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여자 입니다.
남자쪽이 좀 서둘러서 일찍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4개월동안 여러 과정들을 거쳐오면서 결혼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데
포기해야 될것이 많음과 나와 우리엄마아빠 아닌 시댁 위주로 살아가야 함이 뻔히 보이는 지금
너무 싫습니다.
신랑될 사람도 편하고 듬직한 면이 좋았는데
지금은 모든게 다 별로 인것 같습니다.
나와 다르게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도 싫고 시간이 없는것도 싫고
그 사람의 매력적이었던 부분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일, 이주마다 한번씩 보는데(장거리) 그때마다 예비 시댁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것이 싫네요
결혼준비과정이기도 했고, 설날도 있었고, 생신도 있고,
그렇다고 그쪽 어른들이 못해주는 것도 아니고 너무 잘해주시는데...... 말입니다.
결혼하기 싫어지고 뭔가 자꾸 눈물이 날때가 있는데
그때가 예비 시댁에 가야만 하는 일이 생길때였던 것 같아요
자꾸 주변에서
"니가 아깝다" "결혼 너무 빨리한다" "더 좋은 자리 있을건데..."
그 말도 싫습니다.
그냥 머리속에 결혼하기 싫다....
엎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떴다가 사라졌다 합니다.
결혼준비하며 크게 싸운것도 없고 그렇게 많이 섭섭한것도 없었는데
그냥
그렇네요
그 사람은 이런 내 눈치를 보며 무슨일인지 몰라합니다.
미안하네요..
어쩌죠?
추신. 이런 과정이 모든 신부들이 겪는 건가요?
식장 들어가면서도 이게 과연 잘한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는데..
이렇게 신랑될 사람이 싫어보이기까지 한가요?
결혼한 친구도 없이 물어볼곳도 들을곳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