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고등학교가 너무 그립다고 글 썼던 초보토커임.
동생한테 궁상맞다는 소리를 들어서, 정말 궁상맞은 건지 물어보려고 또 씀.
어제, 시사회였음.
< 줄리아의 눈 >이라고.. 스릴러영화였음. 나는 시사회당첨이 처음이라서 너무 설렜음.
하지만, 한편으론 막막해졌음.
같이 갈 친구가 없었음. 나 그렇다고 왕따는 아님.
이제 갓 20살이 되어서, 애들 스케쥴도 있고 그래서 그런 것임.
내가 전에 쓴 글 읽어보면 알 것임.
그래서, 나는 시사회권 양도하려고 했었음.
그러다가 한 자리라도 있으면 가겠다는 분이 계셔서, 그분한테 권유를 해보았음.
그 분은 흔쾌히 수락하셨음. 그래서 생판 모르는 분과 영화를 보게 되었음.
나는 SNUE 에 다니고 있음. 우리집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근처임... 상당히 멀음...
학교는 5시 30분정도에 끝났음... 시사회 티켓 받으려면 영화 시작 1시간 전인
7시까지 가야 했었음.
집까지 갔다오면 늦을까봐, 난 그냥 왕십리 CGV에서 준 노숙자 생활을 하기로 하였음.
일단 배가 너무 고파서, 왕십리 CGV 밑에 밑에 밑에 있는 롯X리아로가서
한우불고기콤보를 시켰음.
매장에 혼자서 밥먹는 사람들이 꽤 많았음.
나는 그 사람들에게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음. 그리고 왠지 그들에게 전우애가 느껴졌음.
그렇게 맛있게 햄버거를 먹었음. 이 얘기를 했더니 동생이 나보고 궁상맞다고 했음...
정말 이게 궁상맞은 것임?
솔직히 난 혼자서 막 문화생활 하러 다니는 게 좋은데?
진짜 이번 달에 혼자 영화 보러 2번이나 갔었음.
깜장백조랑, 애들. 깜장백조는 월요일 조조로 봤는데...
아나... 된장녀인척 아줌마들이 진상부렸음...
늦게 들어온 것도 짜증나는데... 왜 이렇게 떠들어대? ㅡㅡ
손에 커피는 왜 들고 있는데? 있어보이고 싶었나부지? ㅋㅋㅋㅋ 완전 허영심에 꼴았음.
근데 그 아줌마들 옆에는 혼자서 영화 보러 온 아주머니가 계셨음.
영화 끝나고 그 솔로 아주머니가 나가시자, 허영심 아줌마 부대가
그 아줌마를 막 까기 시작했음.
" 아무리 보고 싶어도 어떻게 여자 혼자 오지? ㅋㅋㅋ "
난, 괜히 빡쳤음. 동질감과 전우애가 발동된 것 같았음.
그 아줌마들에게 뭐라고 하고 싶었음.
하지만 참았음.
나는 아줌마들이 너무 무서움.
한 번은, 애들 보러 갔었음. 박용우 횽님 나오는거.
인터넷 예매로 안 하고, 솔로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맨투맨 티켓팅을 했음.
극장직원女가 구석자리룰 권했음.. 순간 부아가 치밀었음.
난 당당히 가운뎃줄 가운데자리를 권했음.
평일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꽉 차 있었음... 뭔가 미심쩍었음.
하지만, 난 극장직원을 발랐다는 자부심에 마냥 즐거웠음.
그리고 영화관에 들어갔음.
영화 상영 전 광고가 다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는데도...
내 줄에 아무도 앉질 않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줄에서 난 혼자 였음...
솔직히 민망했음...
내 뒤에는 그래도 삼삼오오 모여있드만...
극장女한테 발렸음... 씨지V가 가운데좌석은 몰래 막아놓고,
영화시작 전에 풀어놔서, 좋은 자리를 한꺼번에 파는 듯함.
나쁜 씨지V의 상술.
할튼, 나는 요즘 어른 + 진정한 솔로가 되어가는 느낌임.
혼자서 밥도 잘먹고.
혼자서 영화도 잘 보러다니고.
혼자인 게 편함.
내가 먹고 싶은거만 먹을 수 있고.
내가 보고 싶은거만 볼 수 있잖어.
을메나 편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는 미쳐서 그런지
파자마 잠옷바지 입고 동네 산책 나간적도 있음.
비비드한 하늘색 파자마 바지 입고 ㅋㅋㅋ 용기가 가상하지 않음?
무튼, 난 혼자서도 잘함.
다음부터는 놀이동산도 혼자 가고. 노래방도 혼자 갈 것임.
꺼야꺼야 할꺼야, 혼자서도 잘.할.꺼.야 !!!