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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핸드폰에 '우리집웬수'라고 저장되어 있는 아내

2234 |2011.01.17 00:29
조회 104,491 |추천 21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30대 초반 품절녀입니다.

위에 제목 그대로 제 남편은 저를 '우리집웬수'라고 폰에 저장시켜놨네요.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서로의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주고 존중해왔기 때문에...

근데 정말 문득, 우연히 남편핸드폰을 보게 되었는데. 저를 '우리집웬수'라고 저장시켜놨더라구요.

아무리 부부사이고, 연애시절만큼의 서로에 대한 설레임이라든가 애정이 식었을지라도,

어떻게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하고많은 이름중에 '우리집웬수'라고 저장시켜놓는 건 뭘까요?

그렇다고 저희 부부싸움 자주 하지 않아요. 제가 뭐 남편보고 돈 많이 벌어오라고 바가지도 안 긁는데...

그냥 남들 하는 정도에 부부싸움. 그리고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지나면 서로 화 풀리고 다시 좋은관계 유지해 나가는데...

정말 제 남편한테 실망했어요. 사실 제 남편이 제가 아가씨때 근 4개월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연락하고그랬어요. 저는 첨에는 남편한테 관심도 없었구요. 완전 도도함이 하늘을 찔렀었는데...

10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남편이 저에게 너무나 지극정성이고, 항상 저만 생각해길래 저도 나중에는 마음의 문이 열리더라고요.

물론 연애할 때도 저에게 잘 해줬습니다. 그랬으니깐 지금 이렇게 결혼해서 살고 있는 거구요.

제가 얼마나 보기 싫으면 웬수라고 써놨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반어법은 아닐 것 같아요.

반어법 쓸 정도로 유머감각 있는 남자는 아니니깐... 그냥 원리원칙 잘 지키고 암튼 약간 고지식한 사람이라...

제가 다시 저장명 다른 걸루 바꿀까 하다가 저두 자존심이 있어서 그냥 냅뒀습니다.

언제까지 저렇게 놓고 있나 보려고... 남편은 제가 지꺼 핸드폰 본지도 모릅니다. 제가 봤다고 말도 안했고... 아무튼 요즘 들어 얄밉고 그래서 반찬도 예전만큼 신경써서 안차려줍니다.

지도 한번 당해봐라 이거죠.ㅋㅋㅋ

그냥 왠지 모르게 서글퍼지네요. 나두 한때는 뭇남성들의 관심을 받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품절녀인데다가 몸무게도 처녀시절보다는 약간 불어서 볼품없는 아줌마 다 되가네요.

그냥 넋두리 한 번 해봤네요.

다른 집 커플이나 부부들은 핸드폰에 어떻게 저장되어 있는 지 궁금하네요.

 

추천수21
반대수32
베플박미경|2011.01.18 12:06
울신랑.... 집번호:전쟁터 저:적군
베플|2011.01.18 02:57
어떤 님이 올린 글이 생각나네요. 자기 엄마 폰을 확인해보니 자기 이름에는 작은 찌질이. 형 이름에는 중간 찌질이. 아빠 이름에는 큰 찌질이라고 저장해놨다고...;; 님도 신랑 이름을 색다르게 저장해보세요. 상 찌질이 같은거라도...ㅋ
베플바꿔|2011.01.18 15:22
우리집웬수 내가왜왠수야 로 바꿔놔보세요 ㅋ 아내한테 전화할 때 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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