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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with me HANOI [ 제8화 TREE]

댄싱베어 |2011.01.04 22:04
조회 29 |추천 0

 

하노이는 그랬다....

 

어딜가나...하늘 높이 뻣은 나무들..

지금에서야...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수많은 오토바이의 매연들, 그리고 하늘에서 오토바이의 대수만큼이나 강하게 내려쪼여온 햇살들을

이길려면, 아.....그정도의 나무들은 필수겠다 하는 생각...

 

마치 아름드리 나무들은 하노이를 지키는 수호신 같았다...

 

무작정 길을 걸었던, 어제..하나의 도시에서 일주일넘게 있으려니, 좀이 쑤시려 했지만, 알고보면, 그건 아마도 그도시에 적응을 하고있는

몸의 작은 변화 였다고 생각된다.

20~30여개의 도시를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돌았던 젊은 날의 여행에서, 나는 정말 그도시를 느끼기 위해 적응하기위한 최소한의 시간적인

배려는 했던것인지...그래서 그런지, 나자신에서 쑥스러워진다.

 

 

 

 

 

 

 

 

 

 

 

 

 

 

 

큰나무를 따라...오토바이의 흐름이 많은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토바이의 흐름을 따라가곤 있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가야할필요는 없었다. 급할것도 없고, 날씨도 좋고, 나를 스치는 그곳의 오랜 습한 공기들도,

어느순간 좋아졌기 때문이다.

 

공원이다....아이들이 뛰어노는 공원....커다른 나무아래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구경삼아..

나의 다리를 잠시 쉬어가게 한다.

 

지도는 그냥 호텔이 놔두었다. 중요한 건물 몇개만 기억하고, 모통이를 돌고, 오토바이를 따라...길을 나섰다.

어차피 수십만개의 골목으로이어진 하노이를 걷는다는 것 자체가 지도의 필요성을 억눌러 버렸으니 말이다.

 

공원에 앉아서, 어제 저녁에 샀던, 말린장어를 튀긴것인지, 도마뱀을 튀긴것인지를 입에 넣고 오물오물거려본다.

분명 나에게 그걸 팔때 할머니의 눈빛은 외국인이 이걸 먹을수 있겠어 하는 눈빛이었지만, 그곳의 습한 공기와, 향신료,

정체불명의 언어가 나를 3/1은 변화시켰을것이다. 허기짐은....모든음식냄새를 이길수 있다!!!

 

 

 

 

 

 

 

 

 

 

 

 

 

 

 

 

 

 

공원을 거닐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소녀를 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은....핸드폰 그작은 물건에서 자유로울수 없나보다...

 

벗어나려면 벗어날수록, 진보하는 핸드폰에 눈을 뗄수가 없기에....

 

촬영한걸 알고는 천천히 다가와..베트남어로 말하는 너는 당황한 내표정을 보곤...

나도 모르게 영어로 튀어나와버린 알수 없는 말에, 더놀라던...너는....

 

디지털 촬영이었다면, 보여줬을텐데...필름이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해.. 

 

 

 

 

 

 

 

 

 

 

 

 

 

 

하노이의 도로는 예전엔 밀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를 만들때 거대한 우림을 베어내는데 너무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체 도로공사에서 벌목을 하는데 걸린 공사기간만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니...

 

그러나 그렇게 커다란 나무를 살린 도로들은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그마나 혼탁해질수 있는 도심의 공기를 정화시켜주니..

그래도 다행아니겠어...

 

아직도...그길을 가만가만 걷다가 보면, 커다른 열대 우림이 숲속을 걷는듯하니...그것은 비단 나만 그런것은 아닌것 같다.

 

 

 

 

 

 

사람반, 오토바이반, 그리고 나무반....

하노이 공항에서 비행기가 쉬이~ 한바퀴 돌면서 착륙할때, 본 하노이를 기억한다. 비행기아래로는  강과 건물이었지만, 내륙으로 갈수록...

푸른 나무밖에 보이지 않았던것을....

 

나무의 푸른색이 주는 편안함이랄까..... 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그곳을 지키고 있었던 나무들...

사람들은 그곳에서 수천년간 살아온 나무아래서, 그나무의 보호를 받으며, 그렇게 유유히 물흐르듯 흘러간다

나의 시선도 그들의 오토바이를 따라서, 길을 찾아 헤메이게 된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지나온길들은.....수많은 대사관과, 호지민묘가 있는 길이었고, 어쩐지...

길이 잘되어 있고, 오토바이의 유동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

 

잘은 모르지만, 분명, 무언가가 있기에, 이렇게 잘되어 있는것일터....

한편으로는 조금 이상하기도하다, 커다른 아름드리나무가 있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분위가 달라질수 있음을 말이다.

 

회색으로 된 도심의 빌딩속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그도시의 주인공이 아닌, 장식품같았는데....

여기 하노이에서는 도시와 사람들이...하나의 연장선상에서 느껴지는것같다. 도시의 느낌과 그곳의 사람들이 하나의 감정으로 느껴지게 되는곳....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고, 혼자 하는 여행에서 이어폰을 친구삼아 늘꼽고 다녔는데, 그런나를 이상하게 만들어버리고,

어서 이어폰을 벗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이길을 걸어보라며, 알수 없는 속삭임을 듣게 된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점점더 고립하게 만든다.

이상하게 새로운 물건이 나왔다고 하면, 나는 덜컥겁이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것, 결국에는 그곳의 사람을 만나는것이

여행인것 같은데, 여행책자는 자꾸만 자세히 소개하여, 현지인에게 길을 묻는 횟수를 줄이려하고, 스마트 폰의 국제 로밍을 통해 현지에서도, 내손안에

지도를 보며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여행도 벌써 그렇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지도는 있지만, 일부로 나는 길을 묻는다. 어르신에게, 학생에게, 그리고 , 그 누구에게라도,

그래서 그지역의 사투리, 베트남어,를 들었을때....아...나는 다른곳에 다른 문화에 다른삶에 있구나 하는걸 느끼니까....

나는 기계가 아니니까....

 

아는 지인에게 남미의 커피문화를 들은적이 있다. 남미의 커피는 혼자서 폼잡으면서 먹는것이 아닌...

우리들의 술자리처럼, 그렇게 왁자지껄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마시는 , 함께하는 기호식품이라는것을....

 

함께라....소중하고 귀한 한사람으로 잘자라났지만, 우리는 함께라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잘안다....

그리고 함께한다는 순간적인 의미와 그것을 영원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도...

 

 

 

 

 

 

 

 

 

 

 

 

 

 

 

 

커다른 아름드리 나무아래서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이 많다.

 

바람을 가르며 페달을 밟아 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한여름에서 시원하게 느껴진다.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기대며, 필름을 무작정 날렸던 한여름날의 하노이....

 

이미 찍어버린 기억보다는, 다가올기억을 더 잘기억하기위해서, 디지털카메라보다는...필름을 가져갔던..

2010년의 여름....

 

나역시도 물론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것에 정이 떨어지고있다.

기억하려는 무의식을 촬영하고 나서, 잘 담겼나 보는 행위...마치...뭐랄까....전쟁중 스나이퍼가 조준하고 쏜 실탄한발이....

적군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나 하고, 확인하려, 발로 상대의 시신을 차는것처럼...그 심장이 차갑다....

 

 

 

 

 

 

 

 

 

 

 

 

 

  

 

 

 

 

 

 

 

 

요즘같이 흉흉할때,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될때는 그냥...그럴것이다하고, 믿어버리는게 속편하다...

필름처럼...잘담겨졌을거이다. 내맘이 그것에 필름의 어느컷속에 기억되었을것이다하고 말이다. 그래야...

 

내가슴속에 담긴 그 거리가 문득생각이 나서 사진을 보게 되는것이지...사진을 봐서..그때의 감정을 내가 꺼내보는게 아니까....

나는 그러니까...

 

길의 끝에..돌아서보니....촬영금지.....

 

 

 

 

 

 

 

 

 

 

 

 

 

나무가 참많은 하노이 어느 골목.....

그곳에 낮은 햇살이 살며서, 고개를 낮춘다.

 

붉은색의 상기된, 햇살을 기억하지말길....

나무가 울창한 그 골목길을 비추는 햇살은 생각하기 나름이니...

 

 

 

 

 

 

 

 

 

 

 

 

오토바이 울창한 길....빽빽히 하늘에 주차되어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

2010년 여름....

 

하노이의 하늘을 조금은 시원하게 해주었던 그 푸른 나무들.....나는...검은색의 무뚝뚝한 필름으로 그곳을 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검은 색은 새롭게 태어나...

나의 맘을 시원하게 해주었던, 울창한 나무의 색으로 되살아날것같다...

 

 

 

2010 Stay with me HANOI [제8화 TREE]

DIRECTOR BY KWON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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