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운전 제발 체인 좀 챙겨 다녀요!
휴… 올해 겨울도 열심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체어맨 끌고 나갔다가 눈이 마구 마구 내리길래 인적없는 한적한 공터에서 열심히 원돌이 및 드리프트 연습을 잠깐 하곤 집으로 가는 길..
길이 미끄러울 것이기에 평소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겨울에는 무조건 체인을 챙겨 놓습니다.)체인을 찾았죠. 헉! 없는 겁니다. 알고 보니 전날에 아버님께서 멀리 출장 가시면서 고구마하고 이것저것 싣고 오셨는데, 가기 전 트렁크를 깔끔하게 비우고 갔다 오시는 바람에 커다란 부피를 차지하는 체인을 내려 놓으셨네요. TT;;;
그래서 집과 20부 거리인 그곳에 안전한 주차장을 찾아 차를 주차하곤 택시를 탔습니다. 스노 타이어와 체인의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택시! 거의 눈길에서도 일반 길과 다름 없이 잘 다니시더군요. 물론 속도는 제법 느렸지만.. 그렇게 집에 가는 길 도로엔 별의 별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우리를 앞질러 빠른 속도로 달려가던 4륜 스타렉스는 사거리에서 다른 차를 들이 받아있고, 오르막이면 신형 에쿠스와 수입 고급세단들은 엉덩이를 좌~ 우로 흔들며 앞으로 갈 생각을 안 합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순정 타이어로 보입니다. 체인은 아예 없고요. 그저 덜렁 스파이더 체인 결합용 브라켓만 달려있습니다. -_-;;;;
겨울철 어지간한 눈길은 스노 타이어와 체인만 있으면 다 다닐 수 있는데, 꼭 아무런 준비 없이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요 몇 년 겨울이면 눈이 제법 많이 와서 조심해야 할 것은 다들 알 텐데.. 턱없이 준비를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설 작업 하는 차량도 전용 타이어에, 체인까지 장착하는데.. 후륜 구동 차량에 스노 타이어도, 체인도 없이 다니는 차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습니다.
스노우 타이어가 비싸다면 최소한 체인이라도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장착하면 그나마 나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택시 기사 아저씨와 집으로 가는 길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기사님의 경우 택시만 20년을 넘게 한 베테랑이더군요. 그러면서 그간 보았던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눈 오는 날 체인 하고 다니는 차 보기 힘들다. 일단 추워서 장착 안 하고 비싼 자동차 휠에 흠집 날 까봐도 안 한다고. 심지어는 체인 장착 할 줄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제네시스 앞 바퀴에 체인을 하는 사람도 있죠.
여튼, 겨울철 도로에서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으로 완전 무장해 눈길 대비를 철저히 해도 별 소용이 없답니다. 아무런 준비를 안 한 차량들이 도로 위 곳곳을 막아버리기 때문에요. 생각해보니 지난 날 그런 차를 본 기억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눈 오는 날 오르막길에 가보면 체인도 없고, 스노 타이어도 안 끼운 후륜 구동 차들이 다른 차들 소통에 방해를 주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죠. 전륜 구동 차량의 경우에도 트레드 얼마 안 남은 타이어로 눈길에 제대로 주행 못 하는 차량들 많았고요.
최소한 체인 하나만 챙겨서 다녀도, 본인의 안전과 타인의 안전, 더 나아가 도로의 흐름을 그렇게 까지 방해하지는 않을 것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결국 그날 전 평소보다 3배 더 오랜 시간인 1시간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죠. 왜 눈 올 것을 알면서, 체인도, 스노 타이어도 준비 안 하는 운전자들이 많을까? 고속도로와 주 도로의 경우는 다른 도로에 비해 제설작업이 잘 되지만, 그렇지 않은 도로의 경우는 아무래도 제설 작업 되기까지 시간 동안에는 운전자 스스로 대처를 해야 하는데.. 운전자들의 그런 마음가짐이 부족한 것 같네요.
다음 날 차를 찾아서 체인을 다시 실어 놓고 출근을 해서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체인과 스노 타이어에 장착한 사람이 적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말이죠.
헌데 답답하게도 대부분 ‘어차피 제설 작업하잖아. 천천히 가면 되던걸?’정도의 말을 하더군요. 거기에 제설 작업이 잘 안 되서 답답한 경우가 많다…라고요.
정작 자신들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그 자체를 귀찮아 하면서 말입니다. 실제 대부분의 운전자 특히 눈이 금방 치워지던 지역 사람들은 눈에 대해서 대비를 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저 당연히 치워줄 것이고 그게 안 되면 민원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설 전담 요원이 없습니다.(관할 부서는 있습니다만, 인원이 적죠.) 대부분 공무원이 착출되어 군인과 함께 눈을 치우게 되는데, 요즘같이 구제역이다 AI다 해서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제설 작업이 더 덜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운전자 스스로의 대비가 필요한 것이죠.
우리 오토씨 가족들께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겨울철 눈길 운전… 체인 하나로도 지금 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니 ‘꼭! 챙겨 다니시라고요.’ 본인과 가족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서요. 또한, 타인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해서도요.(교통체증 야기를 말 하는거에욤TT)
P.S 우리나라도 몇 몇 자동차 선진국처럼 겨울철 스노타이어 장착차량에 보험료 할인제도(체인도!)의 신설과, 만약 이를 어긴 사고에 대해서는 그 보상을 일부 감경하는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올 겨울이 지나면 또 잊혀지겠지만, 다음 겨울이 오기 전에는 꼭! 스노 타이어와 체인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