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이고 3년 조금 넘게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부터 사겼던 지라 서로 많은 걸 알고 서로 의지해왔죠.
저희 엄마, 아빠도 전 남친에게 대하던 태도와는 달리 이 사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희 부모님이 남친의 어머니를 보시게 된 일이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 생각하신 남친 어머니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인지 한번 뵌 뒤로는 저희 부모님께서
남친에 대해 벽을 두시네요.
저희 부모님 말씀으론 남친의 어머니를 보니.. 고생을 많이 하신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역시 어른들은 첫인상으로 많이 아시는거 같아요. 사실이었거든요.
사실 남친 그 자체로 봤을 땐 착실한 청년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하시겠지만..
제가 아직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한 남친의 가정사가 많아요..
부모님의 이혼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말씀드리면 저희 부모님께선 아마 결사적으로 반대하실거에요.
그간은 젊은 시절 풋풋한 연애로 생각해서 저 역시 남친 가정에 대해 함부로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뭐하더라구요.
그런데 20대 중반이 되고, 게다가 올해부터는 전 취업을 하고 남자친구는 군대를 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친구는 저에게 만날때마다 미래 이야기를 합니다.
몇살에 결혼하여 아이는 어떻게 낳고 어떻게 해서 행복하게 살자며..
저 역시 어릴때는 같이 이야기 하면서 알콩달콩 기분이 좋았지만, 저희 부모님의 싸늘해진 반응과
현실을 점점 생각하게 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자신이 없어집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 남자친구가 처한 환경에서 제가 그 속에서 생활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시어머니 모시고, 형제들 뒷바라지에 가끔씩 찾아와서 돈만 요구하시는
시아버지를 감당할 각오를 하고 그 사람을 선택하기 쉽겠습니까..
그건 먼 미래라고 치고,
올해부터는 제 옆에 남자친구가 없고 전 취업을 하여 바쁜 일상을 이어나가고..
앞날을 생각하면 너무 막막합니다.
이미 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이 사람과 앞으로의 일이 너무 힘들것 같네요.
헤어져도 힘들고, 사귀어도 힘들고, 결혼하면 더 힘들고....
지금만 생각하기엔 이젠 더 미룰수가 없습니다. 3년을 넘게 지금만 생각해왔는데.. 이젠 앞을 봐야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진지하게 조언 좀 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