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4살된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동아리에 아는 동생과 네이트온에서 대화하다가 너무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서 올려봐요
이야기를 해준 동생은 23살에 남자들이 줄설정도로 진짜 이쁜 여신급 여대생입니다
그런데 이쁜 외모랑 안어울리게 하는 짓은 푼수에 완전 어리버리라 시트콤같은 에피소드가 참 많아요ㅋㅋ
(톡되면 동생 허락하에 사진 올릴게요^^)
자 그럼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글 써보도록 할게요.
글고 요즘 대세 '음' 체로 간략화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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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건은 정말 순진하다 순진했던
내가 고등학생때 얘기임
그때 나에겐 2년 가까이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음
둘다 성격이 털털한 나머지
이빨에 낀것도 아무 거리낌없이
서로 빼주던 그런 쿨한 사이였음
근데 며칠후가 남친님 생일인거임
생일이 방학인데다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생일 한번 제대로 못챙겨봤다는 얘기에
내 모성애는 자극당함
지원군이 필요했기에 별로 친하지 않은 남친 친구 한명 꼬드겨서 같이 마트를 감
이것저것 장볼거 챙겨놓고
카운터 앞에 길게 줄서있는데
무지하게 뻘쭘한거임!!!!!!!!!!!!!!!!!!!!!!!!!!
뭐라고 말은 해야될거 같은데 할말은 없고...
해서 이리 저리 둘러보고있는데
하얀 데일밴드 곽에 예쁜 딸기 그림에
신제품 딸기가 써져있는게 아님??
아닛 데일밴드에 딸기향?
너무 이쁘고 신기하고
갖고싶은거임!!!
이 뻘쭘한 분위기도 바꿔볼겸
난 최대한 내 푼수같은 말투와 목소리를 살려
"야야야야야 이거봐 요즘엔 밴드도 딸기향 나온다? 완전 신기하지
나 이런거 처음봐!! 어머어머"
이러면서 온갖 호들갑을 떨었음
순간 그 남자아이......
날 어이없는 표정보면서........
"당장 내려놔 쪽팔려ㅡㅡ"
이러면서 정색하는데
뜨든
왓더헬!!!!!!!!!!!!!!!!!!!!!!!!!!!!!!!!!!!!!
데일밴드가 아닌
피임기구 ㅋㄷ이었던것임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나이때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았겠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기노 보나 모양으로 보나 완전 데일밴드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 사건이 있은 후부터
난 남자애들 사이에서
이상한애 취급 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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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건은 폭풍불던 어느날 지하철에서 있던 일이었음
난 여느날처럼 아침에 학교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 4호선을 탔음
그 칸과 칸사이 통로문에서 노약자 석을 제외한
제일 가까운 곳에 앉았는데 통로문이 열려있어서
바람이 무지 하게 부는거임
뻥안치고 바람이 너무 쎄서
흐억흐억 하면서 숨을 못쉴정도ㅠㅠ
그래서 자리는 뺏길수 없고 숨은 쉬어야겠어서
가방으로 자리맡고 성큼성큼 걸어가서 문을 닫고왔음
바람이 잠들고 평온하게 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자꾸 문을 안닫고 가는거임!-근데 사람들이 다 바람 쎄다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닫을 생각을 안함ㅡㅡ
정의감 발동!!!
난 또 다시 내가 가서 문을 닫고옴.
그게 몇번을 반복되다보니
짜증 지대로 나있었음
또다시 문이 열리고
안닫고 그냥 가는 사람이 있길래
난 쫌 역정을내며 가방을 쾅 내려놓고
쿵쿵쿵 걸어가서
문을 쾅 닫았는데!
알다시피 바람이 무지 불었음
나 긴머리임
긴머리가 바람때문에 문에 빨려들어갔고
문이 닫히는 순간 머리가 끼어서
"꾸에에에엑~!!!!"
득음하게 되었음...
머리 빼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깐 지하철 사람들이 키득대면서 내게 시선집중!!
너무 쪽팔려서 고개숙이고 조용히 가방들고 건너건너칸으로 도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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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셨나요?
맨날 눈팅으로만 보다가 이런거 써보긴 처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족한 글솜씨에도 읽어주셔서 ㄳ해요~!!!ㅠㅠ
모두들 늦은 시간인데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