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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는게 나을까요?

부리부리 |2011.03.04 13:53
조회 215 |추천 0

이미 마음은 많이 굳혀졌지만 그래도 한번 써봐요 ㅠ

저는  전문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여성으로, 화성에 있는 작은 회사를 다니고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몇달 전 담당교수의 추천으로 조기취직을 한 것인데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 대해 몇자 쓸게요

 

교수도, 학교에 취업알선온 회사면 그렇게 나쁜곳은 아닐거라며 다녀보라고 했거든요

막상 면접 차, 회사 담당자분이 픽업해주셔서 회사엘 갔는데, 화성 공장-산업단지? 그런 곳이었어요

회사는 가구유통계열이어서 저는 가구디자인도 하고 그렇겠구나.. 했는데, 워낙 실무경험도 없고 사회초년생이라

꼭 디자인이 아니어도 시키는것 위주로 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었구요

면접볼때 000씨는 경리쪽일을 하게 될거라구 그 한마디만하고 다음주부터 나오라구 (엥?바로채용?)

하는거에요 ㅡㅡ;; 뭔가 미심쩍지만 여차저차 몇개월째 이렇게 다니고 있어요

 

면접때 달랑 한 마디 해놓고 얘기해준거라고는 월급이 120이다... 정도?

얼마하면 더 오를것이다, 월급제다 연봉제다 이런얘기도 없었고 주5일이다 주6일이다. 교통비 지급이다 뭐다

월차연차 있다없다 아무것도 얘기가 없었죠.... 저는 회사경험이 아예없으니까 당연히 몰랐는데,

경험한 친구들이나 사회선배들에게 물어보니 그런건 회사의 기본 규율에 있는거라구 직접 따져물어야하는거래요

 

제가 이렇게 다니는 회사는 워낙 작은회사다보니 규율 이런거없고 당연히 주6일이라 밀어붙이고

교통도 안좋아요 영업부 하시는분이 오전에 짐 싣고 나갔다가 일이 일찍끝나서 회사로 복귀해야 저를 픽업해서

집에 데려다주시는 일이 아니면 제가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버스가 배차시간이 무려 3시간 ㅡㅡ;;

그런데 영업부들도 회사복귀하기 싫어하고, 회사위치도 시골에 있어서 환경이 안좋습니다...

다들 저 데려다주는것도 귀찮아하고, 영업용 차타고 종일 다니기때문에 걸어다니는건 상상도 못하는 사람들이에요

 

제가 도시적이고 이런걸 바라는게 아니라, 정말 회사-이 화성이라는 도시에 갇혀있는 것 같아요

버스타러 나가려고해도 20분은 넘게 걸어가야하고 여기저기 먼지투성이에 슈퍼도 그흔한 마트도 없습니다

회사는 저포함 (사장제외)직원은 4명이고, 사장이나 전무는 카리스마가 없는 분이시고요..

그야말로 일거리를 오늘안되면 내일로 넘기고 이러는식.. 저는 분명 디자인과 나와서 디자인쪽 컴퓨터만 다룰줄아는데,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해줘놓고 문제가 생기면 다짜고짜 고쳐보라고하고 컴퓨터에 문제생겨도 고쳐보라고하고

알고보니 저빼고는 다들 컴맹이었던 겁니다..사장님도 컴퓨터로 영화보는거 외에는 할줄아시는게 없으시고요..

전무님도 엑셀도 워드도 그흔한 문서작업능력도 없으시고 영업부도 마찬가지죠..

여자도 저 혼자고요.. 많이 외롭기도하고 화도나기도하고..

 

공휴일날 쉬냐고 물어봤더니 '절','일'로 끝나는 빨간날은 안쉰대요 '어린이날' 공휴일이지만 이해할수있죠

근데 3.1절도 나와야하고 현충일도 크리스마스도..!!! 왜못쉬게하냐에대한 화가 난다기보다는..

면접하면서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았다는거에요.. 제가 물어볼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늦게라도 물어보면

"당연히 일 해야지? 상식아니야?"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하..저는 어느세계에서 온거죠? 이게 상식이라는데..

 

진짜 4개월정도 다녔는데 너무 짜증나고.. 디자인과 나와서 왜 디자인은 안하고 경리일 하고있는지도모르겠고..

공휴일에나와서 고생하는 분들 계시는것도 알아요.. 하지만 전 모르겠어요 제가 왜이렇게 무뎌져가고 나태하게

이러고있는지도요.. 포트폴리오 제작하고 학원다니고싶어도 여긴 학원정기적으로 다닐 퇴근시간이 안되거든요..

퇴근시간 랜덤 (아까말했듯이 누가 데리러오지않으면 가기가 힘들고 버스배차시간 3시간 ㅡㅡ;;)

그래서 친구나 지인과의 약속도 쉽게 잡을수가 없어요 차라리 저녁6-7하고 주5일이면 좋겠는데 말이죠..

 

얼마전에 사장님 동생분(이분도 근처에 회사를 하나 하시고계셔요) 오셨는데, 이것저것 여쭤보다가 나온얘기가

자기 형은 자기가 생각해도 꼴통이라고 구닥다리방법인데도 고칠마음이없고, 바닥자체가 썩어서 개선할수가

없으니 직원들만 죽어나는거라고 .... 동생이 말할정도인데, 직원들은 입다물고 있어야한다는거죠 ㅡㅡ;;;;

 

부모님께 회사 그만두고싶다고 말을 해도, 보험다 해주고 안정적인데 요즘같은데선 찾기힘들다고 자꾸

큰소리내십니다.. 하.. 진짜 그만두고싶은데 엄마아빠랑 싸우기도 싫고 지쳐가네요

강하게 밀어붙이고 나와야하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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