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만 3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용서가 안됩니다.

향비 |2011.02.17 17:49
조회 2,516 |추천 3
힘든시기에 이곳에와서 글을 읽어보고 나도 적어볼까했지만 그때엔 그런 생각조차 사치였습니다. 글로써 내 감정이 얼마큼 전달될까? 그렇다고 하소연 하다보면 글써내려가는 동안 다 사그러들고.. 이렇게 혼자 마무리짓고 살다보니 세월이 만3년이 자나버렸습니다.     남편외도로 이혼... 농담처럼 그랬습니다. 바람피고 싶으면 펴라. 들키지만 않게 재주껏 펴라.. 하지만 걸리면 끝이다.. 저 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그리 말할겁니다. 하지만 현실에 다가오면 엄마라는 사람은 여자이기에 앞서 엄마가 우선되더군요. 저역시 참자로 갔습니다. 나만 참으면 사춘기 우리 딸아이..아직 어린 초등아들 편할테니까..     휴~~ 사연을 적다보니 소설책으로 써져서 다 지우고 요점만 쓰렵니다. 나한테만 아픔과 고통을 줬으면 끝까지 참았을텐데.. 바람피울동안 ... 그 여자와 다른 여자들 호사시킬동안.... 우리아이들과 우리집 경제에 타격을 준 남편 ... 아이들 아파도 바쁘다하고 여자만나러간 남편.. 게다가 바람핀건 당연시하는 세상남자 다 피는 바람인데 왜 너만 유난스럽냐면서 또다시 이런 기회오면 또 필거라고 아이들 앞에서도 당당했던 사람... 1년지나 합의이혼했고.. 물론 양육비 문제로 바닥을 다 보여서 손톱만큼의 정까지 떼버린 사람..     이혼후 아이들과 전 너무 행복하다는 표현을 자주썼습니다. 첨엔 나 위로해주느라 그런줄 알았는데 아이들도 아빠땜에 맘고생을 했더라구요.. 그러면서 잘 커줘서 고맙고 지금은  딸아인 대학 장학생으로 다니고 아들은 중딩인데 전교 1.2등합니다.. 인성...성품..물론 칭찬 자자하구요.. 다만 엄마아빠 이혼이 딸아이가 이성을 사랑하는데 부작용을 안줬으면 해서 조심스럽게 말하니 자긴 똑똑하니까 걱정말라는 한 마디에 미안함 조금 덜었습니다.     이혼후 1년동안 남편전화번호 뜨면 안받았고 딸아이 역시 아빠를 피하고 아들이 유일한 소통역활했습니다. 그렇게 보내다보니 아이들한테는 그래도 아빠다 싶어 딸아이 생일을 계기로 같이 밥먹었습니다. 엄마가 웃어주니 아이들도 웃습디다.. 하여 밥먹자하면 식사는 같이 했습니다. 내가 같이해야 아이들이 웃으니까요... 처음 몇 번은 돌아와서 아이들 집에 내려놓고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이사람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밥먹고 웃었던게 싫어서.. 그후론 아무렇지 않은듯 밥먹자하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안부전화 하고 친구처럼 지내면 안되냐고 합니다. 내 친구중엔 당신처럼 나쁜친구는 없다하니 그래도 나쁜친구라도 하자고합니다... 그래도 아내였던 사람한테 상처준거는 다 잊여버렸다 봅니다.     지금 3년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아이들 핑계로 전화통화하고 우리사는 도시로 와서 식사도 하지만 아직도 난 속이 부글부글 합니다. 그 상대방 여자 머리채라도 잡던가 전화로 욕이라도 한 번 해봤으면 조금은 후련했을것 같은데.. 그냥 둘이만 말다툼하다 무관심으로 가다가 한 이혼이라 싱겁네요.. 혹시라도 이 글 읽으신분 중에 이런경우 있으면 욕이라도 해주세요... 그럼 덜 억울할겁니다..ㅎㅎㅎ     지금도 난 남편이 잘못했다고 사과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나보고 딸아인 그럽니다. 아빠는 절대로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안 빌거라고.. 대체 그 잘못했단 소릴 들으면 머가 달라지냐고.. 그냥..내 자존심이라고만 합니다.. 바람핀 남편이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도 바람피는 장면이 티브에 나오거나 모텔앞이라도 지나가면 남편을 막 때린다고 하는데 하물며 끝까지 자기가 잘못 안했다고 말하니 내가 너무 초라해 보였거든요.     제 이혼은 아주친한 친구 2그룹만 알고 아무도 모르는 상태.. 그 그룹조차 그냥 내가 성질 더러워서 티격태격 싸우느니 친구로 편하게 지내기로 했다고 얼버무리니 다들 다시 합칠거로 아네요.. 하지만 도저히 남편 바람때문에 이혼했단말은 안나오니.. 이젠 아들도 엄마아빠 이혼한거 친구들이 알아도 괞찮다고 하던데 아직도 난 꽁꽁 숨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뎌질만도 한데 남편 전화받고 나면 이런 내가 싫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 화내기도 우숩고.. 서로 그 부분은 건드리지 않으니 말하기도 그렇고.. 생각말아야지해도 자꾸만 화납니다.. 딸아이한테는 지금도 문자로 잘못했다고 아빠 용서해달로 한답니다.. 딸아인 그 부분은 아예 무시하구요.. 그래서 그런가 아직도  딸아인 엄청 어려워하더군요.. 딸아인 그러네요.. 왜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정작 미안하다고 말해줘야할 사람은 엄마인데...     이젠 마음으로 놓아야지.. 용서는 못하더라도 그냥 놓아버려야지 수없이 다짐하지만 한 번 울컥 치솟으면 그 화가 나한테로 옵니다. 이제와 미안했단소리 들은들  어쩌겠어요?? 다시 합칠 생각은 0%도 없는데... 그렇다고  자존심이 회복되지도 않을것 같은데.. 그냥 옆집아저씨로 지내면 화낼 일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추천수3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