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주 솔직히 여러분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펜을 들었습니다.
전 내년 3월이면 만난지 2년째 되는 여친이 있습니다.
사실 나이차이는 꽤 납니다. 전 32, 여친 23...
여기서부터 불평등의 근원이 생긴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요즘들어서는 너무 힘이들군요.
그저께 싸우고 어저께 빌고, 또 오늘 싸우고 다시 사과했지만....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사실 반복되는 싸움 끝에 누구하나가 져주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그냥 무조건 다 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킨 원인이 된 것 같더군요
사실 저도 누구한테 지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동성 친구라 하더라도 아무이유없이 약속을 세 번이상 어기면 바로 아웃입니다.
합리적으로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속으로 이미 제껴 놓아 버립니다.
심지어는 가장 친한 친구와도 1년간 헤어져본적도 있었구, 아버지와도 육개월간 한집에 살면서 말한마디 한적 없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내가 잘 못한일이 아니다 싶으면 절대 먼저 숙이질 않는 성격이니까요...
(하지만 제 잘못이란 생각이 들면 그 상대가 저보다 어리더라도, 하급자더라도 반드시 사과합니다. 그것도 잘못을 깨닫는 즉시 말이죠...)
하지만 제 일생에 유일한 예외....바로 그녀였습니다.
합리적이란 말 자체가 통하질 않는 상대였죠.
물론 처음에 제가 대쉬 했을때부터 그녀는 말했습니다.
“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좋아, 그런 사람이 내 이상형이야”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사랑은 받기만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또 사귀다보면 싸울 수도 있고...그런거 아닙니까?
그런데 정말 너무나 사소한일에 화를내고 무시하기 일쑤인 그녀가 정말 힘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만 서로간에 양보를 하자고 하면 한마디로 자기는 그럴 수 없답니다.
나만 잘하면 되는거랍니다. 싸우다 큰 소리치면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라면 차갑게 쏘아 부치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싸우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안싸울것인지에 대해 얘기할려고 하면 “또 따지는거야, 지겨워...정말”이러는데...어떻게 해야 될는지?
처음만나서 6개월 정도 지났을때부터 싸움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잘못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입 꼭 다물고 아무말 안하는 그녀를 보며 너무 열통이 터진 나머지 제가 큰 실수를 한적이 있었죠...(유리창을 깨고, 핸펀 던지고 큰 소리로 욕도 하고...)그런 제모습에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는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네이트 게시판에 리플다는 여자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폭력쓰는 남친은 아예 첨부터 만나서는 안된다는 말이 저의 마음을 확실히 다시 잡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군대가서조차 후임병에게 꿀밤한번 준적이 없었는데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저도 너무 놀랐으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그런 폭력(그렇다고 그녀에게 직접 폭력을 쓴건 아닙니다)이 무서웠는지 그것만 없으면 오빠는 정말 100점이라고 했고, 저는 각서까지 써가며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고 맹세를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폭력 따윈 상상도 못하죠...)
그리고나서 그녀는 저를 하나하나 고쳐갔습니다
(담배끊기, 술취하지 않기, 큰 소리 지르지 말기, 화나도 욕하지 말기, 운전 얌전히 하기, 잔소리 하지 말기... 휴~~~)
저도 사실 그녀에게 고쳐나갔으면 하는게 많았지만 쉽지 않더군요
특히나 쌈 한번 하거나 열받으면 바로 나오는 그놈의 헤어지자는 말...이거 정말 사람의 자존심을 밑바닥까지 헤집는 말이더군요....
그래서 그 말만 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여전히 화만나면 나오는 단골 메뉴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헤어지잔 말은 잘 안하고 뻑하면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나참, 뭐 시간을 가질정도로 심각한 잘못을 했다면 이해가 되지만 알고보면 남들이 보기엔 웃을일도 정말 많습니다.
문제는 싸움은 싸움이고 다시 싸우지 않을래면 원인을 알고 서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는데 그녀는 대화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먼저 사과를 할리도 만무합니다. 서로 트러블이 생기면 답은 오직 하나입니다. 제가 잘잘못 따지지말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하기...그리고 그것도 한번에 받아주기만 하면 말이나 안합니다. 자기 기분 안풀리면 그 사과도 안받아 줍니다. 그게 저를 미치게 만드는거죠...하지만 그녀는 딱 잘라 말합니다. “싫음 관둬, 누가 사과 하랬어?”..... 이게 뭡니까? 저는 남녀가 살다보면 트러블 있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그렇게 기분 안좋은채로 만나고 싶겠습니까?그래서 이유 불문하고 “내가 또 큰소리친 것, 네가 전화 끊으라 그랬는데 계속 말한 것, 그래서 네 기분 상하게 한것...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이렇게 사과를 하면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됐어, 그러길래 누가 사과 할 일을 하랬어? 그리고 사과하지마, 지금 병주고 약주는거야?” 나참.... 그렇다고 사과 안하고 계속 암말 안하면 서로 아무말 안하는 상태로 가는겁니다. 나중엔 이렇게 말하죠 “ 정말 웃기지도 않아, 사람이 잘못해놓고 어쩜 한마디도 안할 수 있어...” 에구구...어느장단에 춤춰야 할지 미치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이 끝 없는 전쟁에서 벗어 날 수 있을지...
간단하게 헤어지면 되겠지만 정말 웃기는건 아무리 그녀가 심한말을 하고 저보고 헤어지자는 말까지 하더라도 하루만 지나면 너무 보고싶어 참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무조건 사과하는거죠. 그때 그녀가 기분이 어느정도 풀렸으면 받아주는거고 아니면 또 사과해야죠...기분이 풀릴때까지, 심할 경우 시간을 갖자고 하면 열흘이나 보름씩 있어야 할 경우도 있구요....
결혼한 친구들은 남녀가 평등해질려면 한번 꽉 눌러줘야(?) 된다고들 말하지만 (아니라고 할 분도 많겠지만 그런 경우가 많은것도 사실이라죠?)그녀가 순결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처음에는 어리니까 그렇겠지 하다가 기회가 닿으면 후다닥 실전을 치르려고 했는데, 이제는 하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와서 저도 동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젠 저조차도 첫날밤에대한 환상을 품게 되었지요.(컹~~)
물론 스킨쉽조차 없는건 아닙니다만 그녀가 한사코 순결은 지켜야 한다고 하길래 그렇게 기대하는 첫 관계를 억지로 하고 싶지도 않고 또 그럼으로써 행복한 첫날밤을 맞이하도록 해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그런점에 대해 남들도 다 그런줄 알고 있으니...원!!
(혼자 해결(?)할려고 비됴테입 빌렸다 걸리면 그날 또 식은땀나게 변명하구 싹싹 빌어야 됩니다..(ㅠ.ㅜ)
매일같이 출근도 같이 하고 퇴근도 같이해서 제 자취방에서 보통 밤 10시정도까지는 같이 지내다 그녀 집에 데려다 주고, 바다와 산으로 여행도 같이가며 잠도 여러번 잤지만 한번 관계를 갖지도 않는게 당연한건가요? 이정도면 믿을만한 남자 아닌감??? -.*!!
‘공주 모시고 산다 생각하고 살지만 가끔씩 한번 감정을 표출하면 조금만 참아주면 안돼는 건지...어차피 내가 다 잘못했다고 할텐데...휴~~~'
음...얘기를 하다보니 푸념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하구여, 너무 답답한 나머지 네티즌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듣고 싶고, 또 그녀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한창 연애하고 계신 여러 커플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대하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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