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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불명

올해로 26살입니다.

 

가끔은 친구한테도 말하기 민망하고

 

했던 얘기 또 하는거 같고 , 잊는다 잊었다 새로 시작한다 다른 사람 만난다

 

늘 비슷한 레파토리로 말하는게 부끄럽기도하고 그렇다고 혼자만 마음에 꾹꾹 눌러담으면

 

답답하고 어딘가에 털어놓고 다른 사람얘기도 듣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고 ,

 

헤어진다는건 늘 처음이 아닌데도 처음인것처럼 늘 당황스럽고 어른스럽지 못하게되는거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헤어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

 

수천명 수백명이 얼마나 가슴아프게 헤어지든

 

늘 저는 내 사연이 가장 가슴 아프고 내 사랑이 가장 애틋했고

 

가장 후회되고 미련되는것처럼 느껴지고 ,,

 

오래만나지도 않았어요 , 6개월정도

 

장기간 연애하시다가 헤어진 분들은 코웃음 나올만한 기간일지 몰라도

 

전 늘 오래가야 1년..남짓하고 저한테는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였죠

 

그리고 만나는 그 기간동안은 거의 일주일에 5일?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하고

 

만나면 반나절은 같이 있으니까 정이 많이든건지..

 

어린 여자친구 만나서 그때만큼은 최선이라 생각할만큼 표현하고 사랑하고 줄수 있는것 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비례해서 내가 준만큼 사랑받길 원했고 ,

 

처음처럼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착한 오빠가 아닌

 

자꾸만 불평하고 바라는 잔소리 많은 나이 많은 오빠가 되어버렸죠

 

대단치않은 이유로 서로 토라지고 ,

 

대단치도 않은 자존심으로 지지 않으려고 무리수를 던진게 화근이 되어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균열이 가다가

 

결국 헤어지게되었죠.

 

자기가 앞으로 내 마음에 들만큼 잘할 자신이 없고

 

그리고 좋을땐 너무 좋지만 힘들때 너무 힘든 사랑이

 

힘겹고 지친다고 .. 그냥 헤어지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

 

저는 이해하지 못했죠

 

나는 그럼 힘들지 않았겠냐고 , 나는 그걸 사랑으로 이겨보려하는데

 

왜 넌 그렇게 하지 못하냐고 , 다그치고 부탁하고 원망했죠

 

헤어질떄 역시도 그 애가 싫어하는 모습 밖에 보여줄 수 없었어요

 

언젠가 생각해왔던 혹시라도 헤어지게되면 쿨하게 깔끔하게 헤어져줘야지 라는 생각은

 

정말 생각으로만 그치게 ..

 

하지만 미련을 못 버려서 그 이후에도 주변을 맴돌고 ,, 그냥 좋은 오빠 좋은 사이

 

그거라도 안될까 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맴돌고 맴돌고 ..

 

1년이란 시간이 지날동안 내 옆은 항상 비어있고 내 마음은 그보다 더 텅 비어있고

 

눈엔 보이지만 손 한번 잡을 수 없게 되어버린 사이를 원망하며

 

어설픈 키다리 아저씨라도 되어보겠다고 ..

 

그렇게 있죠

 

 

한심해서요

 

그냥

 

처음엔 무지 원망하다가

 

그러다 갑자기 내가 잘 못해준 일들만 생각나서 무지 미안하다가

 

그러다가 문득 문득 추억에 그리워지다가

 

늘 늦은 밤 , 새벽에 혼자 감수성에 쩔어서

 

글이나 끄적끄적 쓰고 버리지 못한 편지나 읽으면서 웃고 울면서

 

이때 이렇게 해줄껄 이렇게 말해줄껄 후회하고

 

내가 뭐하나 싶어서 한심하네요

 

 

다른 사람 만나봤는데

 

뭐 ,,

 

도무지 의욕이 생겨야죠 ㅎㅎ

 

나만 이런건 아니잖아요

 

그쵸

 

적어도

 

더 많이 사랑했으니까

 

이러는거라고 위안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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