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톡을 즐겨보지만 직접쓰는건 처음이네요
저는 서울에 사는 평범한 여고생임 (항상 이렇게 쓰더라고요ㅋㅋㅋㅋ)
요즘 시대가 시대인만큼 청소년들의 태도에 관한 뉴스들을 심심치않게 자주 찾아볼수 있죠
얼마전의 지하철 폐륜녀를 예로 그 예라 할수 있죠. 판에서도 버릇없는 청소년에 관한 글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아직 제가 청소년이라 그런지 몰라도(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자기입장에서 주관적으로 보고 느끼죠) 보는 사람마다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겠지만 청소년들을 이렇게 만든 건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이란 생각이 들어요.
전 존경심이란 믿음, 즉 신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의심, 불신과 같은 비관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있죠. 게다가 국회의원, 지도층, 일반시민 할 것 없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고 과장해서 말하면 추악한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의 존경심을 없애버린건 아닐까요.
물론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진것에도 이유가 없진 않아요. 직접 겪은 여러가지 경험에서 자주 느낀바이죠.
그 중 몇개를 예로 들어볼게요 (절대 과장 하나도 안하고 직접 겪은 일들임)
글쓴이가 대략 7살 되던 해였음. 전 아직 어린애였고 세상물정도 모르고 소심하고 여린 성격을 가지고 있었죠. 전 평소에 기억력이 무지 안좋음. 작년일도 기억못하는 제가 기억한다는 건 그때 충격이었음이 틀림없음. 오랜만에 인천의 할머니댁을 가려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가는 중이었죠. 등산을 다녀온건지 할머니들 무리가 우르르 타시더군요. 근데 한 할머니가 저에게 말하셨죠
"싸가지없이 할머니가 탔는데 자리에 앉아있는거 봐라. 빨리안일어나
?!"
전 어리둥절 했죠. 아직 제가 어릴적만 해도 지금과는 달리 그 나이때는 정말 어린애였고 순수한쪽이었음.
요즘 애들과 다름. 그래서 전 엄마를 쳐다봤던거 같아요. (뒤쪽에 앉아계셨음) 그래서 엄마가 할머니한테 뭐라 말하신거 같음. 그랬더니 그 할머니는 굴하지않고 다시말씀 하셨죠.
"그럼 같이 앉자. 옆으로 쫌 가봐!"
아시죠...버스자리? 한자리 혼자 앉기에도 별로 넓은 편은 아닙니다. 그 할머니 덕분에 저는 거의 공중의자로 가다시피 갔죠. 엉덩이가 의자에 없었어요. 전 아마 이때부터 어른들의 이기적인 행동을 느꼈던거 같아요. 아니, 다르게 생각하면 그 할머니를 이해할수도 있었죠. 늙으신 할머니 분이셨고 전 예절교육을 잘받았으니깐요. 하지만 그런 말과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이죠. 아직 전 다 크지도 않은 어린 애였고 그 당시 저희 할머니께서도 그 나이의 저에게 버스에 같이 타게되면 저보고 먼저 앉으라고 하던 시절이니깐요. 과연 그 할머니.. 자신의 손주에게도 그랬을까요? 그리고 아마 그 할머니께서 그런 말씀 안하셨다면 자리를 양보해 드렸을지도 모릅니다. 저..예절교육 잘 받았으니까요
물론 모든 어르신분들이 이러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학교에 나이 좀 있으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자신은 버스나 지하철 자리에 앉게되면 고등학생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고 말이죠. 고등학교 교사라 학생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알기에 그런다고 하셨어요. 요새 학생들, 공부와 입시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의 문의 좁아지고 공부의 양은 더 많아지며, 부담감은 늘고 있죠. (물론 안하는 애들도 있음) 저는 이런 어른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청소년들 우리나라의 미래다, 희망이다 말로만 하지 마시고, 그 고충을 조금 알아주셨으면 하는 거에요.
그럼 또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다른 예로 들어볼게요. 오랜만에 엄마와 외출을 한 날이었죠.
할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하철...줄서서 타는 거라고 어렸을때부터 배우지 않나요? 전 엄마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드디어 열차가 들어오고 문이 열렸죠. 내리는 사람 기다리고 이제 타려는데 헐 이게 뭐임?
그 유명한 대한민국 막무가내 억척 아줌마 등장!
퉁퉁한 두 아들 손을 잡고 튼실한 어깨로 저의 가녀린 몸을 밀치며 먼저 밀고 들어가더군요. 저 거기서 10분 기다렸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돌아다니느라 힘들었구요. 요즘 나이드는게 느껴지며 조금 돌아다녀도 허리, 다리, 발바닥 안아픈데가 없어요.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죠. 근데 그 아줌마 예의나 예절 눈꼽만치도 찾아볼수 없었고 밀고 들어가 소리쳤어요.
"ㅇㅇ이 여기 앉고 ㅇㅇ이 여기앉아!!!!" 자신의 퉁퉁한 두 아들 앉히려고 용쓰더군요. 이상황에서 좋은말 나올수 없죠.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그때 드는 생각은 하나 뿐이었어요.
우리 사회는 나 혼자 예절을 지키고 예의를 차려도 절대 변할수 없는거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 저도
'그럼 나도 예절 안지켜야지. 왜 나만? 억울하네?' 이런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일종의 반항심이랄까요? 이런 비슷한 경험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겪어봤을거라 생각해요.
버스 혹은 지하철 내릴때 다들 내릴건데 먼저 내리려고 할머니, 아줌마들 막 밀치면서 내리시곤 하죠. 그래서 전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엄마도 나 어릴때 저랬어?" 엄마는 아니라고 저러지 않았다고 말하셨어요. 역시 안그러시는분들 있습니다. 모두그렇다는건 아니에요. 그럼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 이렇게 이기적이 된걸까요. 어떻게 배려라는 단어는 교과서 속에서만 찾아볼수 있게 된걸까요? 이러한 일들을 겪다보니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또 이런 생각을 해봤죠.
전 학원을 갈때 버스를 자주 타는 편이에요. 버스를 타면 노약자석이 거의 반절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그 자리부터 먼저 앉는거...아니더군요.
많은노인분들 다른자리부터 앉습니다. 노약자라는게 싫은건가요? 불리할때만 노약자인건가요? 비아냥거리는걸로 들릴수도 있네요. 저는 노약자석에 대해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양보해드려야죠. 그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이만큼 발전할수 있었고 발전해나가고 있으니깐요. 그런데 그렇게 정해 놓은 자리라 어린 학생들은 그 자리에 잘 앉지도 못합니다.
노약자석...왜 지정해 놓은거죠? 노약자분들 먼저 앉으시라고 만든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노약자석 부족하다해서 더 늘렸죠. 근데 왜 그 자리에 먼저 안 앉으시는거죠?
늙으신 분들 타면 학생들 보통 자리를 양보하게 됩니다. 대체로 눈치를 주시는 경향이 크고, 노약자석이 아니더라도 보통 어린 학생들 앞에 서서 자리 비키라는 듯 부담감을 느끼게 하십니다. 제 생각은 노약자석이라고 꼭 지정해놓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겁니다.
그 노란색 노약자석 표시 때문에 제대로 맘 편히 앉지 못하는 학생들 생각은 왜 안해 주시는 거죠? 아직 어리니깐...그 나이때 힘든게 뭐가있냐는 말씀들 다 옛날일입니다. 어리다고 고민없는거 아니고 나이많다고 고민많은거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요즘 애들 공부스트레스 아주 큽니다.
공부하느라 하루가 다 갈때도 있구요. 하루가 모자랄때도 많습니다. 버스에서라도 조금 앉아서 쉬고싶고, 잠시라도 졸고 싶은데 나이드신분들은 어린애들 앉아있는 꼴을 못보시죠.
그리고 요새 나이드신 분들 예전과 다릅니다. 동화책속에 나올만한 인자로운 할머니 할아버지? 그냥 동화일뿐이죠. 역시나 자기욕심차리는 이기적인 21세기 인간일 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실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조금이라도 공감하시는 분들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결혼을해서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죠. 아마 제가 이런 짓을 할수도 있구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자기입장에서 주관적으로 보고 느끼니까요)
그래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훈훈하게 말로만 한가족이 아닌 서로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쓴 글이에요. 아마 제 2의 폐륜녀라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 공경심이 없다구요. 다 감수하고 쓰는 글이에요. 제가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근데 이렇게 만든것도 다 어른들이 잘못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너무 빨리 발전하는 바람에 배려나 예절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지 않고 많이 미숙하고 모자라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우는 형식적인 도덕, 윤리 과목 보다 실생활에서 어른들, 즉 기성세대들이 먼저 예절을 지켜주시고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그게 더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예의가 없다고 어른공경을 안한다고 타박하기 이전에 청소년들이 남을 돕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가치관을 저절로 가질수 있게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비판과 욕을 하기 이전에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됬는지 한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른들이 변하면 아이들도 변하고 세상이 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 사회가 조금 변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지금까지 정리도 안 되어있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