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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정말 이런건가요?

이혜원 |2011.01.01 02:51
조회 793 |추천 1

2010년 지금은 작년이 되었죠,

졸업을 앞둔 시점에 마침 집근처에 한 병원이 오픈하게 되어 영양사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합격 연락이 왔고, 입사하게 되었죠.

 

제가 입사했을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병원은 식당이 정말 엉망이였습니다.

여사님은 하루 일하시고 힘들다고 다음날 안나오시는 분들도 있었고,

저까지 영양사 둘과 여사님이 온통 주방에 매달려야 겨우 시간이 맞춰서 식사가 올라갔고

늦는 경우도 허다 했습니다.

원래는 주 5일근무지만 입사하자마자 주말출근, 새벽출근, 친구들과 놀다가도 식당에서

연락받고 급하게 가고 정말 초에는 고생 좀 했죠.

 

원래 처음 입사했을떄 영양사 업무외에 겸직을 하게 될거라는 얘기를 듣고 입사했습니다.

그 다른 업무가 건강검진이였는데 검진환자가 전혀 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위에서는 사회복지사를 도와 프로그램을 같이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전에는 사회복지사 일을, 오후에는 영양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사회복지사 일을 돕고 있는 점심시간에 선임영양사가 식당이 너무 급하다고

좀 내려와 달라고 하더군요.

복지사 일은 충분히 사회복지사선생님 하나로 충분했고, 복지사님께 식당에 일이 많아서 내려가봐야 한다고 했더니 표정이 굳으시더군요. 식당이 그렇게 바쁘냐며...

그 순간 정말 욱하더군요. 점심이 못올라가게 생겼다고 가야된다고 하더니 떨떠름하게 내려가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작은병원에 작은 인원으로 운영하다보면 여기저기 일 도울수 있지만,

그 순간은 정말 영양사인 제가 왜 복지사 보조를 하고 있는건지, 영양사가 식당에 일이 생겨 내려간다는데

그런 표정을 짓는지 무척 화가 나더군요.

 

결국 팀장님께 갔습니다.

제 자리도 뚜렷하게 없는거 같고 여기저기 보조 역활만 하는거 같다고.

오늘 같은 경우는 식당에 내려 가는게 맞는데 복지사님 식당에 내려간다고 하니깐 표정 안좋으시더라고.

검진,사회복지,외래,영양사... 너무 많다구 했죠.

위에 외래 얘기는 없는데 외래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팀장님이 제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실거라 믿었습니다.

4년동안 식품 공부를 하고 국가고시를 보고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저에게

그러면 식당일은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식당일 하지 말라고...

너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남자직원을 보면서 얘는 청소도 한다고..

저희 병원에 청소해주시는 분이 한분이라 일손이 딸립니다.

아무튼 너 뿐만 아니라 다 그렇다면서 너가 병원차리면 넌 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요.

 

너무 서러웠습니다. 뭐 이런 팀장과 뭐 이런병원이 있나...

저는 그만 둘 생각에 그날 일자리를 알아봤고. 마침 학교에 인턴자리가 있다길래

그 쪽으로 갈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팀장님보다 높은 급의 실장님이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많이 힘들꺼 안다고.

다 너를 믿고 있고 안보는거 같아도 지켜보고 있다며 위로를 해주시더라구요.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실장님께 넘어갔죠.

그래, 인턴에 가서 몇달 일하고 직장을 알아보는 것보다 그래도 여기 있으면 영양사로서 경력이라도

되겠지 싶어 그냥 있었습니다.

그떄 나갔어야 했나봅니다.

 

어느날 우연히 제가 계약직일꺼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거기 직원들이 대부분 정규직이였고 저 또한 정규직으로 생각하고 들어왔습니다.

입사했을 당시 계약직 얘기 없었구요.

그런 얘기를 누가 해주길래 행정팀에 물었더니 계약직이라고 하더군요...

그 날 저는 월급도 알게 되었습니다.

입사했을 당시 희망연봉을 썼으나 얘기가 없으셨고 저도 묻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딱히 영양사로 일할만한 곳도 많지 않았구요.

월급과 계약직 얘기는 저한테 정말 충격이였고.

또 한가지 충격적인건 계약직은 시간외 수당이 없다고 하더군요.

법적으로도 주40시간 계약직도 시간외가 발생할 경우는 무조건 줘야하는데 말이죠.

내가 왜 여태까지 이렇게 고생하며 일을 했나 싶었습니다.

그 후로 저 선임영양사분꼐 말씀 드렸죠.

주말에 못나간다고.

근데 마침 식당이 점점 안정화가 되어 가고 있어서 주말에 안나와도 되는 상황이 오고 있었죠.

그렇게 식당이 조금 안정화가 되니깐 사회복지사 일이 아닌 이번에는 경리과 일을 하라고 하더군요.

저희 병원이 위탁병원인데 경리는 다른 병원에서 봐주고 계셨거든요.

제 월급을 그럼 경리과 신입 월급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병원 영양사 월급이 제일 작거든요.

고려해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보조정도 일이였죠.

하지만 경리과 일을 하면서 전 또 몰라야 할 일들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습니다.

2병원의 높은 직급의 조카인 21살 고졸짜리 남자가 저와 같은 월급을 받고 있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월급측정이 되었는지 묻고 싶었지만 이미 병원에 마음이 떠나 월급 올려 달라는 소리도

안했습니다. 월급 올려준다고 해도 어차피 그만 둘껀데 월급 올려달라고 하는것도 웃긴거 같아서요.

하지만 영양사일을 그렇게 쉽게 찾기 힘들었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시간이 두세달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저희 병원에 팀장님 부인이 조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조리사 자격증 3명이 있을 경우 조리사가산금이라고 돈이 나옵니다.

저희 병원에서 그동안 린넨여사님 자격증을 대여하고 썼는데, 갑자기 그게 불안해서 뺸거라고

팀장님 와이프를 넣으시더라구요.

물론 다른 여사님들 처럼 주6일로 일을 한건 아니고 주말 토,일만 반나절 나오십니다.

그리고 월급은 다른 여사님과 크게 차이가 없었죠.

 

차라리 몰랐으면 속이 이렇게 많이 상하지 않을텐데,

지내면 지낼수록 알면 알수록 너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갑자기 한 여사님이 그만두셔서 그 자리를 평일에 2주정도 팀장님 부인이 해주셨습니다.

원래 그렇게 일을 하는게 맞지만 단 2주 뿐이였죠. 사람이 구해질때까지..

원래 이렇게 하는게 맞는데 진짜 돈 거져 먹는다 생각했죠.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라 계약직은 시간외 없다고 하시던 팀장님이 영양사에게 부인에게 수당을 주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많이 받는 것도 어딘데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달라고 하나,

그것도 저희에 계약직이기 떄문에 시간외 없다고 못주신다고 하시던 분이요.

 

그래서 영양사는 2개 휴일근무 수당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경리과에서 착오가 생겨 올라가질 않았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달에 다시 올리라는 팀장님 지시를 받고 그 다음달에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뭔가요.

팀장님과 경리과랑 통화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에 2틀 올라갔고 저번에 누락된거 2틀 더 올려야

된다고 경리과 직원에게 말을 하는 겁니다.

그 직원도 이상해서 되물었는지 저번에 누락된거라고 4개 휴일수당이 맞다고 또 말을 반복하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람이 참 이렇게까지 뻔뻔하나..

영양사한테 바로 확인했습니다. 휴일수당 몇개가 맞냐고. 2개 올려주기로 해서 두개 누락된거 이번에 올렸다고 합니다. 중간에 팀장이라는 사람이 은근슬쩍 두개를 더 올린거죠.

마침 경리과도 영양사한테 확인 전화를 다시 했답니다.

경리과 직원도 어이가 없어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나온 월급은 저보다도 많이 나왔죠.

 

아, 얘기가 자꾸 길어지는데 끝이 없네요.

또 저희가 배식차가 4갠데 저녁때 여사님 인원이 3분이라 늘 배식차 한차 떄문에 간호과에서 돌려주고

여사님이 다 돌리고 와서 또 다시 돌리고 좀 복잡했습니다.

그러다 얘기가 터져 영양사가 배식차 하나를 돌리라는 얘기가 나왔죠.

어느날 그 일을 제가 맡게 되었는데 정말 하기 싫더군요.

이제 배식까지 영양사업무가 되어버려 이럴때만 영양사라고 저를 찾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투덜되었던 날이 금요일이였고, 월요일에 출근해보니 이상한 소리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팀장님 부인이 영양사가 배식 안돌리면 말하라고 자기가 얘기해주겠다고 했다더군요..

나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리고 또 들리는 소리가 영양사 짤리면 이 바닥 좁은데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또 여사님들이 그분 월급을 물었는지 자기 입으로 난 알바비만 받고 나머지는 남편이 쓰는거라고

접대비나 그런걸로 쓴다고 했답니다.

스스로 많이 받는다고 얘기한 꼴이였죠.

 

그 얘기가 있고 저번주에 선임영양사가 열받아서 저 짤리는거냐고, 물었답니다.

무슨 소리냐고 아니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와이프가 영양사 배식안돌리면 자기가 말해주겠다고 했다고, 배식이야 시간만 늦지 않으면 되는거고 여사님 감시까지 받으면서 다른 여사님이랑 분위기만 이상하게 만들고 다닌다고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냐고 하더군요.

나중에 하는 소리가 전화로 확인해봤는데 자기는 그런 얘기 한적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 여사님들 그런얘기 절대로 지어낼 사람 아니구, 항상 영양사 저희 둘 딸처럼 생각해주시는 분입니다.

한두명은 안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대체로 그렇죠.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어 갈때쯤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 영양사가 팀장님을 찾아서 사무실에 들렸더라구요.

그떄 저와 팀장님 둘이 사무실에 있어서 사무실이 조용했는데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나가서 얘기를 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선임영양사에게 전화해서 혹시 거기 외부에서 영양사 갔냐고 하니깐 식당에 들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영양사가 병원에 와서 식당을 안보고 갈 일은 없고.. 느낌이 뭔가 이상했죠.

사무실에 들어오는 남자 직원한테 왜 영양사가 오냐고 물었더니 온지도 모르더군요.

뭔가 이상하다고 했더니 장난으로 너 짤리는거 아니냐고 웃으면서 장난을 치길래

그럼 저야 실업급여도 타고 고맙죠라고 웃으며 같이 농담을 했습니다.

 

선임영양사에게 제가 예민하게 구는건지 모르겠지만 느낌이 이상하다고 했더니

선임영양사도 이상해지려고 하니깐 그러지 말라고 하길래 그냥 제가 예민했던 탓에 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간호과에서 영양사구한다는 소문이 퍼져서 누가 그만두냐, 우리 병원 영양사 구하냐

얘기가 있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어제죠, 2010년12월31일.

선임영양사를 불러서 1월까지 일을 하고 그만두라고 했다고 했답니다.

알고 보니 그때 그 영양사는 면접을 보러 온거였더군요.

 

솔직히 식당에 문제가 많았지만, 가을 부터는 정말 사고없이 잘 지냈습니다.

아침 여섯시부터 저녁8시까지 일하시던 분들은 8월말부터 2교대 근부로 바뀌면서 반나절씩 근무하고

2교대로 돌아가니 인원도 더 구하고, 그러니 식당이 자리를 잡혀가더군요.

오픈병원이라 초에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이제야 좀 자리가 잘 잡혀 가고 있는데..

선임영양사보고 그만두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잘 이끌어갈까 생각해야지 이제야 자리가 다 잡아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팀장님은 저를 따로 부르셔서 얘기 들었냐고 물으시더니 너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초에 식당에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잘 돌아가고 있고 요 며칠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너가 생각하는거랑 위에서 생각하는거랑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위에서는 왜 그런 결론을 내린거냐고 물었습니다.

따지자고 물었던 것도 아니고 차분히 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를 내시면서 내가 너한테 그런거까지 설명해야 되냐고 묻더군요. 위에서 결론이 내려졌으면 의문도 갔지 말고 물어보는건 더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설명하실 필요 물론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거랑 위에서 생각하는게

다르다고 해서 저로서는 의문이 가서 여쭤본거라고 했습니다.

전 궁금해 할 필요 없다고 자기도 위에서 얘기하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왜 그런겁니까 묻지 않는다고 위에서 지시하면 그냥 네 하고 시행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의문이 생기는 것들은 혼자 알고 혼자 생각하라며...

 

그 얘기를 올해 마지막인 12월31일에 얘기를 해주시네요.

너무 서로워 오늘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사회생활이 이런건가요?

오늘 병동 간호사 한분도 짤렸습니다.

저희 선임영양사한테 그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선임영양사가 저희 병원 위탁을 맡고 있는 병원에서 이쪽 병원 오픈하면서 오셨는데 그쪽으로 다시 가서 배우지 않겠냐고..

그러면 거기 작은영양사는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거기까지는 알아서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그 작은 영양사 입사한지 이제 겨우 한달인데 선임영양사가 간다고 했으면 그분이 짤리셨겠죠.

 

그리고 보수교육이니 뭐니 병원에 다른 사람들은 돈 한푼 안데주면서 지들은 교통비에 식대비까지 청구해서 병원돈 쓰고...

 

이 병원 다 혈연입니다.

도무지 답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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