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상, 글에 나오는 인물중 다수가 판을 보므로 알파벳으로 명명할게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저는 지금 18살이구요 16살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당.
저희 집은 엄마아빠가 아주~~~~~~어릴적에 이혼하셔서 거의 집에 저 혼자 있었구요
16살, 그 친했던 친구 A양과 친해질 무렵도 집에 저 혼자였었어요.
그 A양도 집안사정이 저희 집안 사정하고 비슷해서 친해진것두 있구
그래서 걔가 자기 집이 싫다고 한 5개월정도를 저희집에서 무단투숙(?)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제가 이사를 가게됬구요.
사실 어릴적부터 엄마아빠 사정때문에 전 이리저리 왔다갔다했어요.
고모집 할머니집 삼촌집 엄마집 아빠집.
어느 한 곳에 정을 붙이려면 또 이사를 가야하고, 그렇게 됬거든요.
17살 여름에 이사를 가게 됬구요, 가고 나서 우울증에 애정결핍이 더 심각해졌어요.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엄마아빠한테 죄송한건 알지만 그래도 일단 살아야겠단 마음에
엄마아빠한테 다시 거기로 보내달라고 한달정도를 조른것같네요.
전 엄마아빠가 그래도 진짜 다 필요없고 잘수있는 방하나에 씻을수있는 화장실 하나만 있으면
지낼 수 있었을거에요. 근데 그 친한친구 A양이 저희집에 오래 있었고 엄마아빠도 그걸 다 아니까
그 친한 A양네 집으로 저를 맡긴거에요. 한달에 몇십만원씩 주고요.
근데 A양이 학교를 잘 안가요. 저 17살 1학기에는 진짜 모범생이었고한데 그 친구가
가지말자고 하고, 그럼 또 저 혼자 가기도 뭐해서 같이 안가고 그랬었거든요.
안가게 된 계기도 있구요. 그래서 A양이 학교를 안가면 저도 안가고 그랬어요.
A양 담임선생님이 A양 집에 전화를 하게 되면(A양은 아빠랑만 살고 있어요. 언니랑)
A양 아버지는 저흴 불러놓고 한소리 하셨고요, 그 중에 제일 상처였었던게
A양을 따로 방으로 불러서 말씀하시는걸 살짝 엿들었어요.
저는 좋은 친구가 아닌것같다고 하는 말요.
그것도 상처받고 또 엄마아빠한텐 그런 말도 못하겠구.
제가 A양 집에 가기로 정해졌을때 저희 아빠 많이 우셨어요.
남의 집에 어떻게 맡기냐고. 우리 아빠 딸바보거든요.
근데 A양과 A양 언니 B양이 있는데서 A양 아버지가 절 불러앉혀놓고
저희집안사정을 구구절절 말씀하시면서 훈계하시는데 솔직히 속상했어요.
저도 그런거 다 알고 있고 힘든거 참고 내색 안하는건데 A양,B양도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면 제가 뭐가 되요.
그렇게 A양하고 B양, 그리고 그 아버지는 계속해서 절 외톨이로 만들었구요.
더 참을 수 없었던건 제가 외동으로 자랐어요. 조금 이기적인 면도 있구요
전 제 물건에 남이 손 대는거 되게 싫어하는데 A양이 자꾸 제 물건을 자기것처럼 쓰는거에요
그래서 하루는 A양이 하도 그러니까 A양 가방을 열어봤는데, 제가 못찾고 물어봐도 모른다고
했던 물건들이 서너개가 나온거에요. 그래서 그거로 이거 뭐냐고 내꺼아니냐고 했을때
A양의 말이 잊혀지질 않네요
"야 닌 왜 남의꺼 뒤지는데"
그리고 저 그 집에 가서요, 손빨래란거 처음 해봤어요. 세탁기에 돌리는 줄만 알던건데.
경험이려니하고 참았어요. 근데 그 A양 아버지는 아무것도 안하시면서 시키기만 하시는거에요.
좀 속상했어요.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하구 꽁꽁 싸매고 있다가,
곧 200일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걔가 지금 제 정신적 지주고 그래요.
엄마아빠한테 말못하는거 말하고 그러거든요.
걔한테만 가끔가끔 말하고 투정부리는데 그거로 풀리지도 않고...
제가 A양 집에 있으면서 저희어머니가 A양 집에 다달이 30만원~40만원씩 붙여주세요.
물론 용돈은 제가 따로 받아서 쓰지만, 그런데요. 그렇게 받으시면서 해주는게 없어요.
저요, 그 집에서 밥이라고는 구경도 못했네요. 어쩌다가 한번 밥이라도 먹는 날에는
밥하고 김하고만 먹었어요. 김도 없을때는 밥도 못먹었구요, 반찬이 없어서요.
아저씨요? 장 안봐오세요. 가끔가다 봐오실때는 꼭 제가 못먹는거 사시구요
A양이 사달라는것만 사시네요. A양이 아저씨돈으로 뭐 사왔을때, 한입만 달라고 했을때
A양이 니 돈으로 사먹어,라고 했던게 아직도 응어리가 맺히네요 ㅋㅋ
학교다닐땐 그나마 학교에서 밥 주니까 그거로 해결했었어요.
어쩌다 야자 안하는 날은 남자친구가 도시락 싸다 주고요.
문제는 방학이죠. 그 아저씨 일도 안가시고해서 집에 있기도 뭐하고해서 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외삼촌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야간에 남자친구랑 같이 일했어요.
9시부터 9시까지. 일하고 가서 자고 일어나서 일가고 그러면서 저 밥 한끼 먹으면 많이 먹는거라고
여길 정도로 그런 생활 해왔습니다.
오죽했으면 남자친구가요, 밥하고 반찬 싸줄테니까 집에가서 너 혼자만 몰래 먹어라 할 정도로요.
그지경인데 한번은 A양 폰을 보다가 B양과 A양이 제 욕을 한걸 봤어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제 남자친구 군대가면 유학이나 갈까~이랬었는데 그거로 비웃으며 말하더군요
유학은 아무나 가냐면서. 그리고 언니랑 둘이 있는데 서먹하길래 태연녀 얘길 해줬던 적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B양이 A양한테 문자로, XX가 태연녀 얘기 해줬는데 어이없더라 양심에 안찔리나?ㅋ
ㅋㅋㅋㅋㅋ내가 뭘 어쨌는데요? B양 연애고민 들어주고 상담해준게 태연녀인가
내 남자친구한테 올인하는게 태연녀인가..쩝
A양도 만만치 않네요 저 알바 갔다와서 자고 일어나면 두부 하나만 떠주라느니ㅋ
안먹고 말아요 차라리 ㅋㅋㅋ 주지도 않을거면서.
그래놓고 앞에선 어찌나 친한척인지, 무서웠어요.
A양 아버지도 제가 밤에 일하는거 아세요. 삼촌 가게인것도 알구요
근데 일 끝나고 집에 가서 자려고 했더니 A양 할머니 오신다고 집 치우고 있더라구요?
어수선해서 잠도 못자고 그냥 멀뚱히 앉아있는데 아저씨 하시는 말씀.
"넌 거기서 멀뚱히 뭐해? 빨리 너도 치워"
?????????????????
어이없고 피곤하고 서러워서 나와서 밖에서 하루종일 앉아있었습니다.
제가 어쩌다 A양과 싸우면 아무도 제 편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네요. 제 남자친구 빼구요.
50kg 나가던 제가 두달만에 5kg를 감량했어요ㅋㅋㅋ신기하게도.
제가 집이 좀 먼데요, 집에 A양이랑 한번 같이 간적이 있었어요. 16살때처럼요
근데 A양요, 저 씻을땐 물 잠그고 씻으라고 윽박지르던애가 외출하고오니까
하루종일 집에 불은 불대로 켜놓고 티비는 티비대로, 컴퓨터는 컴퓨터대로 틀고 있더라구요
좀 기분상해서 컴퓨터는 안쓰면 끄고 불은 끄고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건성으로 대답하더라구요 그깟 전기세 얼마나 한다고. 이렇게요.
그래서 니가 전기세 내냐고 했더니 그 애 하는 말이 ㅋㅋㅋㅋ
"그럼 넌 우리집에 물세 니가 내서 물 그렇게 썼냐?"
남이 들으면 내가 물 10000L는 쓴줄 알겠네.
저 물요 씻을때 물 잠그면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틀고 후딱 씻고 헹구거든요.
그리고 B양도 솔직히 물 안잠그고 씻어요 ㅡㅡ
여기까진 A양 B양과 A양 아버지에 대한 애기였구요.
이다음은 저희 부모님 얘기에요.
저희 엄마 좀 보수적이세요. 맨날 제 폰 문자보고 통화기록에 전화번호부에 남자이름 있으면
전화걸어서 대뜸 너 몇살이냐 이름 뭐냐 이렇게 물어봐서 엄마를 별로 안좋아해요
실제로 붙어 있던 시간도 별로 없고, 엄마는 무조건 의심만 하시거든요.
하도 스트레스받아서 생리 주기가 엉망이 되버렸는데 그래서 2달정도 생리 안하면
임신했냐고 산부인과 가기전에 불라고 윽박지르시구요
제가 남자랑 연락하면 원조교제하는거 아니냔 의심부터 하시네요.
그래서 하도 그런거 감당해내기가 힘들어서 엄마한테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고
소개도 정식으로 시켜드렸어요. 그래도 우리 엄마 못미덥다고 하시면서,
저랑 남자친구 있는 시간에 대해서 불평하고 잔소리를 하시네요
걱정하시는건 알아요 근데 너무 의심하고 스트레스 주시니까 힘드네요.
아빠도 마찬가지구요. 제 남자친구, 저보다 나이가 좀 있어요.
그래서 좀 우습지만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지금은 얘 아니면 안되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기대고 사랑받고 있어요. 어릴적 못받았던 사랑같은거요 얘한테 대신 받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애를 제 앞에서 욕하고 하니까 전 되게 속상해서 엄마랑 거리감만 느껴지고 그래서
엄마랑 있기 싫어서 눈칫밥 먹어가며 A양 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일인데요.
A양 아버지가 직장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저희 아빠가 A양 아버지를 저희 고모부가 사장이신
회사로 찔러드렸는데 A양 아버지가 한달정도 일하신거보고 남들 하루하면 될 일을 이틀이 걸리고
말만 많고해서 자르신대요. 자른다고 집에 가면 해코지 할 것 같으니까 엄마 집에 가있어라고 하는데
엄마 집도 상당히 멀구요, 남자친구도 저 남부럽지않은 여자친구 만들어주려고 일하고 있어서
자주 못보는데 잠깐이라도 볼 수 있게 가까이 있고 싶어서 조금만 더 있다가 가겠다고 했는데
일이 터졌네요. A양 아버지가 저랑 A양을 부르더니 A양에겐 잔소릴 하시고
저한텐 "넌 지금 짐 싸서 니 집으로 가라" 이러시더군요
말투나 억양이 굉장히 빈정상해서 네 이러고 짐 챙기고 있었는데요,
그 아저씨 하는말씀이 가관이었어요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너 어제 어디서 잤어?"
"친구집요"
"그럼 짐 싸서 어디로 갈건데? 엄마 불러주리?"
"아뇨 친구집갔다가 거기서 자고 내일 갈거에요 늦었어요"
"하~그럼 또 짐싸서 그 친구네로 이사가겠네?"
"내일은 어쩔건데?"
"학교 갔다가 짐 가지고 XX(지역명) 가려구요"
"학교? 왜? 너 학교 안가잖아?"
"갈거에요"
"안가잖아"
"갈거라구요"
"너 니네 엄마아빠가 니한테 뭔 잘못이 있냐? 니 엄마아빠한테나 좀 잘해라"
저렇게 말하는데요 저 대답 네 네 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제가 너네집에서 자도 되냐고 물었던 친구한테 A양이 전화해서는
XX가 우리 아빠한테 말 싸가지없게 했다, 우리 아빤 그런 의도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했다더군요. 아 이런 배신감이란.
네 저 많이 참았습니다. 화나도 참고 참았어요. 거기선 제 편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어제 집에서 나와서 친구집 물어보고 안된다해서 짐 맡겨두고 혼자 피시방 와서
글쓰네요. 남자친구도 같이 못있어준다고 미안하다고하고 일하러 가고, 갈 데가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좀 구하고 싶어요.
물론 학교 안간건 잘못이지만, 안간덴 이유가 있었거든요(그리고 30%의 A양의 꼬심이..)
지금 제 상태요, 그 집에서 나와서 아무데도 못가고 갈데도 없는 상태구요 많이 힘드네요
톡커분들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P.S 어제도 남자친구가 일 끝나기만 밖에서 두시간 반을 기다려서 만나서 밥먹으러 간 게 첫끼였구요 남자친구가 영양실조 걸릴 것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저 그집에서 수돗물 받아먹고 살았네요, 그러고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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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집에 들어왔구요, A양 아버지가 저희 아빠한테 일자리 다시 꽂아달라고 전화하셨다네요 오늘^^?
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듬. A양하고 같은 학교 다니기도 뭐하고해서 남자친구랑 하루 종일 상의했어요. 어떻게 할까, 학교는? 집은?... 남자친구는 절대로 학교 가라는 입장이었는데 제가 힘들어서 자퇴 낸다고 했습니다. 오늘 집에와서 엄마아빠랑 얘기하는데 엄마아빠는 실업계로 전학하라는 의견이시고 남친이는 실업계는 절~대 안된다고, 실업계전형으로 대학 절대 못간다고 하구요. A양은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ㅋㅋ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댓글 봤는데 철판 깔고 있는게 미스테리라는 분 보고 저도 좀 웃었네요 ㅋㅋㅋ 그게 어쩔 수 없는게 엄마 집까지는 버스타고 두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안갔고 못갔던거구요 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학교 안간거나 뭐 그런거, 남 탓하는거 없잖아 있는데ㅋ 오늘 A양이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제가 꼬드겼다는 식으로 말했다네요. HER 헐 ㅡㅡ;
A양은 그래도 진짜 친하다고 생각하고 나 걱정해주는건 A양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기분?.. 남자친구님도 A양 B양 그리고 그 아버지 전부 진짜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는데 그거엔 다 이유가 있는듯ㅋㅋ..
A양 아버지는 여전히 저한테 그렇게 대하시고도 저희 집에 일자리 꽂아달라, 돈 빌려달라고 하시는데요
일자리 꽂아주면 꽂아준데서 행동거지 잘못해서 우리 욕먹이고 돈 빌려주면 갚지도 않을게 뻔한데ㅋㅋ그참..
일단 당분간 고민은 해결된거같아요, 톡커님들 고맙습니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