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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간지 우리할머니

꼬마 |2011.03.08 09:28
조회 67 |추천 0

안녕하세여 ~ 거제도에서 살다가

뭣좀해보겠다고 서울로뜬 21 남자에요 ㅋ

다들이렇게 시작하길레 시작했어요

이제 제가 즐겨쓰는 음체를 쓸게용

 

다름이아니라 요즘 혼자사니깐 할머니 너무보고싶음

나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았음

그래서 할머니한테 정이 많음

 

근데 우리할머니..대박폭풍간지임..

 

몇개의 레전드급 일화를 소개하겠음.

 

1.산새들

 

시골에 살아서 밭이랑 논을 가꾸면서 삼. 난 착한 할머니의 손자라서 할머니 일을 늘 도와드렸음.

하루는 봄이라서 밭에다가 씨앗을 뿌렸는데

다음날 가보니깐 산새들이 다 쳐묵쳐묵 한거였음.

할머니 개 빡침...

나보고 집에 가라고 하더니, 4시간 넘도록 안들어오심.

걱정되서 나가볼랬는데 우리할머니 의기양양하게 들어오심.

할머니한테 뭐하고 왔냐고 물어보니깐 별것아니라함.

근데 왜이리 늦었냐고 하니깐 밭에다가 장치를 해놓고 왔다 함.

나한테 하라고 하면되지 왜 혼자했냐니 별것아니었다고 함.

난 그물이라도 쳤나보다 싶었음.

담날 일어나자 마자 할머니가 리어커 끌고 밭에 가자 함.

난 어제 쳐놓은 그물 걷으러 가나 싶어서 감.

헐 -ㅁ- 근데 밭에 새들이 죽어있는게 아님?

비둘기 꿩 까치 등등....

쿨한 우리 할머니... 콩에다가 청산가리 타서 밭에 뿌려놨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많던새가 다죽음 ㅋㅋㅋㅋㅋㅋㅋ

리어카의 용도는 죽은새를 담아오는 것이었음...ㄷㄷ

 

2.김치냉장고

 

우리할머니, 김치냉장고 사랑함. 이렇게 좋은게 있냐면서 맨날 김치냉장고 헝겊으로 닦음.

그런 애지중지 보물1호 김치냉장고가 고장남. 평소에 고장나도 고장난대로 쓰던 할머니가

수리기사를 부름.

수리기사 와서 요리조리 낑낑대다가 못고쳤음.

할머니 딱 쳐다보다가 또 화가 나셨나봄.

'아니, 니는 내가 못고쳐서 니 고치라고 불렀는데 못고치노!!!'

수리기사왈 '죄송합니다...원인을 모르겠네요'

할머니가...'니는 개 ㅆ도 모림스 설치노!!!!'

'......'

ㅋㅋㅋ수리기사 땀삐질삐질흘리다가 가씀

담날 다른사람이 와서 고쳤는데 죄송하다면서

수리비도 안받고감 ㅋㅋㅋㅋ

 

3.콜렉트콜

 

나 거제도 삼. 야자 10시에 마치는데 버스 10시 30분이 막차임

그거 놓치면 절대 집에못감

근데 버스 놓쳐버리고말았음.

교통카드 써서 현금도없었음.. 휴대폰도 없었음

젠장 하면서 콜렉트콜로 걸었음...

난 할머뉘한테 5초동안 연결되면

할머니 숫자1번눌르세요!! 그러면나랑전화된다!!

라는멘트를 되뇌이고 있었음.

목소리이쁜 안내톤이 나옴 ^^

상대방과 잠시 연결됩니다 ~ 삐~~~

 

'뭔 가시나가 씨부리노 ㅡㅡ'

뚜 뚜 뚜 뚜 뚜.......

 

4. 전화기

 

할머니, 하루는 지인분한테 전화를 하시는지 전화번호부를 뒤적이심.

그러다가 전화하시는것같았음

 

방에서 컴터좀하다가 물마시러 나가는데,

할머니가 수화기에다가 대고 듣도 보도 못한 욕을 또 하고 있었음

'니 누고!!!xx이 바까라! 니는 만다 씨부리노 @%^&@'

 

나 깜짝놀라서 할머니한테 갔음. 할머니 누군데 그렇게 욕을하노

하면서 수화기를 들었음. 아니 근데...

 

'다이얼이 늦었으므로 ...어쩌고........'

 

헐.

 

 

4. 친구의 전화

 

우리할머니, 친구가 전화오는거 무지 싫어함.

친구전화만 받으면 나가서 놀아서그런지 싫어함. 방에서 자다가 깼는데 전화옴.

할머니가 받음.

'여보세요'

'네 ^^저 xx이 친구 xx인데요~ xx이 있어요???'

 

'누 잔다.'

 

'제가 좀 급해서 그러는데, 좀 깨워주시면 안될까요?'

 

'깨배면 ㅈㄹ 용천을 할낀데 ㅡㅡ 그리고 니 누고 ㅡㅡ 우리 xx이 불러서 뭔 작디를 칠라꼬 그라노

xx이가 전화오면 지 없다 캐라드라 .'

 

뚝.

 

헐 할머니ㅠㅠ 여태껏 이런식으로 전화 팅구신거였음?

어쩐지, 학교에서 친구들이 나보고 왜 집에 있는데 없는척 했냐 하더니...

그게 이거였군..

 

5.할아버지와 전세역전

 

옛날에 할머니..할아버지한테 찍소리도 못함.

근데 요즘은 그게 아닌가봄.

내가 서울에잇어서 ,... 집에 자주 전화하는데

전화할때마다 할아버지가 받으셨음

우리집은 큰방에 전화기가 있는데 방에는 할아버지 계시고

할머니는 주로 부엌이나 밭에 계셨음

 

근데 그날은 할머니가 받으셨음.

'어! 할머니~ 나 xx이~~ 잘지내제!?ㅋㅋㅋ 근데 웬일로 할머니가 받노~ 할아버지는??'

 

'몰라 ㅡㅡ 디짓는가 누 잔다.'

 

'헐,,, 할머니 ㄷㄷ.... 할아버지 옆에 없나'

 

'아니, 니전화소리 듣고 깼는가 눈만 꿈뻑꿈뻑거리고 잇네'

 

헐 ㅋㅋ 할머니 ㅋㅋ 그걸할아버지가 듣는데..ㄷㄷ

 

아 쓰고 쓰다보면 너무많은데 여기까지함 ㅋㅋ

할머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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