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 두 자녀는
아버지와 거리가 좀 있어요
엄청 먼 건 아니에요 아버지가 원래 엄하시거든요
아버지는 안방에서 작은상에다 상차려서 티비보면서 밥먹는 걸
굉장히 싫어하세요
저흰 좋아해요 그리고
아버지는 약주를 좋아하세요
일주일 중 7일을 약주를 하시고 오세요
기분 좋으면 드시고, 기분 나쁘시면 드세요
아버지께서 기분이 좋으실 경우 술을 드시고
새벽에 저희 두자녀와 이야기의 꽃을 피우십니다.
했던 스토리 50번씩 하세요 저 잘뻔했어요
그치만 아버지 기분 맞춰드릴려고 동생도 불렀어요
동생화났어요 담날 저에게 욕을 합니다
하지만 전 동생을 사랑하기에 동생을 깨웠어요
동생과 함께 고통을 나누면 기쁨이 두배에요
이야기의 꽃은 새벽 4시가 되야지만 시들어요.
엄마가 안 계시냐구요? 어머닌 주무세요
어머닌 그냥 피곤하시 거든요 아빠랑 이야기하는것도 피곤해 하세요
왜냐면 솔직히 어머니가 좀 답답하시거든요
대화하다 두 분중 한 분이 폭발하세요
우주로 날아가세요
그래서 어머님은 그냥 주무세요
저희는 새벽까지 깨어있어요 할 일 없지만 자지 않아요
또 저희는 야식을 좋아해요
특히 아버지가 늦으실 것 같을때 몰래 시켜먹는 야식이
정말 맛있어요 아슬아슬해요 아버지 문 소리 띠띠띠띠 나기전에 다 해치워요
그런데 오늘...........
너무 늦은시간에 보쌈이 먹고싶은 거에요..
어머니를 졸라서 시켰습니다.
아버지가 중간에 오실지 모르니 제방에서 먹고 있었어요.
어머님은 이순간에도 주무십니다.
그래서 잘 먹고있는데 거의 다 먹었어요 진짜 얼마안남았는데..
띠띠띠띠
아버지께서오셨어요
저는 재빨리 제방 불을 껐어요
안끄면 빛이 거실로 세어나가 제가 자지 않는다는걸 들키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왠인일지 동생방에 불이 일찍꺼진걸 보시고
동생방 문을 열어보셨어요
저희는 숨이막혔어요.
보쌈이역류했어요.
동생은 자꾸만 방문을 잠그라고 했지만 왠지 아버지가 문을 여실것 같았아요
동생의 행방을 몹시 궁금해 하실테니까요 만약에 나간줄로 아시면
우리집은 불에 휩싸일꺼에요
아버지 발소리가 들렸어요
전 능청스럽게 핸드폰을 만졌어요
근데 동생은 그냥 작은 상 앞에 젓가락도 안 놓고 범인흉내를 냈어요
현장검거하기 아주 좋게요
아버지가
문을 여십니다...............................
전 눈을 못마주치겠어서 그냥 엎드렸어요
동생은 미쳐 삼키지 못한 보쌈을 씹으면서 아버지께 말했지요
"아빠 , 안녕?"
............................................
아버지께선 한참동안 말 없이 지켜보셨어요
불꺼진 방에서 보쌈을 쳐먹고 있는우리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씁쓸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