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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딸, 용돈이 끊기니 정신이 듭니다.

이기적인동... |2008.07.24 20:00
조회 107,631 |추천 0

 

어제 톡된거 확인했는데.. 어제도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았어요.

댓글 달아주신거 감사히 하나하나 다 읽어 봤는데,

참 제가 편히 살았다는 생각도 했구요. 머 좌절할 일도 아니고,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구요-

칭찬받고 싶어서 글쓴것 같다는 말...생각해보니 맞는것 같아요;; 아직도 어려서>.<

그리고 가운데 정렬이랑 반말인거...;;; 진짜 다이어리에 쓴거 옮겨와서 그래요;;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 글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살려구요!!

학기시작하면 학원근로는 계속할 생각이에요, 그렇게 용돈 벌어서 쓰고-

겨울방학부터는 콜센터에 취직해서 열심히 돈 모아서 해외여행도 꼭 갈생각이에요!!

 

그리고 잘 몰랐었는데 댓글 보니까 어른들도 참 많더라구요,

우리 부모님도 인터넷하시는데 혹시 보시는거 아닌가 살짝 걱정두되는데..

참 열심히 잘 키워주셨어요. 정말 평생 다 갚을 수 없을만큼,,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제 용돈이 갑자기 끊긴건 엄마가 이제 일을 못해서 그래요..

엄마가 몇달뒤에 척추수술을 받으실 예정이라서요. 돈 들어갈 곳만 많아졌거든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신거 절대 안잊고 열심히 살께요!!

http://www.cyworld.com/allunderthesun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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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이렇게 조급증이 나는걸까?

 

사실 지금까지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나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공부도 그럭저럭했고, 말썽을 피운 기억도 없다.

 

대학에 와서는 과외도 해보고

주말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적금도 들고,

가끔 장학금도 받는 착하고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여름방학 때는

영어학원 두군데서 근로를 하면서 공짜로 수업을 들으며 공부하고

매일 PC방에서 7시간씩 일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다.

물론 나를 위해서였다.

얼른 돈을 모아서 해외여행을 가고싶었는데

이번학기는 장학금을 못받을 것 같아서 알바를 시작한 것이다.

방학인데 학원비까지 받기도 죄송하고..

 

 

 

오늘은 이상하게 하루종일 심장이 너무 쿵쿵거린다.

먼가 조급한 마음에 돈을 더 벌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도전할만한 공모전도 알아봤다.

 

더이상 용돈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일까?

 

사실은 시키지도 않는 알바를 하면서

꿈이 많았다.

내년까지 오백만원을 만들고 싶었다.

어디서 그렇게 모을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돈을 모으지?

참 고밈을 많이했고,

알바를 시작해서 한달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상은 참 호락호락하지 않고

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늘 당연하게 30만원씩 용돈을 받아썼다.

집에 다녀오는 날은 보너스를 받는 날이었고 몸보신하는 날이었다.

가끔 옵션으로 옷이나 신발이 따라오기도 했다.

감사한 마음은 있었지만,

머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부모님 몸이 예전같지 않고,

벌이도 예전만 못한데

치아가 안좋고, 척추가 안좋고

부모님 몸은 하나둘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아빠의 흰머리가 마음이 아프다.

 

엄마가  "용돈 이제 안받으면 어떨까.."  했을 때,

'왜!! 왜 내가 용돈을 안받아?

내가 요즘 얼마나 열심히 사는데!!!!!'

그런 억울하다는 생각이 먼저들었었다.

 

이런 철없는 것.

 

이제 모은돈도 좀 되고,

앞으로도 규칙적으로 들어올 돈도 생겼는데

엄마아빠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고

그저 내주머니에 돈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울컥했던 내가 너무 싫다.

 

자식새끼 하나 소용없다더니

싹수가 노란놈이 어디 멀리있는게 아니었다..

바로 나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릇이 드러난다.

 

단칸방에서 조금씩 나아진 살림살이지만,

늘 새벽에 일어나신 부모님은

나에게 어려움을 모르게 키우셨다.

 

안된다고 한적도 있지만,

내가 하고싶어하는 것은 내가 갖고싶어하는 것은

언제든 별말없이 사주셨다.

 

지금까지 학비가 없어서.. 방값이 없어서 고민해 본적은 없다.

다만 사립대는 힘들겠다. 서울은 힘들겠다.

옵션좋은 자취방이나 하숙은 말도 말아야지.. 그정도 생각만 하면서 살았다.

 

바보같다.

 

남들한테 있어보이고 싶었다.

부모님도 좀더 능력있게 포장하고 싶었고,

나도 잘사는 집 귀한 외동딸로 보이고 싶었다.

 

잘사는 친구들 보면서

우리 부모님은 왜 작은도시에서

자기사업하나 못하고 중년의 나이에 아직도 돈걱정이실까 했었다.

메이커가방 들고 다니는 애들 힐끔보면서

부러워도 했었다.

 

가을이 되면 나도 메이커 조리가방하나 사달라고 했었는데

나는 분수도 모르는 22살 철부지다.

 

내가 말만하면 유럽여행비를 턱하니 보테주실 줄 알았는데,

내가 여행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아빠는 열심히 해보라고 하셨지만,

속으로 걱정하시지 않았을까, 괜히 미안해하지는 않으셨을까..

 

 

엄마의 전화통화를 마치고 나니

그것도 이틀이나 지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제야

이제야

조금

아주 조금

내가 철이 없었음을

 

똑똑하고 알뜰하고 부지런한척 했지만,

사실은 이기적인

어쩔수 없는

나밖에 모르는

외동딸,

동달이었음을 알겠다.

 

 

이렇게 반성을 해도

어쩌면 이기적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자기부모생각 조차 못하는...

 

 

그래도 끝까지 조용히 힘들어하지않고

나에게 용돈을 그만 받는게 어떻냐고 말해준 엄마에게 감사한다.

 

잠시 생각할 기회를 준 엄마께 너무 감사한다.

사랑해요 아빠엄마♥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8.07.24 21:14
지금이라도 느꼈으면 됐어,.. 그생각 변치않았으면한다....
베플아..|2008.07.26 08:29
눈물나 ..난 더한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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