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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로 분노했던 사건 (스압 좀??)

이슥기야 |2011.01.13 18:46
조회 142 |추천 1

 

 

긴 이야기지만 쓰다보면 디게 압축될 거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좀 화가 났던 이야기지만 보는 님들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라 치고 읽어주시길..

 

대세에 따라 음슴체로 쓰겠음

 

 

 

 

 

 

A - 주인공

B - 원수 (제일 나쁜 X)

C - 또다른 내 친구

그 외 출연 : A 전 남친, A 현 남친, B 남친

(현재는 순서대로 구구남친, 구남친, 구남친 으로 바뀌었음)

 

 

 

 

 

 

 

 

본디 사건은 고3 직전, 그러니까 고2 겨울방학에서부터 시작됐음

 

A의 전 남친(현X)은 인터넷으로 사귀었던 모양인데

 

방학을 맞이해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직접 내려오겠다고 했었음

 

(참고로 그 남친은 인천 물 먹은 좀 드신 분)

 

그래서 1박 2일로 둘이서 놀기로 계획을 잡았음

 

근데 A네 부모님들이 워낙 보수적이고 완강해서

 

남자친구랑 1박 2일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음.

 

그래서 첫날은 우리 집, 둘째날은 B네 집에서 잔다고 핑계를 댔던거임

 

물론 그 전에 나와 B에게는 양해를 구했음

 

나도 허락은 했는데, 혹시는 하는 마음에 10시에 내가 가서 그 둘과 같이 있겠다고 했음

 

(남녀의 일은 모르는 일이니까.)

 

 

 

그렇게 계획이 성립되고 A는 한참 들떠있었음

 

그리고 전 남친이 오기로 한 당일날,

 

A와 나는 같이 마중나가기로 했는데, 중간에 내가 어머니의 긴급한 호출로

 

(별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

 

중간에 헤어지고, A 혼자만 남자친구 만나러 역으로 갔음

 

아마 8시 반인가 9시 정도??

 

 

그러고는 A와 A의 남친은 근처 찜질방에 가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음

 

 

 

 

첫날은 우리집에서 자는 걸로 A의 어머님은 아셨을거임

 

그 뒤에 A와 B는 통화로 둘이서 뭔가 자세한 계획을 세웠을거라 그냥 짐작함

 

 

 

 

그런데 밤 10시에 내가 미처 못 나가게 됐음

 

우리집도 외박은 금지당한 터라 몰래 나갔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끝까지 안 주무셔서 결국 못 나갔음

 

 

 

그리고 A의 남자친구가 내려왔던 그 다음날,

 

 

 

오후 5시쯤부터 일이 터졌음

 

그날이 A의 남동생의 수학 경시대회가 있던 날인데

 

원래라면 전화를 했을 A가 전화를 안 한 게 수상했던 A의 어머니가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었던거임

 

(원래 A는 남동생의 공부에는 신경을 되게 많이 썼음)

 

그래서 B한테 전화를 했음

 

당황한 B는 정말 어이없는 핑계를 댔음

 

산책을 나갔다는 둥, 아직 자고 있다는 둥...

 

 

그제서야 A의 어머니는 '아, 뭔가 있구나'하고 낌새를 알아차리셨음

 

그렇게 한참 상황을 무마하다보니 시간이 8시쯤 됐는데,

 

A 어머니의 화난 전화가 오자 당황한 B는 A가 지금 샤워중이라 말해버린거임

 

아무리 길어도 샤워는 1시간이면 충분한데,

 

계속 전화를 할 때마다 샤워중이라고 하면 어느 누가 속겠음??

 

결국 A의 어머니는 B한테 대충 떠보는 심경으로 '다 아니까 말해라.' 라고 하셨음

 

 

 

그 때 B의 행동이 정말 경악할만한 일임

 

전부다, 하나도 빠짐없이, 육하원칙에 따라서 다 말해버린거임

 

추가로 남자친구가 누구고, 어디에 살며, 뭐하고, 또 어떻게 만났는지.

 

게다가 지금 둘이서 어디에 있고 어쩌고 있을지 다 말했음

 

그리고 나서는 내가 더 사정을 잘 알테니 나한테 물어보라고 한거임

 

작정하고 나에게 다 뒤집어 씌울려고 마음 먹었나 봄

 

 

 

그 때, 나는 마침내 전화연결이 된 A한테, '너 왜 전화도 안 받고 뭐했냐'라고 쏘아붙이고 있었음

 

마침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충전 중이었다고 말하길래 얼마나 어이가 없었던지...

 

여하튼 나는 금방 내가 갈테니 꼼짝말고 있어라, 라고 전한 후에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다 가지고 막 나가려던 참에

 

A의 어머니한테 전화가 온거임

 

 

결국 모든 사건의 전말을 B에게서 다 들으신 A의 어머니는 나한테, (오직) 나에게만 뭐라고 하셨음

 

'널 믿었는데, 이게 뭐냐' 부터 시작해서 '친구가 그런 짓을 하면 말려야지'까지..

 

(말렸지만 A가 워낙 완고한 성격인데다 그렇게 어머니께서 심하게 추궁하실 줄은 몰랐음)

 

어쨌든 공범인 건 사실이니까

 

어쩌겠음?? 난 가만히 듣고 있어야 했음

 

 

 

장소까지 아시게 된 어머니는 같이 찾으러 가자고 하셨음

 

그래서 알겠다고 대답은 했는데

 

도저히 가는 동안에 어머니의 수많은 구박을 나혼자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음

 

그래서 공범은 아니지만 이 사건의 전모를 다 알고 있는 또다른 내 친구 C를 불렀음

 

 

늦은 밤중이었지만 착한 C는 흔쾌히 나와줬고,

 

A 어머니의 차를 타고 그 늦은 밤, A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타게 됐음

 

1시간 약간 안 걸렸든지, 약간 더 걸렸던지 하는 그 짧은 시간 내내

 

나는 마치 10시간, 혹은 1년과도 같았음

 

 

 

그래서 갖은 원망과 욕을 들어가면서 A가 있는 찜질방에 도착했음

 

때마침 내려오던 A의 전남친을 붙잡고 올라가서 비상구에 숨어있던 A를 찾아내었음

 

 

 

근처에 있던 맥날에 가서 2시간이 넘는 울분과 하소연과 눈물.

 

'니가 어떻게 엄마한테 이럴 수 있냐.',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

 

그 외 등등 많은 말들이 오갔음

 

 

A는 눈물 범벅, A 전남친은 고개만 숙이고, 착한 C는 같이 미안해하고, 나도 같이 욕 먹었음

 

 

 

 

 

 

그렇게 A어머니가 A의 전 남친과 A에게서 수능 전까지는 절대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어코 받은 뒤에

 

우리는 침묵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며칠뒤 A의 집에서는 결국 A의 아버지가 사건을 알게 되어서

 

핸드폰을 네 동강 내고 거의 한달간 근신처분에 들어갔음

 

집 밖에는 일절 못 나가게.. 심지어 독서실도...

 

그렇게 사건은 대충 마무리 되는 듯 했음 

 

 

 

 

 

그렇게 썰렁했던 고2 겨울방학이 지나고 고3 생활에 들어가게 됐음

  

나는 그 때까지 B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었음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고, 또 굳이 남자친구 이야기는 안해도 되었을텐데

 

전부 말해서 A를 그렇게 만든 ㄴ이라 만나면 지옥을 구경시켜주리라 생각했음

 

(그래서 한동안 B는 날 피해다녔음)

 

 

그러던 중 C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음

 

A의 어머니는 그 사건을 모두 A와 내가 짠 걸로 알고 계셨음

 

B는 마지막에 도움만 주었을 뿐이라고, 계획같은 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했음

 

 

 

실제로는 반대였음

 

오히려 막판에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건 나였음

 

그래서 급히 날조된 지식과 정보로 첫째날을 담당하게 되었던 건데...

 

 

 

B에 대한 분노는 증폭되었음

 

학교폭력 따위 신경쓰지 않고 만나기만을 기다렸음

 

 

 

그러던 중 나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듣게 되었음

 

나중에 수소문을 해보니 B가 한 짓이었음

 

 

 

 

하지만 A는 범인이 B가 아니라고 믿었고 그 일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기 때문에 A는 B를 감쌌음

 

이 일 뒤로 나와 A의 사이는 조금씩 멀어지는 듯 했음 

 

 

 

그러던 어느 날, A에게 새 남친이 생겼음

 

그당시 사귀고 있는 모고등학교 출신의 남자친구.

 

(위에서 설명한 구남친)

 

부서 활동의 일환으로 다녀왔던 청소년ㄱㅈ캠프에서 생겼다고 했음

 

 

 

학기 중반이었지만, 워낙 공부를 잘하고 자기 관리도 잘하던 아이라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음

 

물론 그 전에 미쳤냐고, 수없이 말했지만 앞에서 말했다시피 듣는 시늉도 안하는 애였음

 

 

 

 

그러던 중 두번째 사건이 터졌음

 

4/15일, 님들이 보자마자 떠올린 바로 그거임

  

 

나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안 C와 함께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음

 

그런데 A는 별 일 아닌 것처럼 굴었고

 

우리는 (그 위에 있었던) 사건처럼 깊게 관련되기 싫어서

 

A와의 만남을 뜸하게 가졌음

 

 

 

 

 

그 후 몇달 뒤, 모의고사가 있던 날이었음

 

나와 C는 시내의 어느 룸카페에 놀러나갔음

 

 

그 동안 우리가 피한 것도 맞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니까

 

오랜만에 만나고 싶어서 A를 부르기로 했음

  

그래서 곧장 A에게 전화를 걸었음

 

 

 

 

 

그런데 받자 마자 끊어버리는 게 아니겠음??? 무려 3번씩이나 전화했는데.

 

처음에는 놀랐음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음

 

걱정하고 있던 찰나에 문자가 왔음

 

일이 있어서 전화는 못 받고 문자로 하자 했음

 

문자 할 정도면 전화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뭔가 낌새가 이상했음

 

그래서 4번째 전화를 다시 걸었음

 

겨우 받더니 왜 전화를 하냐고 물었음

 

어디냐고 했더니 어떤 가게라고 했음

 

 

뭔가 일이 있는 거 같아서 걱정이 된 나와 C는

 

그 가게로 가보기로 했음

 

 

2층으로 된 가게였는데

 

1층에 A가 없어서 C가 먼저 2층으로 올라가봤음

 

 

2층으로 올라갔는데, A가 B와 함께 있었음

 

 

B가 있어서 C는 나에게 문자를 보내서 1층에 계속 있으라고 했음 

 

 

 

먼저 올라간 C는 A에게 '너 왜 전화 안 받았어?'라고 물었음

 

그러자 A는 태연하게 '받았는데?'라고 거짓말을 했음

 

4번 걸어서 마지막에 한 번 받았음. 그래, 그랬음. 어쨌거나 받은 거였으니까.

 

 

 

그런데 옆에 있던 B가 '아, 아까 걸려왔던 070 그 번호?'라고 말했음

 

..아는 친구도 아니고, 마치 광고전화인 양 070이라니...

 

.. 그래, 그것도 B가 나를 무서워하니까 이해할 수 있었음

 

 

 

나는 B가 있는 줄 모르고 C가 너무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아 2층으로 올라갔음

 

내가 갑자기 나타나 놀란 A는 내가 B와 싸우려는 줄 알고

 

나에게 뭐라고 쏘아붙였음

 

  

 

 

5년지기 친구인데 상황도 잘 모르고 B만 감싸는게 황당했음

 

그동안 내가 A를 감싸고 욕을 먹고 B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았던 왜 그렇게 바보같던지.

 

내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음 

 

 


상황이 악화될 것을 걱정한 C는 나를 데리고 바로 옆에 있던 패스트푸드점 2층으로 갔음

 

분이 풀리지 않았음

 

배신감도 들었고, 슬프기도 했지만, 제일 큰 건 분노였음

 

'내가 그동안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라는 진부한.

 

 

 

그래서 말리는 C를 내버려두고 다시 A를 만나러 갔음

 

내가 다시 오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계속 B를 감싸며 그냥 가라고만 했음

 

 

난 딱 한마디만 한다 그랬음

 

그러자 A는 B를 흘깃 보더니 그냥 가, 라고 했음

 

 

 

쟤한테 하는 거 아냐, 너한테 하는거야.

 

A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물었음

 

 

'뭔데?'

 

'다른 사람은 나한테 그래도 괜찮지만 넌 나한테 이럴 수는 없다. 진짜 실망이다.'

 

 

 

  

 

 

 

 

 

 

솔직히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가 왠지 좀 쪼잔해보이는데,

 

저 당시 상황에서는 그런 생각 같은 거 할 여유가 없었음

 

 

 

B는 중상모략으로 친구들에게 나를 천하의 못된 년으로 만들었고,

 

그 찜질방 사건(나와 C는 맨 처음의 그 사건을 이렇게 부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척 했지만

 

실제로 뒷처리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자신만 피해자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결국 나는 못된 년만 되고 말았음

 

 

 

 

 

 

 

억울한 감정을 토로할 곳이 여기밖에 없었음

 

양해부탁 ㅠㅠㅠㅠㅠㅠ

 

쓰다보니 분노하게 되서 앞뒤가 안맞을 수도 있음

 

(실은 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함)

 

 

재미있게 쓰고 싶었는데 막상 쓰다보니 그러질 못함

 

이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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