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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있는 도시골 여자의 고백

박도녀 |2011.01.19 20:09
조회 217 |추천 0

박도녀의 고백

 

때는 바야흐로 2011년의 새출발 1월!

 

같은 반에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민호라고함^*^

민호는 학교에서 말이 참..ㅋㅋㅋ없음ㅜㅜ
본디 남자는 말이 적어야 한다지만 이건..말을 못하는 건가..할정도로 말이 없어
그래서 난 그의 존재를 2학기부터 느끼기 시작함
체육시간에 남녀 보디가드 피구를 하는데 공잡으러 몸을 날리는 모습이 참..귀엽고 멋졌음..ㅎㅎ
공잡다 맞으면 바닥 2바퀴 구르며 쓰러지고ㅋㅋㅋㅋㅋ마치 람보마냥..
남들이 하면 오버액션이지만 걔가 하니까 귀여웠음ㅎ
우리학교 교복은 참 ㅜㅜ 병맛임ㅎ,ㅎ
근데 민호가 입는 하복체육복은 정말ㅜㅜ
난 남자라면 자고로 가디건이 잘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함ㅋㅋ
민호는 긴다리위에 반바지를 입고 위엔 흰티..순백색의 흰티에 위에 학교 가디건을 입는데 중요한건 가디건 소매를 걷어줌!!!!!!!!!!111
어떻게 교칙에 어긋나지않으면서 그렇게 후광이 날수있을지 의문ㅎㅎ
그리고 머리는 또 앞머리가 쫌 길어서 고개를 흔들며 앞머리를 넘겨주는데..하...


이 사람은 그냥 훈나미ㅎ
학기중엔 몰랐는데 방학이 되고 친구들한테 민호얘기를 하다보니까 내가 민호를 좋아한다고 확신이 가기 시작했음

 

 

그날도 효진이랑 카페에 앉아서 민호얘기의 꽃을 피웠음

 

 

나- 어떻하지 진짜 좋은데ㅜ
효진-고백해!
나-어떻게해ㅋㅋ 나걔랑 말진짜 한마디도 안해봤어
효진-아 걍해 사랑은 용기있는자가 쟁취하는거야!

 

 

방학하고 매일같이 만나서 하는 말이라곤 민호얘기와 고민뿐이라 효진이도 답답했는지 고백하라고 강요함ㅋㅋ
난 고백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함
내가 일방적으로 지켜보고 좋아한거고 민호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전혀 모르니까 고백하면 차일 확률이 99.9%라고 생각했음


근데 효진이가 내 머리속을 울리는 한마디를 함

 

효진-너 전학가잖아 차여도 상관없지!

 

그랬음..난 2월에 서울로 이사를 가서 중학교3학년은 서울에서 보내야함..전학감..
고백도 못해보고 전학가면 얼굴도 못보고 평생 후회할것같아서 난 고백하기로 결심함!
근데 난 민호 번호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름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우리반 반장 민호랑 친하고 나랑도 그나마 친한 이청용한테 도움을 구함

전에 내가 민호한테 관심있대니까

이청용이 민호 매력쩔고 신비주의라고 바로 고백하라며 부추겼었음ㅋㅋ
이청용은 민호랑 야구도 하고 친한 사이라서 맘먹고 문자로 도움을 청함

 

 

나-나 고백할꺼임
청용-ㅇㅇ
나-어떻게 해ㅜㅜ
청용-만나서해ㅋ

 

하..이런애임...남 고백이라고 쉽게 말하긴^^

 

나-제발..그건 차마..
청용- 내일 박력초에서 야구하는데 오던가

 

그렇게 난 청용님ㅜㅜ의 문자를 나누고 민호번호와 내일 박력초에서 야구를 한다는 황금정보를 알아냄
그리고 또 효진이랑 고민함..


전화,문자로 고백하는 건 내 진심을 다 전할수없어서 패스, 편지를 쓰자니 오글거려서 패스, 그렇게 하다보니 만나서 고백한다는 결정이 났음
카페에 나와서 버스를 타야하는 날 효진이가 기다려줌ㅎㅎ훈녀효진
하지만 23번 버스가 5번이나 버스정류장을 지나칠 동안 우린 미처 정하지못한 고백내용을 구상했음


야구를 하면 겨울이라도 더워질꺼라고 예감하고 파워에이드를 생각해냄ㅎ
그리고 편지를 써서 파워에이드랑 같이 주기로 결정하고 난 6번째 23번 버스를 타고 집에 갔음

집에 가서 민호에게 줄 편지를 쓰는데 안녕?을 쓰고 나니 할말이 없음ㅋ


또 쓰다보니 오글의 늪으로 빠질것같아서 말로 쌈빡하게 전하기로 하고 떨리지만 깊은ㅎ 잠을 잤음
이청용이 1시에 야구한댔으니까 난 10시에 일어아서 옷입고 효진이네로 향함ㅋㅋ


11시쯤 효진이네 도착해보니 정말 실감이 났음 내가 고백을...GO BACK을!!!

덜덜 떨며 어떻게 말하지 계속 고민했음
효진이네에서 바로 박력초가 보여서 우린 1시전부터 계속 박력초를 주시함
근데 1시가 되도 5분 10분이 지나도 박력초엔 아무도 오지 않았음
다급해진 나는 이청용에게 폭풍문자를 보냄ㅋㅋㅋ

 

 

나-만났어?
나-언제 만나?
나-야ㅜㅜ


문자 5통만에 문자온게


청용-아직ㅋ 걘 박력초에 있어

 

엄마..효진이와 난 잠시 갈등을 함 민호 혼자 있다는 건지, 야구하는 애들이랑 같이 있는 건지 확신이 안서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대기를 탐ㅋㅋ
또 진짜로 차이면 정말 슬플것 같아서 아련한 짝사랑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며 고백안한다며 내뻇음 하지만 냉정한 효진이는 날 끌고 박력초로 향함..


청용-지금 만났어


정확히 1시 27분에 온 문자를 본 효진이가 날 끌고 박력초로 향했음 효진이네 집앞이 바로 박력초임ㅋㅋㅋ
날은 정말 추웠음..영하12도 헤헿
집을 나선지 3분만에 박력초에 도착한 우린 교문근처에서 야구하고 있는 민호와 친구들을 피해 몰래 뒷문으로 잠입을 했음ㅋㅋ
들어가면서도 떨려서 나왓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나 반복ㅋㅋ
폭풍바람이 불어서 검은 스타킹 사이로 내 다리가 빨게진게 다 보일정도로 추웠음..하..
건물뒤에 숨어서 아직 용기가 안나 효진이에게 다시 안한다며 내빼기시작했음


나-안할래ㅠㅠㅠㅠ
효진-안차인다니까~! 걘 착해서 안찰꺼야


내가 싫어도 착해서 억지로 사귄다는 말로 들릴수 있었지만 난 좋은 의미로 받아드리고 용기를 내서 건물뒤에서 조심..조심...나와 야구하는 그들을 봤음 근데 박력초의 운동장엔 바람만 불뿐ㅋㅋㅋㅋ아무도 없었음..
난 이청용한테 문자를 보냄 추워서 잘눌러지지도 않았음ㅜㅜ

 


나-어디????????????


이청용에게서 15분뒤에 문자가옴 우린 그동안을 박력초 근처를 배회함..


청용-대민


그들은 박력초 대민피시방으로 향한거였음ㅋㅋㅋ
효진이와 난 일단 피시방쪽으로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음 피시방에서 뭘 할수도 없으니까ㅋㅋ
우린 이러다 죽겠다 생각이 들어 편의점으로 들어가 손난로겸 배도 채울겸 따뜻한 두유하나를 삼 ㅠㅠ 돈없어서 한개ㅜㅜ
그렇게 편의점에서 두유를 20분 동안 먹다가 다리도 아프고 언제 피시방에서 나올지 모르니까 청용한테 피시방 끝나면 문자해달라고 문자하고 우린 카페로 향함^^

 

카페에 도착해서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먹는 날 효진이는 불쌍하다는 듯이 물음ㅋㅋㅋ 안써..?
커피에 시럽을 넣긴 했지만..ㅋㅋ 엇갈리는 걸 보니 민호랑 잘 안될것같아서 난 쓴 커피를 처음으로 한잔 다 먹어봄ㅋㅋ
그렇게 카페에서 할까말까 또 1시간넘게ㅋㅋ 고민을 하다 맘을 다잡고 비장하게 카페를 나서서


화장실로 갔음ㅋㅋ
밖은 너무 춥고ㅎㅎ 아메리카노 양도 너무 많았음ㅎㅎ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잠시 예행 연습을 하는데 청용!!!에게 문자가 왔음!!


청용-끝났어
나-어디걔어느쪽으로가는데?
청용-폰마트쪽


폰슈퍼라면 우리가 있는 카페에서 쫌 떨어진 곳인데다가 문자가 온지 7분후에 확인을 해서 우린 다급하게 폰슈퍼로 뛰었음ㅋㅋ
폰슈퍼에 도착했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음..바람이 많이 불었음..
마침내 빡친 난 민호에게 전화를 하겠다면 근자감을 펼쳤음ㅋㅋ


나-아씨! 내가 걍 최민호한테 전화할께!!
효진-진짜?진짴??빨리해그럼ㅋㅋ


효진인 너무 쿨하게 말을 했음ㅋㅋ 그렇게 난 말한마디때문에 생전처음으로 민호에게 전화를 걸음ㅎㅎ


첫통화, 안받음ㅎ


두번째통화,안받음ㅎ


세번째엔 설마설마설마 받을까봐 효진이에게 내 전화를 넘김ㅋㅋ


그렇게 또 안받겠지하며 내 폰을 들고 있던 효진이가 갑자기 날뜀ㅋㅋㅋㅋㅋ


나-왜왜왜왜왱왜...
효진- 받아써!!...받았허!!!


효진이가 나한테 폰을 넘기려 달려들었지만 난 무력으로 효진이를 제압했음ㅋㅋ결국 뜸들이느라 세번째통화도 실패함..


고백하기 너무 힘들었음ㅠㅠ
난 정신을 차리고 심호흡하고 민호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음

 


오오 받았음!

 

나-최민홓? 나 와사빈데..
민호-..
나-할말있어서 그런데 잠깐 나올수 있어?

 

떨렸지만 다행히 말은 안더듬었음ㅋㅋ

 

민호-지금?
나-응...너 집어디야?
민호-주공1차.

 

내 예상은 정확했음 민호에게 통화는 용건만 간단히ㅋ하는 남자
지금? 이라는 민호의 말에 안될까봐 쫄았던 나지만 용기냈음!

 

나- 그럼 내가 그쪽으로 갈께 전화하면 나와줘~
민호-응.

 

그렇게 통화를 끊고 효진이에게 민호의 집이 주공1차라고 말하자마자 효진이는 전화를 받았을때보다 더 날뜀ㅋㅋㅋ
박력초를 훔쳐봤던 효진이네 집도 주공1차였던거임ㅋㅋ
주공1차를 가는길이 그렇게 가깝진 않았는데 내겐 마치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였음..
장신차려보니 주공1차!!!!!
주공1차에 있는 치킨집앞으로 우린 장소를 정했음


효진인 나보고 기다리라며 치킨집옆에있는 슈퍼에 들어갔음 야구할때 못준 음료수주려고ㅋㅋ
하지만 그땐 이미 어둑어둑 해가 져서 매우매우 추웠음 영하12도ㅎㅎ
그래서 효진인 내 전재산 500원을 가지고 따뜻한 600원짜리 커피를 사다줌ㅋㅋ
대단한 아이임ㅋ
효진이가 사다준 커피를 식지않게 야상 주머니에 넣고 난 민호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음


나-나 지금 치킨 앞인데 나와줘~
민호-알았어..


민호가 쌀쌀맞은게 아니라 원래 말이 없음ㅜㅜ 그리고 나중에 들으니 이때 저녁먹고 있었다함ㅋㅋ

치킨집앞에서서 인도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효진이랑 뭐라고 하지 계속 상의하며 민호를 기다리는데
요놈이 5분이지나도 안옴ㅋㅋㅋㅋㅋ??
난 차인걸로 푸념하고 효진이와 찰꺼면 안나온다고 문자하고 차라고 민호에겐 들리지도 않을 욕을 우리끼리만 했음ㅋㅋㅋ
그렇게 13분쯤 지났을 까. 말이 13분이지 날은 춥고 떨리고 13년같았음

 

머얼리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길로 긴 기럭지가 걸어 나오는데 잠시 감상했음...ㅋㅋㅋ
큰키..얇은 다리..ㅜ..

돌청인데 남자다운! 돌청에 초록후드티ㅋㅋ후드도 쓰고 귀여웠음 위에 노스ㄴㄴ 검은 패딩을 입었음
이 날이 방학하고 처음 만난날이자 처음 말해본날임
민호가 내게 가까이 다가왔음

 

나-추운데..불러내서 미안

 

산지 꽤되서 식었지만 그나마 온기가 남아있는 커피를 민호에게 쥐어 줬음
민호는 내가 수줍게 건넨 커피를 받아들곤 살풋ㅎ 웃었음ㅋㅋ

 

나-내가...후...왜 불렀냐면...

 

너무 떨렸음ㅜㅜㅜ

 

나-......음...........그게.........ㅜㅜ............아........어떻해....ㅜㅜ

 

너무 떨려서 맘속으론 수백번 더 외치고 있는 좋아해!!!!!!1란 말을 난 못하고 있었음
내가 얼굴도 못쳐다보고 땅만보고 말도 못하고 있는데 민호가....
민호가 내 정수리에 두손을 얹음. !!!!!!!11
내 머리위에 두손을 올리더니 자기쪽으로 아주 살짝 2cm정도 끌어당겼음
이건 마치 힘내서 말하라는 제스츄어??
난 힘을 얻고 드디어 민호에게 내맘을 전했음

 

나- 내가...너 좋아해..!

 

내 고백에 민호는 커피받을때보다 0.7배더 밝게 웃었음..이건 천사인가요..?
그리곤

 

민호-그래서?

 

아..이 그래서가...그래서ㅡㅡ? 이런 그래서가 아니라 그래서?ㅎ이런..
다 알면서도 내 입으로 사귀자는 말을 듣고 싶었나봄ㅎㅎ 늑대같긴ㅎㅎ

 

나-그..그래서.............아.............흐.ㄱ..............ㅜㅜ

 

나또 좋아한단말은 해놓고 사귀자는 말로 또 뜸을 들임ㅋㅋㅋ답답함?ㅋㅋㅋ이게 쉬운게 아님ㅎㅎㅎㅎ

 

나-나랑 사귀자!

 

사귈래라고 하려 했지만 난 박력있게 명령했음!
내 수줍은 고백에 민호는 또또 웃더니....
웃으며......

 

다시 내 머리에 손을 얹고 끌어당기며 대답해줌

 


민호-알았어ㅎ


속삭이듯이 허락하는 데 이건 천사의 구원..? 머리속엔 빵빠레가 터지고 입이 귀에 걸릴듯 웃음이 나왔음ㅋㅋㅋ

 

나-..하..............그래ㅜㅜ........춥다.....

 

난 사귀자는 대답을 받고 긴장이 풀려서 폭풍한숨을 내쉬었음ㅋㅋㅋ
그리고 몇분동안 아무말없이 마주보고 서있다가 내가 숨어있는 효진이를 향해 몸을 돌리자 민호도 몸을 돌려서
효진이를 향해! 나란히 앞을 보며 걸었음

 

나-아진짜ㅜㅜ..........내가이말할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ㅜㅜㅜ........무슨영하12도에 야구를해~ㅜㅜㅜㅜ박력초에서~ㅜㅜㅜㅜ
민호-어떻게 알았어?

나-아 이청용ㅋㅋㅋㅋㅋ
민호-아~ㅋㅋ..

 

쫌 뻘줌했음ㅋㅋ 내가 민호에게 친구한테 할말있다하고 효진이에게 다가갔음

 

효진-어떻게 어떻게됬어!!!!???
나-..ㅎ.ㅎ.....알았떼!!!!!!!!!!!!!!!!11

 

뒤에 민호가 있던 말던ㅋㅋ 난 효진이와 끌어 안고 기쁨으로 방방뛰었음ㅋㅋ
효진이한테만 들리게 소리지르면서 방방 뛰고 난 다시 차분히 민호에게 향함ㅋㅋㅋ이중인격ㅋㅋㅋ

 

나-ㅎㅎ 가자

 

난 박도녀니까ㅋㅋㅋㅋ박력있는 도시녀ㅋㅋㅋ
가자고 민호의 패딩 소매를 잡아 끌었음ㅋㅋ

민호와 나란히 걷는데 정말 얼굴이 높이 달려있었음ㅋㅋ나랑 10cm차이..
가면서


나-ㅎㅎ이청용한테 자랑해
민호-응?
나-걘 솔로니까 자랑해ㅋㅋ
민호-ㅋㅋ알았어


이런 소소한 대화를 했는 데 샤이니 민호와 달리 우리 민호는 약간 미성임..흑...사랑해..
내 귓속을 후펴파는 감미로운 그의 목소리가 바로 0.5m 옆에서 들린다는 기쁨으로
같이 걷는게 꿈같았지만 효진이와 더 기뻐해줘야 하기때문에 민호집 근처에서 우린 각자의 집으로 향했음..ㅎㅎ

 

스압ㅈㅅ

읽느라수고하셨어훀ㅋㅋ

 

 

마지막으로 효진이도 민호도 사랑함ㅎㅎㅎㅎ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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