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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남친 길들이기ㅎ -1탄

미국촌아 |2010.12.29 17:19
조회 4,379 |추천 20
안녕하세요 전세계신사숙녀여러분안녕

나님은 미국사는 20대 중초반 여자임

요새 달달한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내 뱃속까지 달달해지는 느낌임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올라오는 톡이란 톡은 다 보고 있는데
나도 뭔가 적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불끈불끈 올라와서
내 연애담도 쫌 써야겠음

다들 음슴체 쓰니까 나도 바로 음슴체로 쓰겠음(벌써 쓰고있지만)
예쁘게 봐줬음 좋겠음윙크




때는 바야흐로 3년반전, 미국 어느 주립대학에 나님은 새내기로 들어가게 되었음

학교가 집에서 2시간 떨어져있는 곳이라 기숙사에서 살아야되서
가족들이 모두 학교내 기숙사로 짐을 옮겨주고 빠이빠이 헤어졌음

첨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하는 신세라 약간 슬프기도하고 기대도 되고
예쁜 룸메이트도 있고 해서 설레기도 하고 그랬음



미국 대학교에 가면 기숙사 주최의 자잘한 이벤트가 꽤 많음
그 중의 하나가 기숙사 지하에 영상실에 모여서 친목도모하는 그런게 있었음

그 영상실에서 영화보는 이벤트를 했는데
나는 내 룸메와 담소를 나누고 짐을 정리하고 거기 가기로 했음

그래서 저녁때 밥먹고 영상실로 놀러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던것임에헴


아는애도 없고 좀 뻘쭘했음

나랑 룸메 둘이 팝콘이랑 아이스크림같은거 좀 얻어먹고
상영하는 영화 좀 보다가 별로 재미없어서 올라갈려고했음

근데 우리 기숙사장 언니가 쫌만 더 있다가라고 우릴 잡았음
그 언니가 진행하는 이벤트라 약간 사명감으로 우릴 잡길래
앞으로의 원활한 기숙생활을 위해 쫌만 더 있기로 했음

그래서 룸메와 나는 영화관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음
팝콘은 다 먹고 가야되지 않겠음?

그래서 열심히 쳐묵쳐묵하고 있는데

내 룸메 옆에 어떤 남자 둘이가 앉는것임
두둥

그리고 내 룸메한테 말을 걸기 시작하는것임
두둥
쏼라쏼라 이렇게

내 룸메가 워낙 이뻐서 이 어둠 속에서도 남자들이 대쉬를 하는구나 생각했음
그리고 나는 걍 여전히 쳐묵쳐묵에헴

소근소근 말해서 뭐라카는지도 잘 안들리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
걔네들도 내가 잘 안보이겠지 생각하고
약간 룸메랑 모르는 사람인척 영화에 집중하려고 했음

근데 갑자기 룸메 옆에 앉은 남자애가 룸메한테 나에 대해서 물어봤음

옆에 앉은 애는 누구냐고


나님 약간 귀찮아서 모른척 하려고 했는데 물어보길래 당황했음당황

그래서 내이름 가르쳐주고 이 기숙사에 산다고 뭐 그런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계속 영화에 집중하고 싶었음

어둡고 소근소근 말해서 영어로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자꾸 말걸어서
짜증날뻔했음

그래도 신입생이니까 약간 상큼한 척 이야기 해줬음

내 룸메 미래의 남친이 될지도 모르잖음?부끄

그래서 귀차니즘을 제쳐놓고 응답해줬음



그러다가 갑자기 그 남자가 핸드폰 자랑을 시작했음

자기가 컴퓨터공학 전공이라며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줬음

그당시 최고로 좋은 핸드폰이었는데 아이폰은 아니고 그 비슷한
터치스크린에 인터넷 깔려있는 나름 멋진거였음

나는 멍미 이러고 있는데 내 룸메가 와 멋지다고 완전 흥분해서
아 미국애들이 이런 테크놀로지에 반응하는구나 생각했음

근데 급 내 핸드폰을 보자는 것임
나는 그당시 미국에서 기본요금만 내면 주는 싸구려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음

검은색 두꺼운 폴더...안습한숨

걔꺼랑 비교되서 보여주기 싫었는데
나같은 핸드폰 들고다니는 애들이 미국에는 꽤 많지 않음?
그래서 당당하게 약간 자격지심같은걸로 내껄 보여줬음!

나는 그런 물질적인걸로 부끄러워하지 않음안녕


근데 그걸 쏙 가져가서 뭘 꾹꾹 누르는것임
그리고 나한테 돌려줘서 폰화면을 보니
자기 이름이랑 핸드폰 번호를 전화번호부에 다 적어서 준것임

아 뭐지 이랬는데 이것도 인연인데 같은 신입생끼리 친하게 지내자고 적어준 거라고 했음
내 룸메한테도 적어주고..

미국문화를 잘 모르던 나님은 아 미국애들이 다 이렇게 적극적임? 이러고 말았음

그리고 좀 더 대화를 했는데
걔가 컴터를 잘하니까 내 방에 내 컴퓨터 인터넷이 잘 안깔려서 그것 좀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음

학교 인터넷을 깔아야되는데 기숙사 네트워크가 잘 안뚫려서 못하고 있었음

그래서 걔가 알겠다고 지금 가볼래? 이렇게 물어보길래
어짜피 영화도 재미없고 팝콘도 다먹고이래서 렛츠고 했음


그래서 내 룸메, 나, 남자 둘이가 내 기숙사 방으로 고고싱했음

컴퓨터에 인터넷깐다고 이것저것 셋업하는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음

나는 약간 관심이 덜 있었음

차도녀라서 그런거 절대 아님 ㅋ
영어를 잘 못해서 대화에 끼이기 좀 그랬음

내 룸메와 남자들이 너무 대화를 술술 잘해서
거기에 끼여서 이야기하는게 부담스러웠음

거기다가 내 룸메한테 대쉬하는 애들을 왜 방해함? 그래서 걍 무관심한 척했음

그렇게 이야기하다보니까 벌써 밤이 늦어졌고
남자 둘 중에 좀 멀리 앉아있던 그 남자애가 자기 기숙사로 돌아가야겠다고 했음
다른 남자애는 컴퓨터에 인터넷 마저 깔고 가겠다고 하고
나와 내 룸메랑 계속 이야기의 꽃을 피웠음

그때도 나는 걔가 내 룸메한테 관심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음

---------------

첨쓰는 글이라 반응이 어떨지 잘 모르겠음
한국말도 잘 안 써지고 ㅋㅋㅋ 내용도 너무 긴지 짧은지 잘 모르겠고..
약간 초반이라 달달한것도 없고 걍 빠른 내용전개 급급 ㅎㅎ
하지만 반응 괜찮으면 2탄도 올리겠음

잘부탁해요 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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