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31일밖에 되지 않은 민이랑 유니의 러브스토리~
2003년 11월 14일 (금요일)
그 녀석과 사귀기로 하고 처음 보는 날이다..
그래서일까??
아침에 눈을 뜬 그 순간부터 하루종일
녀석을 본다는 생각에 너무나 설래었다..
그 녀석이랑 만나면 어디서 무얼하며 놀까..
오늘은 어떤 컨셉으로 그 녀석을 대할까..-_-;; 등등..
이런 저런 생각에 시간은 강물 흐르듯 그리도 빨리 흘러가더라..-ㅁ-;;
오늘은 특별히 그녀석을 만나 제대로 놀아보자는
심상 아래 한달에 한번 내는 월차 휴가까지 냈었더랬다..
아침부터 내 방 전신거울은 주인의 패션쇼에 기가찼을것이고
내 방 방바닥은 주인이 입어보고 마음에 안들어 벗어 던진 옷가지들로
숨도 제대로 못셨으리라..-ㅁ-;;
그렇게 거짐 두 세시간을 골라골라 입은옷이..
유치한 회색 곰돌이티에 -_- 베이지색 면바지..
그리고 흔해빠진..다들 하나씩은 필수 아템으로 가지고있을 더플코트...-_-;;
...뭐...내가 그렇다...꾸며봐야 그게 그거다...
그래서 그냥 오늘컨셉..고딩 컨셉으로 맞추어놓고 내 멋에 살리라 노래를
부르며 랄라랄라 즐거웁게 청량리 역으로 향하였다..=ㅁ=;;
분명 내가 그 녀석 올시간에 맞춰서 청량리 역에서
기다리리라 했는데..결국 그 녀석이 먼저 도착해
내가 내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달리게 되었다..-_-a
그렇게 한정거장 한정거장 그 녀석에게로 향하는
166번 버스...
지금 나는 나의 사랑하는 왕자님을 만나러 마차를 타고 가는
공주마냥..그저 행복하기만 하다..(지가 또 공주랜다...=ㅁ=;;)
드디어 청량리역을 알리는 스피커 안내양..-_-;;
그날따라 그녀의 목소리는 덧없이 아름답게 들렸다..
버스 뒷문이 열리고..조심스레 내려서는
이 녀석 어디에 있나 두리번 두리번 거렸었더랬다..
.............!!!!!.................
허허허헉!!! 저기있다!!!!
어찌나...어찌나 한눈에 들어오던지..!!
그 녀석의 오늘 컨셉은!!!!!
아빠 병아리였다!!! -_-;;;
노란 잠바..그 아무에게나 먹히지 않는다는..
지금 그 녀석은 쳐다보기만해도 빛이 나는
노란 잠바를 입고 ^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듯 씨익~ 웃으며
나를 반기고 있었다..
정말정말 너무나 보고싶고 그리웠던 얼굴이라
보자마자 안기듯 달려가 녀석의 품으로
들어갔고..녀석은 오늘 나의 고딩 컨셉이
매우 신기했는지 한마디 한다..
"오우!! 아주 귀여운데?? +_+"
"웅..뭐..내가 좀 한 귀여움 하지!!"
"ㅎㅎㅎ 귀엽지만 않았으면 벌써 죽었어!!"
"너두 노란잠바..매우 귀여워~ ^ㅡ^ 씨익~"
"-_-;;;;"
뭐...정말 귀여웠다..
내가 빨간잠바, 파란잠바, 녹색잠바..
이색 저색 입고 다니는 남자들 많이 봤지만
노란색은 첫경험이였더랬다...
그런데 녀석..의외로 순수해보이는것이 매우 귀여웠었다..
"민아!! 나 배고프다!! 밥 먹으러가자!! 너도 배고프지??"
"응? 그래? 그럼 밥먹으러가자~ 이 오빠가 쏜다!!"
그래서 간 곳이 홈플러스 1층에 있는 푸드코트..
여러가지 음식중에 유니가 고른것은 카레 돈까스..
그리고 민이가 고른것은 보리비빔밥과 된장찌개..
이 얼마나 대조되는 주문이란 말이던가!! -ㅁ-;;
우리는 그렇게 밥을 배터지게 먹어놓고서는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더 먹었었더랬다..
우리는 돼지 커플~ ♪ 위가 태평양만 하대요~ ♬ 우우우우~ -_-;;
위 안에 가득 음식물을 채워놓고서는 즐겁다고
하하호호 웃어대며 다시 청량리역으로 돌아온 우리..
뒤늦게 춘천에서 올라오는 친구들이 민이 여자친구인
내가 보고싶댄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민이 대학 친구들과의 만남!!...
그 만남중에는 민이 친구 중 도씨라는 녀석의 여자친구가 있었으니..
그녀 일명 미달이라 불리운다..=ㅁ=;;
어딜봐서 미달이라고 그러는건지.. 정말 상당한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
하지만 그녀는 외모와는 달리 매우 엽기적이였다..-_-;;
그렇게 내 자랑스런(?!) 얼굴을 녀석의 친구들에게 선보여준뒤
우리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빠이빠이 하였었더랬다..
아주 순식간에....-ㅁ-;;
하지만!!! ...민이와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나에게
청천벽력같은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다름아닌 민이의 대학친구 B.F인 그....도씨!!
자신의 여자친구인 미달양과 함께 합석하여
같이 술이나 하자고 꼬셔댄다....-_-+
결국..첫이미지가 있지..잘보여야된다는 생각아래
아무렇지 않다는듯..같이 놀아도 된다고 뻥(?!)쳐버린 나는
먹은지 두시간도 안되서 그 엽기커플과 함께
감자탕을 먹으러 식당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흡사 조폭의 그 페이스와 닮은 모습을 하고있는 도씨...
난 그의 앞에서 내가 얼마나 그에게 쫄아있는지 내색하지
않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민이만 쳐다보았다...-_-;;;;
이윽고 감자탕은 나왔고..엽기적인 그녀 미달양은
감자탕에 양념들을 섞기 위하여 휘휘 저어대고 있었다..
그러나..절대 섞이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섞었다...휘휘....아주 자~알 섞었더랬다...-_-;;
감자탕은 푹푹 익어갔고..
소주잔에 술은 이미 한잔씩 돌아간뒤다...
참고로 우리 민이..
소주 한잔 마시면 얼굴빛이 막 지고있는 노을빛된다..
소주 두잔 마시면 얼굴에 봉숭화물 들여진다..
그렇다면!! 세잔째는?? ..얼굴에 신호등 빨간불 뜬다...-_-;;
그래서..사람들 왠만하면 네잔째부터는 알아서들 권유 안한다..
(술 권하는 사회..우리 민이한테 적용되면 우리 민이 벌써 황천길갔다..-_-)
그렇게 인심좋은 아줌마께서 서비스로 주신
계란말이까지 말꼼하게 먹고나온 우리는..
정말 빠이빠이하고 여기서 그만 헤어지게 될줄 알았다..
...정말 이젠 민이랑 단둘만의 시간이 왔구나 생각했는데........
우리 이쁘신 도군께서는 신참커플인 우리가 단둘이만 노는것이
심히 거슬리셨나보다..같이 당구장에나 가잰다...-_-;;
그런데 우리 민이!!....좋댄다...-_-;;; 눈치 코치..발치까지 없는 녀석같으니라고!!
그래서 결국 좋아하지도 않는 그 당구장엘 들어가고야 말았단다..
내가 또 당구장하면 안좋은 기억이 있는데..-_-a
그래도 저리들 가고 싶다는데 내가 어떻하겠는가..
그냥 그들의 취미생활 정도야 내가 눈감고 봐줘야 한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같이 놀아보자 하였다..
어라어라!!! 그런데 이것들 보아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자들 끌고 왔으면
같이 편먹고 포켓볼을 쳐야 하는것이 아닌가!!!! -_-+
당당히!! 그것도 아주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그들은 당연히 미달양과 나는 안칠거라는듯!!!!
사구장으로 향하여..사구를 친다......-_-;;;
(싸가지 원단!!! 지네밖에 모르는 멍게들!!! -_-+)
그들..아주 신나라하고 내기 당구가 어쩌니 하면서
눈에 쌍불을 키고 당구만 즐기고있는데...-_-;;
나와 미달양은 어느새 친한 언니 동생이 되어
그들의 뒷담화를 즐겼다..
...그 날 우리 민이..............
도씨한테 역전당해 내기 당구에 져버렸다...
....으흐흐흐.....그래도 여자친구 앞이라고
진게 분했는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지.....
당구대를 절대 놓치 못하고 이미 진 경기에 연연하며
혼자..공 쳐대고 있었다.....
(불쌍한 녀석..말은 못해도 여자친구 앞에서 졌으니 얼마나 쪽팔릴까..
으흐흐흐~ 쌤통이다....-ㅁ-;;)
내기당구에 졌으니 많이 우울할것이다..
그래서 진것도 모잘라 돈까지 내게하면 녀석
울음이라도 터지지 않을까 싶어 내가 손수 당구장비 쐈다!!!
(아아..정말 멋지지 않은가?? -_-;;)
그렇게 예기치 않았던 그들과의 합석으로
11시까지 시달렸던 나와 민이......
이미 꽤나 늦어버린 시간탓에 더 이상 단둘이
무얼 할 시간도 없기에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야 했다..
녀석..내가 차 끊길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중간에 내리라 했건만..
누가 최씨 아니랠까봐 그 놈의 최씨고집..
결국엔 우리 집 정류장까지 가서 같이 내렸다..
당연!! 차 끊겼다..-_-;;
하지만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 그녀석...
자신의 인간관계를 자랑하며 우리 집 근처 아파트에 산다는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하룻밤 자겠다고 청한다..
오케이 싸인을 받았는지 이젠 정말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듯
나의 집까지 데려다 준 녀석..
....하지만..그 날 밤 녀석은...
친구 집이 아닌 자기 집에서 잤단다...
...아들내미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어머님..
4일이나 기숙사 생활로 인하여 보지 못하는 아들..
서울로 돌아오는 금요일에도 못보시면 안된다는
생각이셨는지 그 늦은 밤 아들을 데리러
우리 동네까지 차를 몰고 오셨더랬다...-_-;;
..오늘..............
절대 단둘이서만 이쁘게 데이트 하자 마음먹었던 그 하루...
웬 낯선(?!)이들의 합석으로 인하여..
어쩌면 엉망이 되어버렸던
녀석과의 첫 데이트...
...왠지 모르게 녀석을 만날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신나고 즐거울것이라는 기대끝에..
그 설레임 때문에....한참을 뒤척이다 무거운 눈커플에 나도 모르게 잠이들었다..
(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