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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아니죠~ 디시인사이드 관리팀 정직원들입니다!

이지호 |2011.01.02 21:46
조회 3,050 |추천 0

알바? 아니죠~ 디시인사이드 관리팀 정직원들입니다!
2010-12-31 22:31:01

  1999년 '김유식의 디시인사이드'로 시작한 디시인사이드는 사이트 개설 10년 만에 페이지뷰 기준, 한국 10대 인터넷 사이트로 성장했다. 하루 순 방문객 150만 명, 개설된 갤러리 수만 1,300개가 훌쩍 넘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다. 하루에 수십만 개의 글이 올라오고 수십만 개의 댓글이 달리는 이곳에선 매일 디시 안을 달구는 이슈가 일어나는가 하면, 종종 인터넷을 뒤흔드는 재밌는 패러디, 사건·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디시의 수많은 갤러리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리하는 곳은 디시인사이드 내에서도 바로 웹관리팀이다. 언제부터 붙여진 별명인지 모르지만 '알바'라고 불리는 웹관리팀은 디시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일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리거나 수습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디시 이용자들은 이런 '알바'들에게 불만이 많다. 지난해 디시뉴스는 디시인사이드 10주년을 맞아 디시 '디시 알바' 이럴 땐 짜증 난다!'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14가지의 보기를 제시한 적이 있다. 그러자 댓글에는 "꼭 하나만 골라야 되느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전부다, 이것들아"라는 글이 주르룩 달려 알바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2011년 신년을 맞아 디시뉴스에서는 이용자들과 가깝고도(?) 먼 사이인 디시 알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용자들의 수많은 불만에 알바들도 억울한 게 있을 것이고, 꼭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 있을 테니까. '얼굴 인증은 절대 안 된다'라며 인터뷰에 난감해 하는 웹관리팀 정직원들을 위해 부득이하게 얼굴이 공개된 사진은 찍지 않았음을 미리 밝힌다. 얼굴 공개하면 다들 합성할 것 아닙니까. 하하하.

 "악! 신고가 쓰나미처럼 밀려와요!!" 디시인사이드 국내 웹관리팀

  기자의 책상에서 고개만 살짝 들면 바로 국내 웹관리팀의 모습을 한 번에 바라볼 수 있는데, 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입이 떡하니 벌어진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키보드를 두들겨대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건 예사.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는 동료 직원의 얼굴 한 번 쳐다보지 않고, 갤러리 창 수십 개가 떠 있는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업무대화를 하는 이들. 의자에 앉은 자세 한 번 바뀌지 않아 나도 모르게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때가 있다. 책상 옆 팩스는 1분이 멀다 하고 '따르르르릉!' 울리고, 책상 위 전화기는 근무시간 동안 안 울리는 모습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하루 여덟 시간 넘게 웹관리팀 사람들은 이렇게 디시인들이 이야기하는 '관리질'에 열중하고 있다.

- 안녕하세요. 디시인들에게는 알바, 하지만 우리는 '정직원'이라고 하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관리자 여러분. 다 모시지는 못했지만, 반갑습니다!

관리팀 : 반갑습니다! 우리는 비정규직이 아닌 정직원입니다!! (웃음)

 

- 혹시 디시인사이드 입사 전 디시를 한 적이 있으세요?

정직원5 : 아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디시를 잘 몰랐어요.

정직원1 : 눈팅만 해 봤어요.

정직원4 : 저도 눈팅만 했어요. 다른 사이트 연예인 카페에 회원 가입돼 있다가 디시에서 소문이 흘러나오기에 모 갤러리 구경하러 몇 번 갔어요. 정말 그때 제대로 낚였습니다. 하하하.

정직원6 : 맞아요. 저도 그 갤러리 들어갔다가 완전 화만 나서 나왔죠.

정직원2 : 전 2003년도부터 음식 기타 갤러리 눈팅만 했었어요.

정직원3 : 입사 전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웃음) 갤러리 활동도 했어요. 알려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하하.

 

- 디시를 모르셨다면 입사하시고 적응하느라 힘드셨겠군요.

정직원5 : 네, 완전히 고생했죠. 입사하고 일 처리속도 느리다고 부팀장님께 정말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다 추억이에요. (웃음) 처음 일주일 동안은 팔목도 너무 아프고, 눈도 아프고 그랬어요. 아! 한 달 정도 그랬던 것 같네요.

정직원4 : 맞아요. 저 처음 입사해서 관리하는데 그날 집에 가서 어깨가 정말 많이 아팠어요. 눈도 빠지는 줄 알았고요.

 

- 그게 직업병이군요.

관리팀 : 그렇죠.

 

- 그 외에 또 무슨 직업병이 있나요?

정직원6 : 저는 사람들하고 대화할 때 디시에서 나온 신조어를 써서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아요. 한 번은 친구가 약속된 시각보다 늦게 약속장소에 왔더라고요. 그래서 '너 지각 시간 레알 돋는다' 했더니 '그게 뭐야?' 이러더라고요.

정직원5 : 그전엔 모르다가 관리하면서 신조어들 듣기 시작했는데 뒷북친 적도 많아요. 이슈같은 거 추천할 때 난 처음 보니까 재밌어서 추천하면 예전에 올라왔던 것이더라고요.

정직원4 : 사실 전 처음에 갤러리명 줄여서 말하는것도 잘 못 알아들었어요

정직원2 : 자음을 입 밖으로 내는 거요. 덜덜덜, 케케케케 이런 거요.

 

- 하하하. 저도 얼마 전 김성오 씨 인터뷰를 갔다가 '헐' '뭥미' 이랬더니 그런 대사 시크릿 가든 작가님이 대본에 쓰셨다며 '진짜 그런 말을 쓰시는 분이 계시네요. 전 글로만 사용되는 단어인줄 알았는데' 이러시더라고요. (웃음)

정직원4 : 저번에 언제더라….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나 퇴갤'이라고 한 적 있어요. 퇴갤을 계속 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써 버렸어요. 되게 난감했어요.

정직원5 : 신고게시판 관리할 때도 고충이 있어요.

정직원3 : 욕설 때문에 차단하면 '왜 차단하느냐'라고 막 항의해요.

정직원4 : 욕설로 차단당했는데 자기는 욕 안 했다면서 신고게시판에 욕할 때 정말 난감해요. '이게 바로 당신이 차단된 이유'라고 설명해 주고 싶어요.

 

- 갤러리 관리할 때 가장 짜증 나는 게시물은 뭔가요

정직원6 : 신음태그?

정직원2 : 그건 괜찮지. 미트스핀도 괜찮고요.

정직원6 : 전 납치태그가 제일 짜증 나요. 그리고 창 여러 개 뜨는 거요. 아, 진짜 난감해요.

정직원4 : 아! 집에서 관리하다 신음 비명 태그에 걸린 적 있어요. 그때 진짜 당황했어요. 아침 9시 15분에 당했습니다.


<성인 갤러리 관리자 책상. 미성년자는 이곳에 절대 출입할 수 없다>

정직원1 : 저도 한 번 당한 적 있어요. 그 후로는 관리할 때 스피커 꺼요.

정직원6 : 저도 집에서 관리하는데 갑자기 신음태그가 뜬 거예요. 집에 있던 언니가 '이 변태 자식아!'라며 제 방으로 뛰어왔어요. (웃음)

정직원3 : 저는 예전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갤러리에 들어갔다가 신음태그에 걸렸어요. 당시 알바하던 곳에서 별명이 '토끼 이모'였는데 '야동 토끼'로 바뀌었어요. (웃음)

정직원6 : 예전에 회사 근무 도중 한 분이 갤러리 관리하시다가 신음태그에 걸리셔서 사무실 전체에 '하악하악' 소리가 퍼진 적이 있죠. 다들 소리는 못 냈지만, 어깨 들썩이고 웃었어요. 하하하.

정직원1 : 관리할 때는 스피커를 꺼두는 게 좋습니다.

정직원4 : 꼭 그럴 땐 컴퓨터가 말을 안 들어서 원하지 않아도 계속 듣게 되죠. (웃음)

 

- 아까 신고게시판 관리할 때 고충을 말씀하셨는데 지금껏 관리하면서 '이 이용자 때문에 짜증 났다' 하는 분 있나요?

관리팀 : 완전 많아요. 하하하.

정직원1 :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모 갤러가 있지요.

 

- 누군데요?

정직원1 : 모 연예인 갤러리 유저인데, 플짤을 만드는 분이세요. 다른 갤러리에서 플레이어를 만들어 공지로 올려달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 방침상 플레이어는 저작권 때문에 공지로 올려드릴 수가 없어요.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지금까지 우리가 플레이어가 들어간 공지 올려드렸던 걸 이만~ 큼 긁어서 '그럼 이 사람들은 뭔가요'라며 신고를 하셨어요. 그래서 그분이 링크 주신 공지는 다 내렸어요.

 

- 우와, '얼쑤 감사합니다'네요. (웃음)

정직원1 : 네. '링크 고맙습니다' 하면서 그 공지는 다 내렸어요.(웃음)

 

- 플레이어는 원래 안 돼요?

정직원1 : 네. 원래 저작권 때문에 안 되는데 이게 전달이 제대로 안 돼 예전에 올려드린 게 몇 개 있었어요. 그리고 저작권이 없는 플레이어도 있어요. 직캠 이런 게 아니라 갤러들이 직접 허락을 받고 찍은 것들이요.

 

- 예를 들면요?

정직원1 : 인증 영상 이런 거요. 그런 건 괜찮고 갤러들이 직접 사진으로 만든 거 있잖아요? 그런 것만 되는데 약간 착오가 있어서 잘못 올라가고 이랬던 게 있었어요. 그건 저희가 죄송하죠.

 

- 혹시 기획사에서 플짤 같은 거 내려달라고 하기도 하나요?

정직원1 : 거의 없어요. 기획사가 아니라 방송국이었나? 예전에 한 번 모 갤러리에 방송국 직캠 영상 올리지 말라고 요청이 왔었어요. 플짤이 아니라 직캠이요. 특정 갤러리를 지목했어요.

 

- 긍정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용자 있나요?

관리팀 : 있나?

정직원1 : 그런 건 죄송한데 금방 잊혀요. 하하하.

 

- 예쁜 말 쓰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관리팀 : 많아요.

정직원4 : 감기 조심하시라는 분도 계시고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신 분도 계셨어요.

정직원3 : '수고하세요' 그런 분도 있어요. 그럼 정말 고마워요.


<이용자들에게서 온 편지(왼쪽)과 이용자들이 보내준 선물>

- 전화 거는 분도 많죠?

정직원3 : 그런 분들 너무 힘들어요.

정직원4 : 얼마 전에 국제전화가 왔어요. 드라마 갤러리 이용자인데 국제전화인데도 10분 동안 이야기를 하셨어요. 한 배우를 비방하는 글 삭제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 우와, 정성이 대단하네요.

정직원4 : 신고게시판에도 글을 쓰셨던 것 같아요. 제가 그날 신고게시판을 관리했는데 전화에서 하셨던 말을 그대로 적은 신고게시물이 있었어요.

정직원2 : 참, 예쁜 말 중 '사랑해요'도 있었어요.

정직원4 : 맞아요! 그것도 있어요. 낚시 갤러리 분이신지 '낚시 한 번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 하루에 신고가 보통 몇 개 들어오나요?

정직원3 : 하루에 한 5,000개? 요즘에 그래요.

 

- 주로 무슨 내용이에요?

정직원3 : 거의 다 좋아하시는 연예인 비방글 삭제해 달라고 하세요.

정직원1 : 서로 싸우시면서 그러시는 듯해요. 그리고 허위신고가 되게 많아요. 바쁘다 보면 글 보고 그냥 삭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걸 노리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읽어보면 그냥 멀쩡한 글이에요.

정직원3 : A그룹 정말 많아요.

정직원1 : B그룹 갤러리도 그렇고요.

정직원4 : 아이디가 욕인데 욕설을 신고해요. (웃음) 'XX들 너희들이 욕을 하느냐?' 이렇게요.

- 혹시 팬이 아니라 안티 아니에요?

정직원3 : 제 생각엔 팬인 것 같아요.

정직원1 : 특정 멤버에 대한 글과 사진을 꾸준히 다 신고하세요. 그래서 그 갤러리에는 '왜 우리 오빠 짤만 올라오면 글이 삭제돼요?' 이러세요.

정직원4 : 아, 그 멤버 팬이었구나. 몰랐어요.

정직원3 : 그리고 프로그램 써서 댓글 많이 다는 분도 계세요. 일간 베스트(일베) 조작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 일베도 조작해요?

관리팀 : 막 클릭해서 조회수를 많이 올려요.

 

- 이야, 대박이네요. 그럼 어느 갤러리에서 신고율이 높나요?

관리팀 : MBC 드라마 갤러리(이하 엠드갤)요.

정직원1 : 엠드갤과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가 좀 높아요.

 

- 왜 그렇게 엠드갤 신고율이 높아요?

정직원1 : 엠드갤은 모든 팬의 집결지라서 그래요.

정직원3 : 나쁜 의미가 아니라 글 내용 종류나 글 올라오는 속도 등을 보면 드라마계의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이라고 보시면 돼요. 드라마에 관심 있는 분들이 다 오세요.

정직원1 : 뭐든지 다 까는 이용자들이 저변에 깔려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통합 드라마갤과 다름없어요. 온갖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예인 팬들이 다 와요. 일부 엠드갤 이용자들이 배우들 비방글을 올리시니까 있으니까 계속 신고를 하는 거죠.

관리팀 : 특정 연예인에 대한 비방 글이 많아요. 군대, 발연기, 팬 등 비방의 이유도 다양해요.

정직원4 : 모 가수 겸 배우는 팬들 때문에 욕을 많이 먹더라고요.

정직원3 : 심하게 팬질 하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 때문에 싸움이 나기도 해요.

 

- 제일 관리하기 어려운 갤러리는 어딘가요?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이하 코갤)?

관리팀 : 아니에요. 요즘에는 코갤 관리가 수월해요.

 

- 왜 코갤은 관리하기가 쉬워졌어요?

정직원4 : 별로 안 싸워요. 오히려 국내야구 갤러리가 그래요.

정직원1 : 코갤은 싸우는 게 많이 없어졌어요.

정직원3 : 대신 이슈가 있으면 신상 올라오니까 그런 걸 지워야 해요.

정직원5 : 그런 건 검색해서 지우고 그 다음에 일반 뻘글들은 그냥 놔두는 편이죠.

정직원4 : 그러면 올라온 글 다 지워야 해요. (웃음)

정직원1 : 또 갤러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요.

정직원5 : 관리팀 자체도 관리를 빡세게 하는 갤러리가 있고, 좀 느슨하게 하는 갤러리가 있고, 심한 것만 삭제하는 갤러리가 있고. 다 달라요. 기준이 정확하지 않지만,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관리하는 게 좀 힘들긴 해요.

 

- 그럼 상대적으로 관리하기 편한 갤러리는 어디인가요?

정직원1 : 당연히 동물 쪽 갤러리죠. 그런데 요즘에는 유입 갤러들이 많아서…. 뭐 식물갤입니다.

정직원2 : 식물갤! 청정갤이죠.

 

- 식물갤 글이 많이 올라오나요?

정직원1 : 많이는 안 올라오는데 꾸준히 몇 분이 고퀄리티의 사진을 올리세요.

 

- 갤러들이 막 '알바 조선족'이라고 욕하고 그렇지 않아요?

정직원3 : 조선족 이런 얘기 하면 좀 그래요. 사실 중국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잖아요.

정직원1 : 그런 글 보면 제가 다 미안해요.

정직원3 : 그러니까요. 얼마나 가슴아프시겠어요.

정직원2 : 흑룡강성 출신이라고 막 그래요.

관리팀 : 하하하.

 

- 혹시 중국 관리자분들이 한국 관리자분들께 하소연하지는 않나요?

정직원1 : 그런 이야기들은 안 하세요. 본인들끼리는 해도 우리에게는 얘기 안 할거예요.

 

- 그렇게 욕할 때 기분이 어때요?

정직원1 : 저희가 나쁠 건 없어요. 저희는 아니니까.

정직원3 : 저는 좀 그렇더라고요.

정직원1 : 사실 기분 나쁘기는 해요.

정직원4 : '조선족이라서 글씨 못 읽어서 삭제 마음대로 하느냐' '이거 삭제할 거 구분 못하냐' 이런 말이요.

 

- 힛갤 올라가는 기준은 뭔가요?

정직원4 : 일단 저희가 재미있는 거, 만족해야 해요.

정직원5 : 리플이 반응이 좋은 거요.

정직원1 : 리플 많은 것이 중심이에요.

정직원5 : 리플 수도 보고 조회수도 보고 관리직원들 사이에서 반응 좋고 이런 걸 고려하죠. 저희는 하도 글을 보다 보니까 감이 좀 생겼어요. '이건 올리면 반응 있겠다' 이런 의견도 반영해요.

정직원1 : 콘텐츠가 좀 있거나 아니면 웃기거나. 솔직히 여행기는 웃긴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콘텐츠가 있죠. 그리고 사장님 추천도 있고요.

관리팀 : 심영은 작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내부에서 조율해요.

정직원1 : 심영은 올라온다고 다 올릴 수 없어요. 정말 괜찮다고 이야기가 나온 것만 올려요.

정직원6 : 힛갤 유저추천에 올라온 심영 글 다 올리면 힛갤은 심영갤이 될 거예요. (웃음)

관리팀 : 그런데 자꾸 올려달라고 조르세요. 신고게시판에 올리고요.

정직원3 : 막상 보면 힛갤감이 아닌 것도 있어요.

정직원1 : 일부 갤러들만 웃긴 거죠. 많은 분들이 공감해야 하는데.

 

- 갤러리 개설기준도 궁금해 해요.

정직원1 : 갤러리 개설 기준은… 댓글 반응. 많은 사람이 거기에 찬성을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이슈가 돼야 해요. 지금 현시점에서요. 만약 가수면 앨범을 내서 활동하고 있다거나 드라마가 만약 시작한다, 이런 식으로 뭐 하나가 이슈가 돼야 해요. 만약 활동할 때는 신청 안 하시고 신청 접고서 활동 안 하는데 갑자기 '갤러리 개설 해주세요' 하면 저희도 개설하기가 그렇죠. 정말 대스타면 갤러리를 활동 시기와 관계없이 만들자 해서 회의도 하고요.

정직원6 : 갤러리를 저희 마음대로 개설하는 게 아니라 개설 신청 갤러리 리스트를 뽑아 생각의 생각, 회의를 거듭하고 만들어요. 절대 허투루 개설되는 건 없어요.

정직원2 : 갤러리가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느냐 예상도 하고요.

정직원3 : 지금 당장 흥할 것인가가 아니라 멀리 장기간을 내다봐야 해요.

 

- 가끔 갤러리 개설해 달라고 조공을 보내 오시잖아요. 부담되지 않아요?

관리팀 : 네.

정직원2 : 보내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보내세요.

 

- 그러다 갤러리 안 만들어주면 우리가 먹튀가 되네요.

관리팀 : 하하하. 그러니까요.

정직원3 : 그런데 차라리 먹튀라고 소문나는 게 나아요.

 

- 왜요?

정직원1 : '보내면 무조건 개설해준다 보내라' 이런 소문이 났더라고요. 차라리 '보내도 안 해줬다' 이런 소문이 났으면 좋겠어요.

 

- 보냈는데도 개설를 못 해드린 갤러리를 꼽자면요?

정직원3 : 믹키유천? 서인국.

정직원6 : 그런데 서인국 갤러리는 요청 댓글 수가 많아서 지금 개설 후보 명단에 올라갔어요. 개설 여부를 회의 중이에요. (서인국 갤러리는 12월 30일 개설됐다)

 

- 저도 서인국 갤러리 개설 요청 전화를 받았어요.

정직원1 : 앨범을 내시면 개설할 가능성은 있어요. 갤러리 개설에 문제는 전혀 없어요.

정직원1 : 아무 말씀도 없이 퀵으로 쏘는 분도 계세요. 갑자기 퀵 왔다고 해서 내려갔더니 조공이 있더라고요.

- '전화를 주셔도 저희는 갤러리를 마구 만들어 드리지는 못한다.' 저도 이런 말 많이 했어요.

정직원2 : 또 삭제 건도 '전화하면 다 삭제해준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정직원4 : 네. 그렇게 아시더라고요.

정직원1 : 팩스로 글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거 자제 부탁드려요. 신고게시판이 훨씬 빠릅니다.

정직원4 : 모 갤러리는 삭제요청이 꼭 팩스로 와요.

정직원3 : 절대 삭제요청 안 받는 건 팩스입니다.

정직원2 : 팩스로 보내면 저희가 확인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정직원1 : 팩스에 주소가 적히면 저희가 주소를 다 적어서 들어가야 해요. 시간 엄청 걸려요.

정직원6 : 그럼 신고 게시물 처리가 계속 밀리게 돼요.

정직원1 : 저희가 신고게시판을 운영하는 게 삭제 요청글 주소 링크 때문이에요. 최대한 빨리 해 드려야 하거든요.

 

- 그럼 신고게시판에 글 남기는 게 글 삭제하는 제일 빠른 방법이네요.

정직원1 : '신고게시판에 글 남기면 빨리빨리 처리 안 해주시잖아요' 이런 말씀 하시겠지만 신고게시판이 제일 빨라요.

정직원5 : 그래도 저희 사이트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신고가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편이에요.

 

- 다른 사이트는 어떤데요?

정직원5 : 다른 사이트는 이메일로 신청을 받고 보통 반나절 넘게 걸려 처리해주는 편이에요. 하루 걸릴 때도 있고요.

정직원2 : 우리만큼 빨리 게시물 삭제하는 곳도 없어요.

 

- 하긴, 예전에 한 연예인 매니저분도 제게 '디시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신고가 굉장히 빠르고 절차도 쉽더라고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나저나 경찰에서도 게시물 삭제 요청 많이 하죠? 보통 어떤 내용인가요?

정직원1 : 누구 명예훼손 이런 거요.

정직원5 : 사회적 이슈 같은 게 커질 때 연락이 많이 와요. 최근에는 연평도 포격이요. 아니면 심한 연예인 욕설 비방으로 수사가 들어왔을 때요.

 

- 수사 때문에 신상 요청을 하면 무조건 넘겨 줘야 하나요?

정직원1 : 경찰도 공문을 보내야 해요.

정직원5 : 지난 번에 한 유저가 그것도 불법이라고, 고소하겠다고 하셨어요. 자기 신상을 경찰에 넘겨줬다고요. 우리를 신고하겠다는 게 아니라 경찰을 신고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풋옵션 대박난 주식 갤러리 이용자가 보내 주신 피자>

- 수사 협조 때문에 보내줘야 하는 건가요?

정직원2 : 안 보내도 돼요. 그게 강제성이 없어서 공문이 있다 해도 우리가 '이건 못 준다' 이러면 경찰이 받을 수는 없어요. 단, 경찰이 공문을 보냈을 때 그게 심각한 사건이면 보내주긴 해요.

 

- 심각한 사건이라면요?

정직원5 : 캣쏘우 사건이나 쥐식빵, 마약 재배 이런 거요.

 

- 경찰하고 통화하면 좀 무섭지 않아요?

정직원2 : 아니에요. 특히, 서울 모 경찰서 분들 정말 좋아요. 전화 거시면 항상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수사팀 XXX입니다'라고 말씀하세요.

 

- 너무 자주 걸어서 친해진 경찰분도 계시겠어요.

정직원2 : 예전에 사무실에 들른 경찰분이 있으셨어요. 그분과 친해요.

 

- 경찰과 통화하다가 서로 민망했던 경우 있었나요?

정직원2 : 네. 전에 한 이용자분 찾고 싶다고 형사로부터 전화가 왔었는데 닉네임과 제목에 다 욕이 들어가 있었어요. 형사께서 그거 또박또박 말씀하시는데, 정말 서로 웃었어요.

정직원6 : 아! 예전에 야생 멧돼지 새끼 키우신다는 분의 글이 올라왔잖아요. 방송국 작가분께서 그분 연락처 알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 제가 '아~ 멧새끼님이요?' 그래서 작가분과 제가 한참 동안 수화기 들고 웃은 적이 있어요. 하하하.

 

- 그럼 마지막으로 디시 이용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거 있나요?

정직원1 : 저희에게 욕하는 거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신고게시판에 욕이 너무 많아요.

정직원4 : 편지도 좀…. (웃음)

정직원1 : 편지는 그래도 괜찮아.

정직원4 : 편지에 욕이 있어서요.

정직원1 : 그냥 똑같은 걸 허위신고 안 하는 거 당연한 거고, 똑같은 말씀을 하셔도 '이거 좀 삭제해 주세요' 이렇게 하는 거와 'XX 삭제 안 하냐' 이렇게 하는 건 다르잖아요. 너무 심하게 욕설을 하세요. 욕설이라는 건 게시했을 때 삭제 사유잖아요. 그런데 관리자에게 욕하는 건 참… 조치를 할 수가 없네요. (웃음)

 

- 이용자들 불만 많잖아요. 신고 처리가 늦다, 개념글을 삭제한다고 해요. 다 알고 계시잖아요.

정직원1 : 중요한 건 신고게시판 늦는 이유는 허위신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요. 그걸 다 보니까요.

정직원4 : 중복신고도 많고요.

 

- 다 읽고 삭제하죠?

관리팀 : 당연하죠. 다 읽어요.

정직원2 : 그런데 유저분들이 안 읽고 삭제한다고 하시니 답답해요.

 

- 그럼 관리자로서는 그게 제일 억울하겠네요.

정직원2 : 그리고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다 알아요.

정직원1 : 솔직히 제목 첫 글자만 봐도 '아 이거 이런 내용으로 쓰겠구나'해요. 신고게시판에도 네임드 다 있답니다. '또 왔네~' 이러죠. (웃음)

 

- 바쁘실 텐데 시간 쪼개서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관리팀 : 저희도 즐거웠어요. (웃음)

 

  저작물 음란물 필승관리! 디시인사이드 중국관리센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디시 직원들을 칭하는 '알바'라는 별명에 '조선족'이라는 수식어는 붙은 시기가.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은 갤질하다 갤러리 관리에 불만이 생기면 "조선족 알바야, 일 제대로 안 하느냐"라는 말을 수 차례 던진다. 그런데 이분들, 중국에 디시인사이드 관리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이렇게 부르는 것일까?

  디시인사이드는 더욱 빠른 갤러리 관리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에 따라 중국에 전문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십 명의 전문 관리 직원들이 모여 갤러리 구석구석 일어나는 일들을 빠르게 수집하고 조정하고 있다. 또한, 갤러리에 오류가 생겼다거나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침입해 왔을 때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보고, 이용자들의 쾌적한 갤질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 안녕하세요~ 중국 관리팀장님! 정말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이렇게 이용자들 만나게 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워요.

 

-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사실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중국 관리자는 정말 조선족인가'입니다.

하하하. 일부 지원 업무를 제외하면 전부 중국 국적의 직원이니 중국인 직원이 맞습니다. 하지만, 알바는 아니고 정직원이에요.

 

- 그럼 다들 한국어에 능통하시겠어요.

그럼요. 저희 조선족 직원은 기본적으로 한국어 이해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선발합니다. 또 입사 후 한 달 동안 아주! 힘든! 정밀 관리교육을 이수 받은 다음에 일에 투입돼요. 물론, 이 과정에서 이해력이 부족하면 탈락하는 경우도 있지요. 처음에는 제일 기초적인 관리부터 시작하고 업무 처리 속도를 보아가면서 점점 업무 난이도가 올라가지요.

 

- 그래도 한국인 직원이 실제로 있나요?

당연하죠. 현지에서 간혹 지원 업무로 채용된 분도 있고 한국에서 파견 나오셔서 왔다갔다해요.

 

- 사실 이용자들이 많이 하는 비방 중 하나가 '조선족 알바야. 너 글은 이해하고 삭제하니?'예요.

하하하. 한국어 이해 잘 한다니까요. 일단 1,300개가 넘는 디시 갤러리에 대한 이해가 먼저 돼야 하는 게시물 신고 관리는 2~3년 이상 근무한 고참 직원들이 전담하고요, 그래도 판단이 어려운 게시물은 본사 관리팀이 많이 도와주시죠.

 

- 사실, 서울 사무실에는 이용자들의 문의 혹은 항의전화가 많이 와요. 이건 설마 하고 묻는 거지만, 혹시 중국 사무실에도 한국에서 오는 이용자 전화가 있나요?

서울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일단 갤러리 관련 이용자 문의는 신고게시판으로 접수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은 거의 전화 오는 건 없는데, 몇 달 전에는 가끔 있었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 꼴로 뭔지 모르겠는데 아주 일이 급한지 이용자분들이 중국으로 전화하시더라고요.

 

- 그럼 중국으로 전화하시는 분들은 중국어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일단 조선족 동포들이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자분들이 잘 아시잖아요? (웃음) 당연히 한국어로 전화하세요.

 

- 혹시, 나쁜 말 쓰고 그러진 않아요?

험악한 말을 하시는 분은 거의 없고 대개 게시물을 지워달라거나 차단 해제를 요청하는 유저분들이 많아요. 매너를 잘 지켜주시더라고요.

 

- 받은 전화 중 황당 사연 있나요?

새벽 2시에 갑자기 '너 지금 우리 코갤러 무시하냐?'라고 하고 전화한 분이 계셨어요. 목소리가 너무 빠르고 하악하악 하시며 숨도 가쁘게 얘기하시기에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라고 했더니 '음하하하하! 코갤러 무시하면 디진다'라고 한참 웃더니 끊었어요. (웃음) 목소리에 전율이 흐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날 잠을 좀 설쳤죠. 하하하.

 

- '중국 관리팀에 전화했을 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으면 전화를 그냥 끊어 버린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하하하. 전혀 사실 아니에요. 설마 저희가 이용자 전화를 그냥 끊겠어요? 일부 이용자분들의 장난일 겁니다.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디시 이용자들은 관리자들을 '조선족 알바'라고 해요. 한국 관리자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중국에서 관리하시는 분들은 좀 기분이 나쁘실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족'이라는 단어가 대부분 나쁜 뜻으로 쓰이고 좋지 않은 느낌을 내포하는가 봐요. 그런데 '조선족' 자체는 실제로는 중국 공식용어인 '차오시엔주'를 한국 발음으로 직역한 단어라 중국에서는 누구나 스스럼없이 사용해요. 모르셨죠? (웃음)

그리고 저희는 비정규직이 아닌! 정직원이잖아요. 그래서 '조선족 알바'는 그냥 이용자들이 저희에게 붙여주신 애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조선족 직원'이라고 하면 더 어색하지 않나요? (웃음)

- 중국에서 관리하다 보면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죠. 디시인사이드는 한국에서도 굉장히 트렌드가 빠른 곳이잖아요. 이런 디시를 관리하려면 한국의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해요. 또 이슈에 상당히 민감해야 하고요. 인터넷 용어라던가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단어는 처음엔 파악하기 정말 어려웠어요.

 

- 예를 들면요?

닥저(닥치고 저장), 흠좀무(흠 이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 등 이런 준말이 아닐까 싶어요.

 

- 그럼 새로 들어온 직원들 교육할 때 이런 신조어도 가르치고 하시나요?

그럼요. 갤러리 관리 교육보다 인터넷 용어 교육을 먼저 할 정도니까요. (웃음) 인터넷 용어 교육하고 그다음에 갤러리 관리 교육에 들어가요.

 

- 신조어 배우면 직원들 반응은 어때요?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는데, 갤러리 관리하면서 차츰차츰 이해하는 것 같아요. 해석해 주면 뜻은 아는데 이해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하하하.

 

- 그럼 중국관리팀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신조어는 뭐예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하하.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이게 괜찮다고 느꼈어요. 레알도 재밌다고 생각했고요.

 

- 이 외에 또 애로사항이 있다면요?

중국인들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한국인들에게는 엽기로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있어요.

 

- 예를 들면요?

음…. 한국에서는 버스에 뭐가 붙으면 이상하고, 엽기라고 생각하시나 봐요. 한국 버스와 중국 버스가 달라서 갤러리에 그런 글이 올라오면 뭔가 엽기인지 잘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요. 또,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엽기', '화장실 좌변기 있는 칸에 문이 없는 것이 엽기' 뭐 이런 것도 그렇고요.

또,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정치관념이 너무 달라요. 정치 때문에 이용자들끼리 싸우는 것도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요. 국가원수 사진을 모욕적으로 합성하는 것도 그렇고요. 이런 한국의 정치 체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용자가 있나요?

밤새도록 의미없는 게시물을 올리는 유저분이 있어요. 지우면 또 올리고 지우면 또 올리고. 차단하면 다른 주민등록번호로 들어와서 또 올려요. 도대체 왜 그런 일을 하시는 건지 진짜! 궁금해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주장을 담은 게시물도 아니고…. 또, 저희 직원들을 괴롭히려는 것 같지도 않아요. 저희끼리 '꾸준글 유저'라고 하는데, 심하면 몇 주 동안 그러세요. 그냥 뭐 좋게좋게 생각해서 '희한한 분 많네' 그래요. 하하하.

- 관리하기 어려운 갤러리는 어디인가요?

피겨 스케이팅 갤러리나 정치 사회 갤러리 등 전통적으로 갤러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많은 갤러리는 이용자들 입장이 다들 제각각이라서 관리하기 힘들어요. 피갤 같은 경우는 안티이면서도 안티가 아닌 듯한 게시물이 많이 있어서 조금 어렵죠.

또, 이미 사망하신 분들 글과 관련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고인드립'을 지워달라는 게시물이 있는 반면, 왜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느냐며 '알바타도'를 외치세요. 이용자분들이 참 다양해서 기준을 맞추기가 때때로 어렵긴 해요.

 

- 가장 많이 신고 들어오는 패턴은 뭔가요?

당연히 욕설 게시물을 지워달라는 내용이죠. 예전에도 많았지만,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일부 갤러리 유저는 게시물 말 자체가 대부분 남의 신상을 털거나 욕, 음란성 글이에요.

 

- 가장 짜증 나는 신고 패턴은 뭐예요?

남을 괴롭히고자 멀쩡한 게시물을 허위로 계속 중복신고하는 경우입니다. 그러지 마세요.

 

- 관리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뭔가요?

온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허리가 좀 아파요. 운동 안 하면 엉덩이 커지고 살쪄 난감합니다. (웃음)

 

- 신음태그는요?

하루에 몇 번씩 듣는데요. 뭐. 이제 일상이에요. 하하하.

 

- 이상하게 디시 관리팀에는 여직원만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남직원은 있나요?

그럼요. 남직원도 있고 여직원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로 여자 직원이 많아요.

 

- 밤에는 어떻게 관리하세요? 잠은 주무세요?

기본적으로 모니터링은 24시간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저희도 주5일 8시간씩 교대 근무를 합니다. 다만, 업무가 폭주하거나 특별한 경우에 추가 근무를 하죠.

 

- 새벽에 신고하면 왜 늦게 삭제가 되나요?

새벽에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는데, 투입 인원이 주간보다는 다소 적은 당직 개념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낮보다는 주로 이용자들이 몰리는 밤에 게시물 신고가 폭주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또 게시물이 불량인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아무래도 조금 시간이 걸려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새벽 즈음에는 다 처리됩니다. 다른 포털 사이트도 24시간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저희도 최대한 빨리 이용자분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즐거운 갤질에 불편함 없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이점 알아주셨으면 해요.

 

- 갤러리 관리할 때 삭제 기준은 뭔가요?

갤러리마다 달라요. 갤러리가 많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갤러리 관리준칙'을 작성해 운영 중인데 웬만한 책 한 권 수준이에요. 일단 세세하게 명문화되지 않았어도 기본적으로 갤러리 개설 취지와 다르면 삭제 대상이죠. 예를 들어 멍멍이 갤러리에서 '개고기 맛있다!'라는 글을 올리면 삭제 대상입니다. 개에 대한 사진과 이야기는 맞지만, 멍멍이 갤러리는 근본적으로 개, 강아지 애호가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잖아요?

연예인 갤러리도 기본적으로 팬클럽 성향이 강해요. 그래서 해당 연예인에 대한 얘기를 해도 안티성이라면 정황을 봐서 삭제해요. 그리고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 불법 광고, 음란물, 사회 미풍양속을 해치는 글도 삭제 대상입니다. 마약, 매매춘 조장 이런 건 즉시 삭제 대상이죠.

그리고 여성갤러리에 남성이 여성 흉내를 내서 활동하시는 분! '후로게이'라고 불리는 이용자들! 글 다 삭제합니다. 또, 누드나 여친 갤러리에서 남의 사진 퍼오시면 삭제 대상이에요. 그래도 지속적으로 이런 글을 올리시면 우리 회사 법무팀에서 형사고소를 진행해요.

 

- 혹시 디시인이 중국 사무실에 찾아온 적이 있나요?

전혀 없어요. 아, 한번 야간에 도시락을 시킬 때 한국인 배달부가 오셨는데 '아, 여기가 중국 디시군요'라고 아는 척하신 적은 있어요.

 

- 그럼 기억에 남는 이용자와의 에피소드는요?

몇 년 전에 개죽이 티셔츠를 입고 외출했는데 누가 길거리에서 '디시 알바다!'라고 소리쳐서 깜짝 놀랐어요. 유학생으로 보이는 어떤 남자분이셨는데 '저 코갤러거든요!'라고 해서 '아. 네'하고 빠른 걸음으로 그냥 갔어요. 하하하. 조선족이 개죽이 옷을 입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인지 뒤에서 제가 하는 얘기를 듣고 디시 알바인줄 알았나 봐요.

 

- 마지막으로 디시 이용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남겨주세요.

조선족 알바가 실수를 하더라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일부 한국인 유저분들이 심하게 욕해서 갓 입사한 나이 어린 여자직원 중 상처받은 분들도 있어요. 우리 직원 대부분이 먼 고향을 떠나 혼자 단칸방에 힘들게 살지만 회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일하니 너무 모욕적인 언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국 유저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모택동을 추종하는 조선족 알바는 없습니다. 게시물에 대한 정치적인 판단은 절대 하지 않아요. '조선족 알바 개**'와 '모택동'이라고 게시물에 같이 써 놓아 저희가 불량게시물 사유로 삭제했더니 나중에 '모택동' 욕했더니 지웠다고 항의하셔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럴 때는 정말 억울해서 눈물 날 정도예요. 꼭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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