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올해로 스무살이 된(친구들은 스물한살 ) 상콤한 빠른 92 ㅎ..ㅎㅜ........흔녀입니다.
여름방학때 잠깐 PC방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 보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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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 알바 하는 동안 겪었던 몇가지 에피소드를 적어보겠음.
참고로 나는 굉장히 어리바리함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 그러함
이런 소리까지 들어 봤음.
"제발............... 이원숭1!!!(가명)
너가 드라마 여주인공인줄 알아?
왜 이렇게 얼빠지고 멍청한 척을 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하는 행동들이
멍청해서 그런게 아니라 멍청한척하는거였음 좋겟어헣허헣헣헣
어쨌든 이제 사장님께 대충 여러가지 배워야 할 것들을 배웠음
사장님한테는 할 수 있다고함.
쉽다고 함. 이해했다고 함.
무조건 알겠다고 함.
...
..
.
사실은 하나도 모름
하나도 이해못함
사장님 손님 컴을 어케 끈다고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내색 따위 하지 않음
무조건 다 이해한척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사장님
야간 파트 하시고 피곤 하실 텐데 낮잠 편히 주무시라고.......![]()
어쨌든 그렇게 몇일을 정신없이 해매면서 알바를 함.
피씨방도 작고 다 단골 손님들이라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음.
그런데 어느날 피씨방 손님이 좀 많았음.
평소같으면 한 손님이 6시간이면 6시간 7시간 이면 7시간 장기간
엉덩이 붙이고 하다 가셨는데 그 날은 짧게 짧게 하고 가시고
또 다른 분이 들어오시고 하여튼 좀 정신이 없었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고군 분투했음.
라면도 끓여가며
단무지도 챙겨주고 계산도 하고 !!
그렇게 바쁘게 계산을 하고 시간을 넣어주고 있는데
길쭉 길쭉 싸납게 생긴 고딩손님이 카운터 발로차 부실 기세로 달려옴.
그 고딩 이름이 신라가자(가명. 그 비슷한 이름임 ㅋㅋㅋ 내가 그 고딩 이름을 어떻게 아냐면
우리 피씨방은 거의 모든 분들이 회원임)인데 진짜
타임머신 타고 신라갈 기세로 달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빡친 표정이었는데
그 당시는 별 생각을 못했음
어쨌든 다른 손님분 계산 하고 있었는데
급하게 누나를 외쳐댐
"누나 누나 누나 제 컴 좀 켜주세요 빨리요
아 누나 누나!!!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나소리 고러케 마니 들어본건 또 오랜만이라
속으로 칭얼대는 거시 참 귀엽고나 라고 생각함![]()
하지만 다른 손님 계산이 우선이었기때문에
다른 손님부터 처리 해줌.
그런데 또 그 손님 자리 프로그램이 뭐가 잘못됬는지
잘 안되서 시간을 꽤 지체함
그 와중에도
그 신라가자학생은 계속 컴을 켜달라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귀여운 신라가자야 누나가 금방 해결해줄게
그런데 자꾸 그 손님 계산이 이상함
뭐가 잘 안됨
어쨌든 다른 손님 계산을 어떻게 어떻게 처리하고
신라가자의 컴을 다시 키려고 했지만
피씨방 알바 3일의 내공은, 그런 고난도 스킬 (?)을 터득하기에 부족했음
그러는 동안
신라가자의 컴퓨터는 꺼져 버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신라가자의 컴을
내가 끈 것임 다른 손님꺼 만진다는게 신라가자의 컴을 잘못 만짐)
신라가자는 분노의 발구르기를 몇번 한뒤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됐다고 필요없다고 이야기하며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들춰매고
나가 버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옵션으로 분노의 문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쾅!!!!!!!!!!!!!!!!!!!!!!!!!!!!!
아니 컴 꺼지면 다시 키면 되지 저렇게 화를 낼껀 뭐람(적반하장도 유분수지 ㅋㅋ)하며
스스로에게 사람이 실수 할수도 있지라며 덜덜떨며 자기 합리화 ㅋㅋㅋㅋㅋ
사실 욜라 쫄았음
미안하다고 했는데 엄청 열받은 표정과 어투로 괜찮다고 말하고 갔지만
... 그게 더 무서워 이눔아 ㅠㅠㅠ
난 절대 쫄지 않았음. 진짜임
다만 퇴근 한시간 남짓 남은 퇴근 시간까지
패닉상태였을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 속으로 ..
사장님 죄송해요.. 제가 단골손님 하나 잃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날 다행히도
신라가자는 평소와 같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피씨방을 다시 찾음
멍청한 피방 알바 누나가 꼴보기도 싫었겠지만
친구들이 다 피씨방에 있으므로...............ㅋㅋㅋㅋ
그날 오후 사장님과 교대하면서
학생들과 친한 피씨방 사장님께 사건의 전말을 들음
그때 신라가자는 단풍시럽스토리 라는 넥손사의 인기 게임을 즐기고 있었음
그때 넥손사에서는 단풍시럽스토리를 피씨방에서 세시간 플레이 할 경우
고가의 아이템을 랜덤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음
(정확하진 않지만 뭐 이런 비슷한 이벤트)
우리의 단골 손님 신라가자는 그 사건이 있던날 단풍시럽스토리를 하고 있었고
거의 세시간 가까이 게임을 했고 약 3,4분 후면 이벤트 아이템을 받을 수 있었다함
하.지.만!!!!!!!!!!!!!
그순간 갑자기 컴퓨터화면이 멋대로 꺼져버리고
급 당황하고 초조해진 우리의 신라가자는
누나를 외치며 카운터로 달리고 달리고 달려왔던 것 이었던 것이었음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얘기를 듣고 밀려오는 두려움
내가 정말 큰 잘못했구나 ........... ![]()
이기고 있는 게임만 꺼져도 짜증 확날 판에...
신라가자가 득템을 위해 플레이한 두시간 오십오분은
누가 보상해준단 말입니까!!!!!!!!!!!!!!!!!!!!!!!!!!!!!!!!!!!!!!!!!!!!!!!!!!!
...............
이봐 너야 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로 소심한 나는
신라가자가 라면을 주문할때마다 평소보다
면발을 탱탱하게 유지 하기 위해 공을 더 들이고
남들 단무지 5조각 줄때
특별히 신라가자에게만 7조각을 얹어주는 특혜(??????????????????)를
주는 등 잘못을 씻기위한 노력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신라가자는 못느끼는 듯 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어찌 어찌 여름방학이 끝나고 정든 피씨방을 떠나게 되었음
근무 마지막날..
사장님은 피씨방 단골 고딩 손님들에게 알바 누나가 마지막 근무라는
이야기를 함.
물론 예외없이 신라가자에게도 함.
평소와 같은 무표정으로 "아..정말요?"라고 말하는
신라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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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보았어 .........
뒤 돌아선 너에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지는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라가자야 너도
미소라는 걸 지을 수 있었고나(물론 썩소였지만)
누나는 몰랐네 ^^........................
이 자리를 빌어 신라가자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리며..
신라가쟈야 사실은 나 너랑 동갑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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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__) 꾸벅 !!!
좋은 밤 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