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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리아]]★Happiropy

군대리아~ |2011.03.04 18:34
조회 2,768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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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편히 보시라구 링크 걸어둡니다!  (점점 링크가 길어지네요..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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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군대리아~ 입니다 (_ _)

 

제 일기장에 적어놓은 병영문학상을 탔던 글들을

 

이제야 적게 되네요 ㅠ

 

 

뭘 적을까.. 하고 다시 한번 쭈~욱 봤는데

 

 

길이도 길지만 내용이 참 진지한것들 뿐이라서

 

거의 무슨 심리학과나 철학과의 교양서적정도인것이 대부분이네요 폐인

 

 

지금의 제가 봤을땐 다 좋은말이고 거기서 거기같지만

 

군시절에 가장 감명받았던 글을 써보려고해요

 

 

곰신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수도 있지만

 

워낙 요즘엔 좋은책들이 많아서

 

 

사회인들의 가슴을 띵~ 하게 만들정도는 아닌것같아요 ㅋ

 

 

하지만 아직 짬이 안되서 책을 맘대로 못보거나

 

책을 보고싶어도 마땅히 읽을 책이 없고

 

반대로 책을 별로 읽지않는 군화들까지도

 

그냥 가볍게 읽기에는 좋은듯해요 만족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일기장에 있는 글을 읽고 느낀점이

 

"아.. 내가 이걸보고 새벽에 그렇게 가슴벅참을 느낀건가.."

 

하면서 괜히 막 혼자 부끄러워하고 그랬어요 ㅋㅋ

 

 

 

어쨋든 바로 가겠습니다~! 윙크

 

 

 

 

★Happiropy★

 

 

사방이 어둡고 컴컴하다.

 

적막한 고요속에 흐릿하게나마 보이는건 앞 사람의 커다란 등 뿐이다.

 

어깨를 타고 내려오는 짓눌림의 고통은 척추를 타고 온몸을 휘감는다.

 

 

야간 행군 20km.

 

출발할 때의 자신감에 찬 목소리는 어디로 갔을까?

 

육체의 반복되는 이끌림에 한발 한발 내딛을 뿐이다.

 

문득 텅 빈 머릿속으로 일말의 시냅스가 방전된다.

 

어떤 이가 나에게 묻는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나의 대답은 어김없다.

 

"예,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 입니다."

 

 

통학길, 라디오 소리가 울려 퍼지는 습한 버스 안.

 

행복의 본질에 도달하는 뫼비우스의 띠는 그 궤도를 잃어버린다.

 

누군가의 잔잔한 목소리에 의해 전해지는 이야기속에는 겹겹의 한과 애절함이

 

소복이 배어있다.

 

 

어느 순간 난 버스 안에서 가장 우스운 사람이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눈 주위로 손만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는 비단 가난한 이들의 하소연 때문이 아니다.

 

행복으로 들어가는 삶의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

 

손길 하나 내밀 수 없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문득 고개를 들고보니, 앞 사람의 희미한 등이 온데간데없다.

 

걸음을 재촉해 보자.

 

기다란 행렬 속에 모난 돌이 되고 싶지않다.

 

행군시작 3시간째, 휴식의 깃발은 부러지기라도 한 것일까?

 

막연한 대상에 대한 분노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숫자를 한번 세어보자.

 

숫자는 이내 곧 100을 넘어간다.

 

반복되는 숫자놀음은 몸을 쉽게 지치게 한다.

 

뿌연 암흑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육체와 정신의 한계점이 서서히 다가옴을 느낀다.

 

어느순간 멀리서 희미한 아우성이 들린다.

 

'휴식' 이라는 단어.

 

곧바로 그 자리에 털썩 눕는다.

 

연속적으로 들려오는 호루가기 소리에 건빵주머니 속에 고이 간직했던

 

'맛스타' 하나를 꺼내 마신다.

 

아! 웅크려진 발은 독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며 그 상쾌함을 온 몸에 전달한다.

 

흥분이 눈에 도달할 때면, 차란한 별무리는 하늘의 검은 기운을 몰아낸다.

 

새하얗게 타들어 가던 목은 어느새 단 기운의 저장소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자유스러운 순간이 있었던가?

 

 

대학에서 난 막연한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열정의 '시지프스'였다.

 

인류학, 종교학, 심리학, 생물학, 경제학 등의 서적과 논문들로 4년을 채워 갔다.

 

그러나 서로 다른 주장들의 모순과 그 모순을 메울 수 없는 역량 부족 앞에서 

 

많은 시간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반짝이는 별 앞에서, 고민의 해답을 알았다.

 

그 동안 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진리는 낮은 곳에 있다. 상아탑에 빠져 허우적거려서는 진리의 해답이 다가오지 않는다.

 

빽빽한 훈련일정 속에서 나 자신을 뒤돌아 볼 여유조차 없던 이 순간,

 

모든 것에 겸손했던 이 시간에 난 조금이나마 진리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행복은 이처럼 마음이 가난한 자 주위에 늘 함께 있다.

 

10분의 숨돌림과 군용음료수 한잔으로 최상의 자유의 느낌을 간직할 수 있었던 

 

그 시간처럼 말이다.

 

이는 마치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과 유사하다.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면 모든 반응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만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행복은 행복을 느낄수 있는 마음 정도보다 더 큰 주위 변화가 일어난 경우에만

 

발생한다.

 

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정도를 

 

'Happiropy'라고 명명해 본다.

 

이에 다시 정리해 보면 'Happiropy'가 낮은 사람은 이의 지수가 높은 사람보다

 

동일한 주변 환경의 변화에 행복을 느낄 확률이 높다' 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Happiropy를 결정하는 요인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마음의 가난한 정도를 들 수 있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길줄 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씨를 가진자는 현재의 가진 것에 감사 할 줄 알며,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을 부족한 이들에게 일부 내어 줄 줄도 안다.

 

그러면서 그들의 마음은 더욱 더 가난해진다.

 

반대로 마음이 배부른 이들은 자신의 처지를 항상 불평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를 탐욕한다.

 

반복되는 욕망의 챗바퀴속에서 이들의 마음은 점점 불러져만 간다.

 

마음이 가난해질수록 Happiropy 수치를 낮춘다.

 

둘째는 '화'를 재료로 얼마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화되지않은 화는 Happiropy수치를 높이는 폭발력을 가진다.

 

화는 거칠며, 날카롭다.

 

가슴은 화의 태생적 모남에 쉽게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행군도중의 휴식은 이런 화를 상쾌한 꽃으로 바꾸어 주었다.

 

휴식은 잠깐의 숨돌림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휴식전 머릿속에 가득 찼던 화는 날 흥분시킬 기폭제가 되었다.

 

그 결과 짧은 시간 동안 무한한 자유의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 남은 행군의 길을 '할 수 있다'는 도전의 기쁨으로 바꾸어 주었다.

 

현재, 자신의 처지가 힘들어 헤쳐 나가기 어렵더라도 

 

그 고통의 터널에서 빠져나왔을 때의 기쁨은 삶의 가장 소중한 기억이 된다.

 

분노는 곧 도전의 기쁨이 되고 화는 상호이해의 발판이 된다.

 

이로써 삶을 보다 충실하게 만든다.

 

화는 마음 속에서 제거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더불어 공존하며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대상이다.

 

'복(福)'이란 

 

'하나(一)'의 '입(口)'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밭(田)'이 눈앞에 펼쳐진(示) 것이다.

 

이보다 큰 물질적 부는 오히려 복으로부터 멀어지는 악재가 된다.

 

어떠한 부류들은 물질에 대한 이기심과 욕망의 발로가 사회의 원동력인

 

현대사회에서 가난한 마음을 갖는 것은 사회 부적응자들의

 

자기 만족적 행동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난한 마음을 향한 노력을 자신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난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의 이기적 행동의 이유가 무엇인지 말이다.

 

UN에서 조사한 주요 세계국가들의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물질경제가 발전한 선진국들보다

 

방글라데시 등 후진국들이 오히려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나라들은 현재의 자신에 만족할 줄 아는 민족성을 가진 나라들이다.

 

이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하며, 자신의 현실의 어려움을

 

웃음으로 승화시킬 줄 안다.

 

즉, 이 나라들은 Happiropy의 수치가 낮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를 통해 우리는 발전된 물질문명은 행복을 결정하는데

 

Happiropy보다 그 역할이 미미함을 입증해준다.

 

즉, 앞에서 물어봤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물질에 대한 이기심은 행복으로 가는 미로를

 

더 복잡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부의 축적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Happiropy 수치를 낮추는 방안을 더욱 더 고려해야한다.

 

동물은 종족의 생존 번식을 삶의 목표로 해야할까?

 

난 이에 대한 대답을 '행복추구'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대답에 동의한다면,

 

어떤한 삶이 보다 인간다운 삶인지 쉽게 판단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과거를 잊지말자, 현재를 감사하자, 미래를 개척하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Happiropy 수치를 낮추자.

 

 

 

 

 

 

 

 

옮겨 적으니까 꽤 기네요 -0-

 

쓰면서 다시 읽어보니

 

저는 새벽근무중에 읽어서 다행이었지

 

안그래도 외울거많고 머리 복잡한 군화들이 보면

 

더 복잡해질것같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ㅋ

 

 

혹시나 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건 제가 쓴 글이 아니라

 

군시절에 병사들이 쓰는 글 중에 잘쓴것들만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 군부대에 전달하는데

 

그 수많은 이야기중에 한개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적은 겁니다 -0-

 

 

한편으로 참 놀랍지 않나요

 

선입견이나 그냥 무의식적인 생각으로는

 

군인들이 쓴 글이라하면

 

제가 이전에 썼던 글처럼 어려운말없이 쉽고

 

간단하고 그냥 일기같은 느낌일것같은데

 

 

거의 전문적으로 글쓰는 분들이 쓴것처럼

 

멋진 글들이 대부분이에요 ㅋ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글도 올려볼께요 ㅋ

 

그나마 이 글이 가장 어렵지않은 글이라... 흐미 냉랭

 

 

어쨋든' 해피로피'!!

 

굳이 군인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생각해보면 좋은 말 인것 같아요 ㅋ

 

곰신님들도 다들 해피로피 수치를 낮춥시다^ ^ ㅋ

 

 

 

근데 적고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짧네요 ㅋㅋ

 

다행입니다 냉랭

 

 

추천수5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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