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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들

철수 |2011.02.23 14:11
조회 81,624 |추천 168

이 글들은 제가 몇년 전에 써서 다음카페에 올렸을 때 반응이 좋았던 건데

어렸을 때 쓴 거라 유치하긴 해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실 것 같아서 좀 유치해도

수정 없이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 몇 번 올릴 때마다 네티즌 분들이 각자

추억담들을 정말 재밌게 댓글로 달아주셔서 그것까지 캡쳐 해놓았음.

내가 쓰고 내가 올리기 좀 그렇지만 이 게시물이 꽤 유명해졌다는 게 자랑스러워서

네이트 판에도 올려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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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1. 집 아니면 밖에서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거칠고 요란스러운 소리가

 

'두두두두두두'하면서 귓전을 때렸다..... 나가보니....... 이미 많은 동무들이 몰려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동네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소독차때문이었다...

 

언제나 그때 그 친구들과 함께 소독차의 뒤를 쫓곤 했었지.....

 

그 하얀연기 속에 들어가 있노라면 바로 옆에 있는 친구들 얼굴도 잘 안 보이고.....


하얀연기 안에 들어와 있는 애들은 신나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얼마나 즐겁던지.

 

그 연기를 맞으면 피부가 고와진다거나 깨끗해진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속설들도 함께 뒤를 따랐어..


그걸 추억이라고 말 할 만큼의 나이로 자란 현재에도... 아주 가끔씩 어딘가 들려오는 소독차의


'두두두두'소리는 뭔가..... 사람을 이끌려는 성질을 띤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2. 이 노래는..... 대한민국에서 없어선 안 될 국민 노래...

 

일일 일본에서 태어나

이이 이- 름은 ○○○

삼삼 삼층으로 올라가

사사 사아- 람을 죽이고

오오 오락실에 들어가

육육 육개장을 먹고서

칠칠 칠층에서 떨어져

팔팔 팔다리가 부러져

구구 구급차에 실려가

십십 십초만에 꾀꼬닥


물론....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게 불렀더랬지......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글을 보니..... 아 이거였구나 싶었다.....

 

  


3. 물론 국민노래는 많다...... '가위 바위 보...슬보슬 개미똥꼬 멍멍이가 노래를한다!..람쥐가...'


이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쭈욱 이어나갔었는데..... 필자는 여기까지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군...


저 순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아무튼 저건 대강 어느 정도까지만 하면 재밌고,


가위바위보 문화(...)로 즐길 수 있는데... 눈치없는 친구는 저걸 몇번이고 반복을 했더랬지....


아주 어린 마음에 짜증이 나더군..... 그땐 지금처럼 습관화 되어버린 '짜증나'소리도 못하고...


물론 욕도 못하고..... 그저 '아우~ 그만 좀 해!' 하는데...... 그런 놈들은 필시 창작까지


해서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 이 노래도 동네마다 다르더군.....

 

 

 

4. 역시... 국민노래...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는냐~♬

둘이면 둘이지 셋이겠느냐~~~♬

셋이면 셋이지 넷 아니야~♬

넷이면 넷이지 다섯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여섯이면 여섯이지 일곱이될까~♬

일곱이면 일곱이지 여덟이 될까~♬

여덟이면 여덟이지 아홉아니야..♬

아홉이면 아홉이지 열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열하나면 열하나지 열둘이될까~♬

열둘이면 열둘이지 열셋이될까~♬

열셋이면 열셋이지 열넷아니야~♬

열넷이면 열넷이지 열다섯 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 랄라 랄라라~(x2)

열여섯이면 열여섯이지 열일곱이될까~

열일곱이면 열일곱이지 열여덟이될까~

열여덟이면 열여덟이지 열아홉아니야~

열아홉이면 열아홉이지 스물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스물하나면 스물하나지 스물둘아니야~

스물둘이면 스물둘이지 스물셋아니야~

스물셋이면 스물셋이지 스물넷일까

스물넷이면 스물넷이지 스물다섯일까~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스물 여섯이면 스물여섯이지 스물일곱일까~

스물일곱이면 스물일곱이지 스물여덟일까~

스물여덟이면 스물여덟이지 스물아홉아니야~

스물아홉이면 스물아홉이지 서른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중략-----------------------


구백일흔하나면 구백일흔하나지 구백일흔둘이겠는냐~

구백일흔둘이면 구백일흔둘이지 구백일흔셋이겠는야~

구백일흔셋이면 구백일흔셋이지 구백일흔넷 아니야~

구백일흔넷이면 구백일흔넷이지 구백일흔다섯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구백일흔여섯이면 구백일흔 여섯이지 구백일흔일곱이될까?

일은읽곱이면 구백일흔일곱이지 구백일흔여덜이될까?

구백일흔여덟이면 구백일흔여덟이지 구백일흔아홉아니야~

구백일흔아홉이면 구백일흔아홉이지 구백여든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구백여든하나면 구백여든하나지 구백여든둘이겠느냐~

구백여든둘이면 구백여든둘이지 구백여든셋이겠는냐~

구백여든셋이면 구백여든셋이지 구백여든넷 아니야~

구백여든넷이면 구백여든넷이지 구백여든다섯 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구백여든 여섯이명 구백여든여섯이지 구백여든일곱이될까?

구백여든 일곱이면 구백여든일곱이지 구백여든여덟이될까?????????

구백여든 여덟이면 구백여든여덟이지 구백여든아홉아니야~~~~~~~~~~~~

구백여든아홉이면 구백여든아홉이지 구백아흔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구백아흔하나면 구백아흔하나지 구백아흔둘이겠느냐?

구백아흔둘이면 구백아흔둘이지 구백아흔셋이겠느냐????????

구백아흔셋이면 구백아흔셋이지 구백아흔넷이 아니야~

구백아흔넷이면 구백아흔넷이지 구백아흔다섯 아니야~~~~`

랄라랄라 라라라라라 랄라랄라라~~~~~(x2)

구백아흔여섯이면 구백아흔~~~ ............;;

 

이 노랫소리를 듣거나 이렇듯 글로 보게 되면... 우리의 만화 '영심이'가 떠오르더군....


물론 이 노래와 상관없이 영심이 하면 또 '하니'가 떠르고 말이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만 기억나는 만화와... 그 만화의 주제가들...


외에 동요들..... '둥글게 둥글게'나, '뽀뽀뽀'역시... 누구나 아는 동요지....

 

 

  

4. 초등학교 운동회때...... 일학년인가, 이학년인가......아무튼 난 청군이었어.... 손목에 청색띠


차고 머리에도 역시 청색띠 두르고... 관람석이나 운동장 바닥에 앉아 힘껏 외쳐댔었지.....


백군이 먼저 시동을 걸었어.....


'따르릉, 따르릉 전화왔어요~ 백군이 이겼다고 전화왔어요~'


그러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바로 이어지는 노랫말......


'아니야, 아니야, 그건 거짓말~ 청군이 이겼다고 전화 왔어요─'


정말 음역도 상관없이 아주 발악을 쓰면서 노래를 불렀지....


...어김없이 들려오는 백팀의 함성...


'아니야, 아니야, 그건 거짓말~ 백군이 이겼다고 전화 왔어요!'


그러면 또 어김없이 들려오는 청팀의 함성...


'아니야, 아니야, 그건 거짓말~ 청군이 이겼다고 전화 왔어요!'


우리가 부르고 난 후, 저쪽이 부르고 있으면.....

 

빨리 우리가 부를 순서로 넘어오라고 재촉을 하기도 했지..


필자 기억으로는..... 저렇게 악을 썼던 건 기억이 나는데......


언제 끝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리플레이였다.....

 

 

 

5. 절대 잊지 못하는 쎄쎄쎄...... 쎄쎄쎄에 관한 건 아주 많다.....


하지만 필자가 현재 생각난 건 다섯개뿐.... 물론 가사는 틀릴 수 있다......


'영심이 짝짝 맞아, 영심이~'


이건..... 손바닥을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노랫말만 생각이 난다......

 


두번째로..... 단순하게 왼쪽은 손바닥을 보이게 한채로 가만히 놔두고, 오른쪽 손으로는,


역시 상대편도 뒤집어 놓은 왼쪽손을 날카롭게 치면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도 있었다.....


거기서 이기면....


'옴메 기 살어~' (양팔을 쭈욱 하늘로 뻗었다...)


지면...


'옴메 기 죽어~' (고개를 푹 숙였다...)

 


세번째는... 필자가 제일 많이 했던 쎄쎄쎄......


역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손바닥을 한 번 친 다음, 둘 다 동시에 주먹을 낸다...


그러면...


'번데기 일!'


손바닥 또 한 번 치고....


'번데기 이!' (이때는 가위를 낸다...)


손바닥 또 치고...


'번데기 삼!' (이때는 보자기를 내지...)


이렇게 가다가..... 분명히 둘 중, 말이 헛나오거나... 주먹을 낼 상황에 가위를 내는 형식으로...


틀릴 때가 있다...... 거의 100을 앞둔 상황에서 틀리면 얼마나 허탈했던지........

 


다음 쎄쎄쎄는.... 아주 유명한......


'아침바람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기저기

 

우리선생 계실 적에 엽서한 장 써주세요~

 

구리구리구리구리구리구리구리구리구리.....

 

가위, 바위, 보!'


단지 이게 전부다.....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선..... 줄곧, 난 뭘 내야 이길까... 하면서


구리구리구리 부분이 어서 다가오기를 바랬더랬지..... 가사 하나, 하나에


율동이 있는데 모두 다 알리........ 필자는 구리구리구리 부분을 제일 좋아했다......

 


마지막은..... 필자가 가장 어려워 했던 쎄쎄쎄.....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돗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이건 여기까지 밖에 도무지 기억나질 않는다...... 이건 자기 손을 서로 앞으로 내밀면서


치는 것으로, 치기 직전에 손끝을 살짝 아래로 내렸다가 바로 위로 휙 들어서 치곤 했었다지....


아무튼 중간중간마다 어려운 곡절이 있는데 꼭 그 부분에서 틀려서 또 하고 또 하고......


언젠간 꼭 끝까지 해내고야 말리 하는 생각으로.


참... 그리고 모든 쎄쎄쎄를 하기 전에는,

 

꼭 상대방과 손을 잡고 위 아래로 흔드는 것을 한번으로 해서


세번을 '쎄 쎄 쎄' 라고 외치며 시작했었지.... 쎄쎄쎄를 이렇게 시작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는가...

 

 

 

6. 고무줄 놀이...... 정말 기억나는 음은 많은데..... 가사는 단 하나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필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갈 수록 아름답고 신비하구나...'


...이것도 어려운 곡절이 있었지...


그렇지만 해냈었다........


고무줄 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있다면, 그곳엔 필시 한 쪽 편엔 나무가.. 그리고 또 한 쪽편엔


가로등(기둥)이 있었겠지..... 아니면 아주 넓은 공터에서 두명이 고무줄을 잡고 있을 때도


있었는데...... 잡고만 있으면 얼마나 지루하던지...... 그만 고무줄을 놓쳤는데 애들이


따갑게 눈총을 쏘면 난 또 한동안을 잡고만 있어야 했다......


고무줄 놀이에서 단계별로 나가는 배경동요들은 싸그리 다 외우고 다녔다는 사실.....


분명히 '시냇물 다리 건너~' 어쩌구 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8. 언젠가부터....... 공기놀이를 했었고....... 또 언젠가부터..........


그 놀이는 내게서 멀어져 갔다......

  

 

 

9. 참... 재밌게 했었던 구슬치기 또한...... 공기와 함께 많이 분실되고...


또 사고... 또 분실되는 걸 반복하면서.... 잊혀져 갔다지.....

 

 

  

10. 팽이는..... 정말 갖고 싶었는데......

 

형/오빠들이 주먹만한 삼각 팽이를 실로 감아서 한번에

 

촤라락 풀러내면 쌩하고 멋지게 돌던 팽이.....

 

  

 

11. 미니카가 유행했을 때도 있었다....... 어느 상가 앞에는 미니카 경주를 할 수 있는


트랙도 있었는데.... 그 주위에는 구경하는 아이들로 가득 찼고... 누구 것이 더 빠르고


누구 것이 더 비싸고... 누구 것이 더 가볍고.... 뭐 이런 식의 논란은 끊이질 않았더랬지....

 

  

 

 

12. 여름이었다....... 비가 한창 내리는 여름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뚝 끊기고...


화창하게 갠 날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놀이터엘 가보니...... 놀이터는


물바다가 되어 있었고...... 옷은 죄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아이들이 미끄럼틀이며 그네를 타고


신나게 놀고 있었다......... '나도 뛰어들까... 말까..... 난 옷 젖으면 안 돼.... 혼날 거야....'


하지만..... 뛰어들고 난 후, 미끄럼틀을 탔을 때의 그 짜릿한 느낌이란......

 

  

 

13. 역시 여름이었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는 넓은 잔디밭 위에서 땀 흘려가며


잡았던 잠자리들...... 잠자리채, 잠자리통 들고 여름이면 늘 집을 나섰던 그때...

 

하루 종일 잡았던 잠자리들을 서로 붙잡고 싸움도 시켜보고.....


그랬다가... 나중에 집에 돌아갈 때는..... 잡자리통 문 활짝 열어서 모두 날려보냈었지.....


'내일 또 보자'하는 생각으로......

 

 

 

14.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갑자기 어느 한 놈이 다른 한 놈한에게 버젓이 한 소리 했다...


'야! 너만 홀아비야.'


그러면 그 친구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왜?' 하면서 반발을 하지.....


그러면 우리들은 동시에 뜻을 같이하며 말했다.


'너만 안경쓰고 있으니까!'


그러다가 이번엔 내가 홀아비란다..... 당당하게 왜냐고 물어보니까.....


'우리들은 옷에 단추 없는데 너만 단추 있어!'라면서... 더 당당하게 소리치더라...


이렇게 한 놈씩 홀아비라는 말을 주고 받으면서..... 얼마나 재밌어했는지....

 

 

 

15. 친구와, 지금으로선 사소했지만 그때로서는 거대했던 일로..... 다투고 있었다.....


내가 당당하게 소리쳤지.......


'네 마음만 있어? 내 마음도 있다!?'


'내 마음도 있어!'


그러면.... '내가 먼저 말했잖아!'라면서...... 순위권을


들먹이곤 했지...어떤 애들은 지속적으로 '근데?'만 반복하기도 하고......


또 어떤 애들은 '네가 보태준 거 있어?'라면서 앙칼지게 따지기도 했었지........


어느 한 순간부터는 '반사'라는 말이 유행했었는데......


그때부터 친구들은 모두다 '반사'로 통했어..... 그 반사의 위력이 조금씩 쇠퇴해지자....


응용력이 있었던 놈들은 '왕반사!' 또는 '자동반사!'라든지... '자동반사의 백 곱하기, 백 곱하기, 백 곱하기....'


라면서... 쭈욱 말을 늘려나갔지..... 우선 문장이 길어야 이기는 거거든.....


옆에 편들어주는 친구들은..... 줄곧 이런 말을 하곤 했어.....


'너 자꾸 까불지마~ 얘네 엄마 되게 무서워!'... 아니면... '얘 태권도 검은 띠야!' 그리고 또... '얘 중학교 형(언니)이랑 친해, 넌 이제 죽었다~'

 

또... '얘네 아빠 경찰이야!'등 등.... 상대방에게 기선제압을 할 만한 대사들은 무궁무진했다는 사실......


그러면 그 친구는... 또 그 말에 포장을 하기 시작하지...


'우리 엄마는 니네 엄마보다 훠얼배~ 더 무서워! 엄마가 한번 때리면 너 저어-기까지 날라가!'


라면서.....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지....... 역시.... 언어구사력이 약했던 우리들의 말싸움은..


그랬다....... 아니, 이때만큼 언어구사가 멋드러질 때도 없었다고 말해야 하는 건가....?

 

 

  

17. 철수가...... 영수를..... 짝사랑하고 있었단다...... 그 순간부터..... 철수만 보면 우린 제창했지...


'김철수는~ 이영수를~ 좋아한데요~ 좋아한데요~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영수는 울거나...... 끝까지 도끼눈을 뜨면서 하지말라고 악을 써댔지..... 철수도 가담은 했고....

  

 

 

18. 우리가 어렸을 때를 그리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뭔지 아는지....?


바로...... 남자와 여자가 거리낌없이 손 마주 잡고, 등교하고 하교하는...


그때의 우리들이 필시 존재했었기 때문이지....


같이 잘 놀았었는데..... 소꿉장난도 하고......... 소꿉장난에서는 꼭 돌로 잡초를 빻았었다....


그리고 놀이터의 모래알은 밥이었지.....

 

  

 

19. 친구와 장난형식의 말싸움을 하다가..... 문득 할 말이 없었을 때........


'네 똥 칼라 똥이다!'


그러면 상대방 친구는.... '네 똥은 무지개색 똥이다!' 아니면 '네 팔뚝 굵다!'라고 하면서 또 서로


포장을 해대기 시작하지.....

 

 

 

 

20. 친구들 중에..... 얼굴이 유독 시커먼 친구가 있었다...... 그런 친구가 달고 다니는 별명은


언제나 똑같았지.......


'아프리카 인' 또는 '아프리카 사람' 또는 '아프리카 새깜둥이'..... 외에 아프리카라는


단어는 꼭 들어가야 할 옵션이었어...........

 

 

 

 

 

 

21. 나 어렸을 때....... 정말 크면 해보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거라고 생각했지........


비행기도 타고.... 유람선도 타고..(그때는 그저 큰 배(이따만한 배)라고 했었다...) ...... 아무튼


꿈도 아주 멋졌어...... '대통령'이란 꿈은 정말 그득했었다....... 외에...


'세계일주'도 많았고...... 학자계열의 꿈도 많았는데.... 대부분이 '과학자'였지..........


게다가 내가 크면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모든 것들을 내가 다 만들어내서 반드시 유명해질 거라고


굳은 다짐을 하기도 했어.....


지금도..... 그런 멋진 꿈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2. 우리가 어렸을 때..... 가장 억울했던 것 중에 하나는 아마..... '너무 잘 믿었던 마음'이랄까...?


밤에 피리를 불면..... 정말 집에 뱀이 나오는 줄 알았다..... 물론 리코더도 피리라고 생각했었지...

 

 

 

 

23. 가게가 있었다..... 그 가게에서...... 더위사냥을 훔쳤을 때가 있었다............


돈을 안 내고도 먹을 수 있다는 생각 그 하나만으로 훔쳤을 그 때가 내겐 있었다...........


아빠한테 얼마나 혼났었는지.....

 

  

 

24. 우리 아빠와 우리 엄마는 단 하룻밤을 자고 날 낳았다지........ 그래......


맞는 말이야........ 단지 그것뿐이야....... 단지.


물론 난 배꼽에서 나왔고..... 그것뿐.

 

 

 

25. 친구가 쭈쭈바를 먹고 있었다....... 또 다른 친구가 와서는 한입만 달라며 조르니,


쭈쭈바를 먹고 있던 친구..... 말하더군. '너 혈액형 무슨 형이야?' '에이 형!'


만약 둘 다 에이형이라면...... 쭈쭈바를 먹고 있던 친구는 말없이 들고 있던 쭈쭈바를


그 애 입에 대주겠지......... '난 비 형이라서 안 돼'라는 거짓말을 왜 못 했을까...?

 

 

 

26. 난..... 내 친구들은 무슨 띠일까...... 많이 궁금해서 물어보고 다녔을 때도 있었지.....


하나같이 '뱀 띠'라더군!...... 사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말이지..... 간혹 용띠라는


친구가 나오곤 했었는데 '같은 학년은 띠가 같다'라는 논리를 알랑 말랑 할 때 아주 헷갈렸었다지..

 

  

 

27. 감을 먹다가........ 그 큰 씨를 모르고 삼켰버렸다..........


그게 내 배를 뚫고 자라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 물론 이런 생각도 했었다....


겨울철에.... 사람 주먹만한 얼음이 있었는데...... 개 중에 동그랗고 모양새 좋은 걸 골라서....


땅에 심었었지...... 나중에........ 얼음이라는 열매가 달린 아름드리 나무를 상상하면서.......

  

 

 

28. 역시 겨울철에....... 함박눈이 수북이 쌓였을 때였지....... 제법 큰 눈덩이를 만들었는데...


애써서 만든 걸 차마 버리고 올 수가 없었다........ 그 눈덩이가 나를 녹지않게 구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냉동실에 넣어놨을 때도 있었고...... 들킬까봐 그 눈덩이를


내 옆에 두고 잤을 때도 있었지..... 평소 내가 아끼는 장난감들도..... 다들 나에게


보호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들은 내가 보호해줘서 날 고맙게 여길거라고 혼자 뿌듯해 했었지..

 

  

 

29. 난.... 세상에서 우리 아빠가 제일 위대해서... 대통령도 우리아빠가 찾아가, 뭐라고 한 소리


따끔하게 하면 아무 말도 못 할 거라고 생각했어....

 

또 우리 엄마는 주위의 다른 아줌마들보다 제일 살림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이건 다시 생각해보면...... 사실이다.......


내 아버지는 대통령보다도 위대하고...... 내 어머니는 대한민국의 대표 현모양처다......

 

 


30. 필자 초등학생 6학년이었을 때...... 아버지는 언제나 그렇듯이 어느 한 날을 잡아


필자를 세워놓고 긴 시간동안 뭐라고... 뭐라고..... 훈계를 주시더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제 알 건 다 아는데.... 왜 자꾸 나를....'


필자는 아직도 어린데...... 지금 이 순간도 추억으로 남길 시간들이 그득한데도....


이젠 그런 시간들이 어느정도 한정되어버린... 그 시간을 모두 내게 바쳐버린.....

 

 


아버지란 존재에게 그런 못된 생각을 했었지.......

 

 


'부모'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부모'라는 존재에게...... 이제 남은 추억을 직접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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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련아련 폭풍댓글들

 

첨부파일 01-천사소녀네티-테마.wma <-MBED style="WIDTH: 300px; HEIGHT: 45px; TOP: 11986px; LEFT: 1px" height=45 type=video/x-ms-asf width=300 src=http://cfile273.uf.daum.net/media/15548D214CAB98F41400E4>

 

 

 

추천수168
반대수6
베플품바|2011.02.24 12:11
저때 일요일 아침 8시인가 9시인가 디즈니 만화동산본다고 폭풍일찍일어났던사람 손발다들어!
베플닛산|2011.02.24 09:57
글쓴아 미안

이미지확대보기

베플샷다뻑꺼 |2011.02.24 17:58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 저녁먹고 땡!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오더래~ 지렁이 세마리가 기어가더래~ 아이고 무서워 해골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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