깐이면 된다는게... 1시간 이상 걸렸다

 

참고로 남자친구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난 의사소통에 문제 없다

 

하지만 이런일은 도와주지 않는다 차에대해 잘 모를 뿐더러 내가 항상 도와주면

 

남자친구는 나에게 이런일로 더 의지 하고 나중에는 다 내 책임이 될거 같아

 

아예 스스로 하게 둔다...

 

(이제 까지 거의 모든일을 남자친구 대신 내가 했었다)

 

1시간 동안 차에 대해 잘 아는 동생분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그 동생분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갔고

 

밥 다먹고 나니... 2시가 되어 갔다........

 

난 왜 일찍 일어나서 이시간까지 뭘 한것일까....

 

 

그래도 최대한 기분좋게 우리는 출발했다

 

가는길에 남자친구도 이런 여행이 처음이라서 많이 설레 하곤 했다

 

목적지 근처에 바닷가가 있어 잠시 들리자고 내가 먼저 말했다

 

계절이 반대인 나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는 여름

 

시원하게 발도 좀 담구고 망망대해 바라보며 머리도 식힐겸...

 

 

바닷가에 도착해서 정말 발 딱 한번 담구고 한 10m 정도 걷다가

 

앉아서 5분 정도 있었을때.... 다시 빨리 출발 하잖다.....

 

그래서 한번 더 발 담구고 가자니까 하는말이..

 

" 그럼 뿅뿅이만 발 담구고 와 나는 여기 있을께..."

 

" 아니~ 이런곳에 오면 그림자 사진도 찍고 유치하지만 모래위에 글도 쓰고

 

  해 봐야죠~~ ^^"

 

그랬더니...

 

" 그런거 한번 해 본적 없는데 어떻게 해...ㅠ "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연애형이 아니라 결혼형 남자)

 

여행... 나 혼자 간거니???  다음 목적지를 위해 이해하기로 했다

 

그렇게 바다에서 10분 정도만 있었다.... 휴~

 

 

여차저차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길...

 

제법 피곤 했지만 운전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노래도 부르고

 

쫑알 쫑알 얘기도 하는데

 

남자친구의 표정은 이미.... ㅇ ㅏ.... 그......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될만큼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싫은 운전 억지로 하는게 영력하게 보였다

 

난 면허가 아직 없기 때문에 도와줄 방법 이라고는 안마해 주는것..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다

 

 

크리스 마스 다음날..

 

아침부터 쇼핑을 하러 나섰다

 

세일기간이기 때문에 시계나 가방같은건 좀 더 싸게 살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을 나서는데 어제 여행의 피로가 가시지 않아

 

둘다 너무 힘들었었다 그런데 갑자기

 

" 우리 나중에 쇼핑하고 영화 보자!! " 라고 제안하는 남자친구

 

알았다 했지만 사실 속으로 ' 이렇게 피곤한데 설마 보겠어?? ' 했지만

 

설마가 사람 잡았다....

 

 

힘들게 쇼핑을 하고 나서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왔다...)

 

정말 영화관을 찾았다

 

tron 이라는 영화 3d 로 티켓을 끊고 후다닥 밥을 먹고 영화를 봤다

 

정말 재미도 없었고 너무 뻔한 스토리

 

그리고 우리 둘다 안경을 쓰는데 3d 안경을 겹쳐 쓰려니 정말

 

짜증이 ............ 말도 못했다

 

남자친구는 그나마 콧대가 높아서 잘 씌워 지기라도 하지..

 

난 콧대가 낮아서 자꾸 줄줄....

 

그날 알이 큰 안경을 쓰고 나갔는데 둘다 줄줄.........

 

나중에는 아예 벗고 봤다..

 

그리고 집에 돌아 오니... 4시가 훌쩍 넘은 시간..

 

 

나...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부터 말도 안하고

 

삐쳐 있었다

 

영문을 모르는 남자친구는 그저 내 어깨에 기대 자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 무리하게 움직였던 이유는 남자친구가 몇주 동안 출장을

 

다녀 왔고 사귀면서 한번도 이렇게 다녀 본적이 없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나랑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였다고 남자친구가 말했다)

 

집에 와서 내가 한마디도 안했다는걸 알고

 

내가 말하기 싫다 했더니 쓰레기 버리는척 차에 휙 가버리는 남자친구...

 

 

1시간 정도 진정 후

 

남자친구가 "뿅뿅이가 오늘 잘못 했지???" 이런다.........

 

 

참다 참다 폭팔해 버린 나..........

 

여행갈거면 한번쯤은 먼저 준비해서 가자~~ 이렇게 이끌어 주면 안되나??

 

당신이 먼저 가자고 했으면서 왜 내가 다 준비 해야 하는지...

 

매번 뭔가 할때마다 내가 먼저 내가 먼저... 먼저먼저!!!!!!!!!!!!!!!!!!!!!!!!!!!!!!!!!!!!!!!!!!!!!!!!

 

그리고 영화도 그렇지...

 

피곤해 죽겠는데 ... 벌써 이틀치 피곤이 쌓여 있는데

 

그걸 굳이 그날에??? 봐야 했을까?????

 

좀 일찍 끝나는 날 저녁도 먹고 영화도 여유롭게 보면 될것을.......

 

왜 하필이면 그날!!!!!!!!!!!!!!!!!!!!!!!!!!!!!!!!!!!!!!!!!!!!!!!!!!!!!!!!!!!!!!!!!!!!!!!!!!!!!!!!!!!!

 

 

한참을 쏟아냈더니...

 

그제서야 자기가 미안하다고...

 

내가 그렇게 까지 생각할줄 몰랐단다...........

 

 

참...

 

좋은 사람이긴 분명하나 (다른 방면으로 잘하는 부분이 많다)

 

델꼬 살기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더하는글

 

영화 보기 싫었으면 그냥 말하라고 써있는 글들이 많은데....

 

난 그날 얘기 했었다

 

꼭 오늘 굳이 영화를 봐야 하냐고...

 

어제 오늘 무리 했으니까 집에가서 자고 싶다고...

 

아침부터 나와 쇼핑도 했으니 (거의 남자친구 물건을 샀다...)

 

피곤하니까 다음에 보면 안되겠냐고....

 

그런데 자기 보고 싶은 영화 있다면서 보러 가자는데...

 

....................

 

여행도.... 아침에 잘 못일어나는것 같아서...

 

나도 좀 피곤하고 당신도 그래 보이니 다음에 가도 괜찮을거 같은데

 

라고 얘기했더니...

 

이렇게 쉬는날 외곽으로 나가 바람 쐬고 싶다며

 

준비하던 남자친구...

 

어쩌다 한번.... 먼저한 제한하길래 그래도 어느정도

 

준비해 주겠지 생각 했었는데 결국 아침에 같이 인터넷으로

 

지도 찾고 난리도 아니였다...

 

난 분명 영화도 여행도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 라고 의사표현을 했었지만

 

모처럼 쉬는날 이라고 나가고 싶어 했던 남자친구...

 

허나 아무런 준비 없이 그런 제안은 날 당혹 스럽게..혹은 짜증나게 했었다...

추천수1
반대수14
베플역시 여자...|2010.12.27 12:20
남자친구 사랑하냐...? 걍 다른 남자 만나...어이없다 너두...ㅋ
베플#|2010.12.27 14:41
휴.. 글쓴이 너무 예민하고 까칠한 것 같아요. 솔직히 차 보험은 님이 그냥 도와줬어도 됐잖아요. 그냥 여느때라면 몰라도 빨리 출발을 했어야 하는 상황에, "너가 혼자 하게 두고보겠어"라고 할 필요 있나요? 어차피 남친도 아는 동생 통해서 한거라면서요. 남친이 님에게 의존하지는 않았지만, 제3자에게 의존해서 문제를 해결한건 마찬가지네요. 영화도 그렇죠, 그렇게 보기 싫었으면 영화싫다고 말씀을 하셔야 알죠. 말을 안하는데 남자가 님 마음속을 어떻게 들여다봅니까? 조금은 님 마음에 안들어도 남자의 성의가 보인다면 적당히 넘어가주는 요령도 필요해요. 그렇게 화를 내며 몰아붙이는게 아니라, 차분히 말씀하셔도 되는거고요. 아마, 당신이 저 남자에게 조금은 실망했듯이 저 남자도 이번일로 당신에게 조금은 실망했을거예요.
베플|2010.12.27 14:13
이건... 100프로 글쓴이 분의 잘못이라 생각해요~ 남자친구분이 힘드시겠습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