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학교 1학년이 되는 여학생이고
제 남자친구는 30살 사회인입니다.
저에게는 첫번째 연애 입니다.
10살이라는 나이차이를 넘어 연애중이지만
요즘들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네요ㅠ.ㅠ
처음 만날때 저는 아무 생각도 없었고, 그저 10살 위인 사람과 만난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연애 대상으로는 생각한 적도 없었구요 -.-;;
그런데 한번 만나더니 "그럼 다음엔 또 언제 만날까~?"로 이어져서
저는 좋다는 마음이야 그랬지만 딱히 싫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서 계속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연륜(?)에서 나오는 세심한 배려라든지 마음씀씀이에 점점 마음이 끌리던 차에
남자친구에게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서론이고
이제부터가 제 고민의 시작입니다.
1. 데이트 비용
남자친구는 처~~음 만날때에 자신의 직업이라든지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른 채로 만나게 되었고 사귀고 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본인의 직업도 좋고 집안까지 좋은 사람이었던겁니다.
(아, 외모는..... 썩....뛰어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저는.. 그래도 일단 저희 집이 있으니 평범이라 해두죠. 평범한 집안에 직업은 현재 고등학생, 대학교 역시 남자친구에게 미달. 나이를 제외하면 썩 좋은 점을 찾을 수 없네요 -.-;;
이렇게 나이부터 능력까지 상당한 격차가 느껴지다 보니..
데이트를 할 때면, 남자친구는 항상 제가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곤 합니다.
밥 한끼 사주는데 1인당 6~10만원. 그 외의 교통비나 다른 사소한 비용...
한번 데이트를 하는데 근 20만원정도 쓰는데, 그걸 전부 남자친구가 부담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자친구는 일이 바쁜 사람이라 주말에밖에 만날수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도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 모양이니
남자친구에게 뭔가 '떠넘긴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렇다고 남자친구에게 더치페이 하자!! 라고 말하자니 부담할수 있는 범위가 아니고...
결국 지금까지 제가 써본건 노래방비같은 가벼운 것(만원+-5천원 범위)밖에 없네요.
어떻게든 뭔가 해줄수 있기를 바라는데, 남자친구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비용 범위에서 낼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하면
아니야~ 모처럼 ㅇㅇ이 만나는데 더 좋은걸 해야지~하면서 결국 자기 쪽으로 끌어갑니다.
사실은 이 연애가 조금 무섭습니다.
이렇게 본인 수준을 뛰어넘는 것을 받기만 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언젠가 인터넷에서 그토록 욕을 먹는 '된장녀'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휴.....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현명하게 풀어갈수 있을까요.
2. 스킨쉽
아무래도 남자친구의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제 관점에서 보면 스킨쉽이 약간 빠른 편입니다...
또 본인이 스킨쉽을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인정하기도 했구요.
물론 저도 좋아하는건 맞습니다만 아무래도 나이가 그렇고.. 선을 그어야 할 것에는 그어야죠.
키스를 하던 남자친구의 손이 자꾸 아래로 내려가는것에 몸을 비틀어봐도 손은 따라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대체로 스킨쉽 때에는 말보다는 몸으로 말하는데, 이것이 약간 애매합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그냥 빠져나가지 못하지만, 진심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 저를 품에 가둡니다. 그러면 괜찮다 싶은 선에서는 약한 저항(?)을 하다가, 심해진다 싶으면 강한 저항으로 빠져나오고... 이 짓을 반복합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정신줄 놓은 짐승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빠져나오면 살짝 쫄아서 손을 치우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다 보면 어느순간 분위기에 휩쓸려 제가 정신을 놓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위에도 썼지만 저도 스킨쉽이 좋아서.. 그리고 청소년기의 호기심-.-이라는게 있어서,
뭔가 기분좋게 하고는 싶지만, 그 선은 넘기지 마! 라는 느낌인데
남자친구에게는 이게 고문이 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판에서 보면 대부분의 어린 여자분들은 후...후....후회하시잖아요?
그런 말때문에 더 무서워져요 ㅠㅠ 내가 이사람을 믿었다가 후회하면 어뜨캄???
게다가 위에 쓴것처럼 남자친구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굳이 내가 아니라도 다른 여자를 만날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고 ㅠㅠ
또, 제게는 키스든 무엇이든 그 다음이든 잠을 자든간에 남자친구가 처음인데
남자친구에게는 제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괴롭습니다.
물론 나이 30에 그러하길 바라는것도 이상하고, 대마법사가 되어 마법을 쓰고있을테지만...
그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심정적으로는 솔직히... 기분 나쁩니다.
내가 아니라도 과거에 누군가가 남자친구와 그런 일을 했을거라 생각하면
뭔가 구역질이 나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제가 처음이라서 그런걸까요,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서일까요,
그렇다고 제가 평생 수녀처럼 산건 아니고, 야동도 본적 있고 그렇게 적당히(?) 살았는데
그래도 기분이 나쁜건.........휴......... 제가 이상한걸까요.........
3. 불안과 초조
제가 원래 자기비하가 있는 편인데, 남자친구를 사귀고부터는 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그렇다 보니... 물론 어떻게든 달라붙고싶은 여자분들이야 안그렇겠지만
저는 아무리 상대가 남자친구라도 능력으로 지는게 싫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시궁창이니....
돈 쓰는거라든지 얘기하다보면 아예 비용에 대해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묘하게 자격지심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럼 난 뭐지.. 하면서요.
그리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그냥 날 심심풀이로 만나는건 아닐까
나같은 애를 왜 만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고,
그것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이상한 방향으로 매달리게 되고...
문자가 짧아지거나, 하트가 줄어들거나, 뭔가 그런 아주 별것아닌것에도
아 마음이 식어버린건 아닐까
하고 불안해하려니 괴롭네요.
(추가글: 남자친구가 일할때와 운전할때 문자가 짧아지고,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것에도 하나하나 괴로워하게됩니다 ㅠㅠ)
첫 연애이고, 아직 어른이 덜 되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걱정거리들에 대해,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