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죠? 기다리시는 몇몇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대신 7탄은 스압 쩔게 쓸게요
그럼 젭라 자비를 ㅠㅠㅠ 흐흐흑
암튼 그녀와 나는 러브러브하는 사이가 되지 못하고 그냥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음.
선배는 차까지 빌려줬는데 헛짓거리만 한다며 열라 면박을 줬음.
그래서 엄청나게 쪽팔리고...무언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았음.
집에서 딩구르르하며 벽지의 무늬 갯수나 세고 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은거임.
문자를 보냈음
"저예요- 뭐하세요?"
"음, 그냥 있어요. 영화보면서 캔맥ㅋㅋ"
.......................순간
첫인상 건어물녀의 싱크로가 100%가 되면서
급격하게 불러내고 싶은 욕망이 솟아올랐음
"저, 괜찮으면 저녁 산책이나 하실래요?"
"으잉? 벌써 9시인걸요-ㅂ-; 저 쌩얼이예요ㅋ"
쌩얼....
님... 나는 님
눈탱이 밤탱이 되서 팅팅부은 눈과
콧물과 눈물이 쥬륵쥬륵인 얼굴도 이미 봤는데
............무슨 쌩얼타령임 ㅋㅋㅋㅋ
그렇지만 그런 멘트를 날릴 수는 없지 않겠슴??
"괜찮아요. 밤이라 그나마 선선하니까 산책해요"
"너무 멀지 않나요 ㅎㅎㅎ거기다...넘 늦었고..."
"자전거 타고 갈게요 15분만 기다리세요!"라는 문자를 남기고
답장 쌩 하고 총알같이 자전거로 철인 3종 하듯 열라 달렸음.
집 근처에서 전화하자
또 똑같은 모습의 머리 묶고 안경 낀 모습의 그녀가
나타났음
정말 올지 몰랐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색하게 웃더라는 ㅠㅠ
참고로 그녀는 눈이 매우매우매우~~~~나빠서 안경 벗으면
거의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함.
그러니 안경을 쓰면 건어물녀 이미지가 딱 맞게 되는 거임-ㅂ-;;;ㅋㅋ
그 왜
영화나 드라마 보면 찐따 여주는 실제로 겁나 이쁜데 안경쓰고 나오잖슴?
근데 그 안경이 도수가 없으니 여주의 모습이 가려지질 않는데
그녀의 안경은 내가 쓰면 토할 수준이었음
(나는 1.2....)
암튼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아히죠아우힛우힛 한 상태였는데
그녀가 손에 차가운 커피를 내밈
무려, 집에서 직접 내린 커피였음.
거기에 얼음 동동 띄워 캡까지 씌운
별다방 콩다방 커피가 무색할 만큼 예쁜 컵이었음.
"너무 더워서 차게 했어요. 따뜻하면 향이 더 좋을텐데..."라고 말하며
건네는 모습에 아주 그냥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ㅠㅠㅠ
감동의 폭풍 눙물을 마구마구 흘리게 되었음.
전에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준비해줬다는 생각에
나를 좋아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음
"공정무역 커피래요- 혹시 아세요??"
전편에 그녀가 페스토베지테리안이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음?
근데 그녀는 사실 커피가 아프리카 노동력 착취의 온상이라는 소리를 듣고 커피를 3년간 끊은 독종이었다고 함.
그러다가 공정무역 커피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거만 삼.
하여간 주변에 들은 게 있고 그게 맞다고 생각이 들면 열심히 노력하고 참여하려고 함.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여태까지 여친 말이 법이라 생각하고 저자세로 살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듬.
어쨋거나 사설이 길어졌으니 각설하고...
암튼 공정무역 커피란 것이고 나발이고
그녀가 타주었으니 완전 맛난거임
맛있다며 완전 맛있다며 난리난리를 핌. ㅋㅋㅋ 그리고 우리 집쪽에
공원이 하나 있어서 그녀집에 자전거를 놓고 우리집쪽의 공원에 가기로 함
천천히 대화하면서 걸었다 생각했는데 뭐 이리 시간이 후딱 가는 거신지...
공원을 한바퀴 돌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다시
그녀 집 쪽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마구마구마구마구 쏟아지는거임.
헐. 이걸 어쩌나 여름이라 딱히 비를 막을 것을 걸치고 나온 것이 아니어서
굉장히 당황했는데
전편에서 말했다시피 우리집과 그녀 집 사이에는 병원이 있었음.
병원근처였기 때문에 마구마구 달려서 병원 처마에 있는데
완전 둘이 쫄딱 젖었는데 그녀가 비를 맞더니 몸을 떠는거임.
"추...추워요???"
"네.... 아- 제가 좀 추위를 많이 타서... 간만에 밤에 선선했는데.. 비맞으니까 좀 춥네요. 빨리 집에 가야겠어요."라며
집으로 뛰어 가려고 하길래
붙잡고 잠시만요!! 를 외치고 콜택시라도 부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오.
마이...
신이 도우셨던지
병원 열쇠가 있었던 거시었음.
일단 병원으로 들어가자고 재촉했음.
혹시 애견 미용 맡겨보신 분들.
그.....드라이기 아심?
완전 커서 그거 가끔 병원에서 밤샐때 머리감고 말리면
남자머리 3분 여자머리 5분이면 오케이 -_-;
안쪽에서 불을 켜고 수건을 가져다 주고 드라이기를 켜줬음
그녀가 머리를 말리다가 갑자기
수건으로 내 머리를 털어주는거임.
으어어어어어
폭풍 감동
보다는
심장이 벌렁벌렁 하는거시....
굳어가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팔이 아팠는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는 내가 의아했던지
여기 수건 더 있어요 하면서 하나를 내밀길래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데
그녀님이 안경을 벗어서 내려놓는거임
그.
순.
간.
그냥 확!!!
손목을 잡아끌고 뽑뽀를 해버렸음.
아 놔. 드라마 너무 많이 봤나봐 뽑뽀 하는 순간
반응 1. 억지로 떼어낸 후 뺨을 때린다
반응 2. 밀어내다가 결국 키스한다
중에 어떤 반응일까.
성격상 1번일 가능성이 농후했던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어를 해야겠다 싶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반응은....
그저....
버둥거렷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우적허우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경을 벗었잖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아무것도 안보이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뽑뽀를 하고
어색한 10초가 무슨 몇개월 같은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안경을 더듬더듬 주워서 쓴 그녀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내 얼굴도 못보고 병원을 뛰쳐나갔음.
뛰쳐나가는 그녀를 잡으러 전력질주했음.
내가 뒤에 보이자마자 후다다다다다다닥 뛰어가는거임
...달밤에 전력질주 했음....
비 맞았지... 전력질주해서 땀까지 났지....
..................그렇슴.
내 꼬라지는....
그냥... 구렸음.
그녀의 집앞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잎 해서 가로막고
그 찌질한 모습으로
아까 경솔했다면 미안해요.
이제 도장까지 찍었으니
여자친구 해주세요!! 라고 소리쳤음.
그녀는 그 소리를 듣고 후다다닥 집으로 들어가 버렸음.
그렇슴.
나는...
차인 것임......
...........
....하아............
......................................
다음편 쓸게요. 이때 생각하니까 갑자기 폭풍 눙물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