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
쌉쓰름하고 걸쭉하고 부드러운맛이 감미롭게 조화되는 흑맥주
흑맥주의 모토는 "남자"다.
그래서 이 맥주를 좋아했다.
티셔츠를 고를때 앞뒤재지않고 검정티에 금색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고르는 것 처럼
이 맥주에게 끌렸다.
아일랜드산인 이 맥주가 표방하는 문구는 "남자" 다
"남자의맥주" 남자를 자극하는데 이보다 더 훌륭한 문구가 어디에 있겠는가.
색상조차 남자를 유혹하는 블랙에 골드이지 않는가.

우선 마트로 가서 기네스를 사오는게 선결조건이다.
6캔 한박스에 대략 15,000원 정도이니
한캔당 3,000원이다. 밖에서 사먹는 소주한병 값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비쌀수도, 쌀수도 있다.

아..이런 아쉬운 일이...
기네스 잔이 없다. 분명 찬장 어디에 처박혀 있을터인데...
두잔을 재고로 박아두고, 작년 월드컵때 코트니에 호간든과 기네스 한 컵을 기증하기 까지 했었는데...음 어디갔지??

기네스를 맛보는 방법..
캔이나 병으로 산 기네스는 절대로 그냥 마시면 안된다. 그러면 그냥 시기만 하고 본래의 씁쌀하고 묵직한 맛이 없다.
기다린다. 기네스만의 비법은 두가지다.
1. 캔이나 병에 든 기네스를 망설임없이 컵에 콸콸콸 붓는다.
2. 약 2분간 기다린다.

약 2분여를 기다리면 이렇게 완벽한 묵빛색으로 맥주는 변하게 되고
위의 거품은 시각적으로도 부드러운 느낌의 크림색으로 완벽하게 변모하게 된다.
처음느낌의 불투명한 고동색은 온데간데 없이
묵직한 느낌의 검정색과 부드러운 느낌의 크림색의 강렬한 대비로 이등분된다.
표면은 부드러운 모습일지 모르나, 그 속은 강렬한 무게가 지배하고 있는.
마치 모든 남자가 바라는 그런 이상형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기네스

기다린다. 기다리면 된다.
이제 이 부드러운 놈을 맛보면 된다.
어떻게? 살살 맛보면 안된다. 강하게 마셔야 된다. 목울대가 지쳐 못 받아들일때까지
식도를 타고 흐르는 묵직한 느낌. 시고 쌉싸름하며 부드러움이 함께하는...
마셔보면 반하게 된다.(원래는 7번에 나눠모야 된다는데...)
제대로 이맛을 느끼게 된다면
섹스심볼인 마를린몬로의 나풀대는 피보다 붉은 입술보다.
비칠듯 비치지 않는 이 묵빛의 묵직함이 더 간절할때도 있다.
이 방식을 모르고 주구장창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마트에서 골라 손에쥐고 마셔보고
아~ 이거 왜 이리 맛없어. 머가 이래 비싸.. 역시 양놈들 맛은 나하고 안맞아 다 이렇지 하지말자.
아쉽게도 국내산 유일의 흑맥주인 스타우트는 이 맛을 따라잡지 못하고있다.
그리고 세계괴짜들의 최고들을 모아논"기네스 북"은 이 맥주회사 기네스에서 만든것이다.
남자의 고독을 맛보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은 세가지
"어두운 밤의 불꺼진 거실" 과 "기네스" 그리고 왠지 좀 "센치한 나" 그거마 된다.
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