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제가 정말 못된 딸인지 알고 싶어서요
여러분께 진심어린 충고와 의견을 들어보고자 몇 자 남깁니다..
전 올해 20대 후반으로 들어선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나이도 됐고 슬슬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엄마가 그러십니다..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고.. 본전뽑고 시집보내야 된다고..
지금까지 키워 공부 시켜놨으면 사회생활 해서 돈 벌어다주고 시집가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몇년 전 부터 저런 말씀을 종종 하시곤 했는데
크게 와닿지도 않고 (그때만 해도 무슨 벌써 결혼 걱정을 하냐..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설마 엄마가 진심으로 저런 말씀을 하시겠냐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근데 이젠 나이가 차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 얘기가 나와서
엄마한테 슬쩍 말을 꺼내보면 항상 저렇게 말씀하십니다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워요..
제가 뭐 장녀거나 자식이 저 혼자라던가..
아니면 부모님이 경제활동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버지는 회사에 다니면서 꾸준히 직장생활 하고 계시고
엄마도 가게하고 조그마한 일수놀이 라고 할까요? 그런 돈놀이도 하세요..
매번 저한텐 돈없어 죽겠다.. 힘들다.. 이런 말씀뿐이지만
이런 상황들을 볼 때 정말 부모님이 경제력이 없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빠는 나이 더 먹기전에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라~ 하시지만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실 때면 엄마는 불같이 화를 내십니다
항상 하는 말씀..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고.. 본전뽑고 시집보내야 한다며..
제 위로 오빠가 있는데 오빠한테 거는 기대(혹은 짐..)를 다 저한테 거시는 것 같아요
이런 말 정말 창피하지만 오빠가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는건 맞습니다
그런데 모든 재산은 오빠의 명의로 해놓으시고 왜 저한테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원래 엄마에게 집이 한 채 있었는데 얼마 전 그걸 오빠 명의로 해주셨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저 집은 무조건 OO(제 이름을 부르시면서..)이 니꺼다' 라고 말씀하셨으면서
정작 딸은 시집가면 출가외인 이라며 오빠 명의로 해주신거죠
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땅이며 뭐며.. 다 오빠에게 물려주실 거라고 하더군요
이런걸로 섭섭한거 없습니다.. 진짜로..
제가 아직 뭘 몰라서 이렇게 느끼는건지 몰라도
엄마 말씀대로 여자는 시집가면 그 집안 사람 되는게 맞다고 생각되요..
그러니 현재 우리 집안 재산도 장남인 오빠가 가지는게 맞다고 보구요
그런데 그렇게 모든 권리는 오빠에게 주면서
왜 저한테 돈 벌어다주고 시집가라고 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시집갈 때 부모님에게 손벌릴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전 얘기와 동시에 항상 하시던 말씀이 결혼자금은 니가 벌어서 시집가라.. 였거든요
제 생각은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결혼해서
안정된 생활하면서 돈을 꾸준히 모으고 싶거든요..
물론 지금까지 부모님이 키워주시고 공부시켜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나이가 있는데 제 가정을 꾸릴 준비도 못 하게 하시니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정말 엄마 말씀대로 무언가 보답을 해드리고 결혼을 해야 하는 걸까요..?
다른 분들도 결혼하실 때 그렇게 하신건지 여쭤보고 싶네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무슨 얘길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보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인생 선배님들에게 정말 묻고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